대구 수성구 일대 동대구로를 점령한 수입차 매장 사이에서 국산차 브랜드들이 럭셔리 전시장으로 재단장하고 수입차와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동대구로는 남쪽부터 지난 4월 들어온 테슬라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미니, 포르쉐, 포드 링컨, BMW, 메르세데스-벤츠, 지프, 피아트, 마세라티, 재규어 랜드로버 등 유명 외제차 브랜드가 자리 잡은 대표적 수입차 거리다.현대자동차 대구지역본부는 동대구로 남쪽 끝인 동대구로3·5 부지에 비수도권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인 ‘제네시스 대구(미정)’를 준비 중이다.부지 면적만 1천650㎡가량(약 500평)에 이르는 ‘제네시스 대구’는 바로 옆 테슬라 대구센터보다 2배 정도 큰 초대형 매장이다. 제네시스 모델 G70, G80, G80 EV(전기자동차), G90, GV60 EV, G70, G70 EV(예정), G80 라인업이 대부분 배치될 계획이다.당초 현대차는 2022년 중 준공키로 했으나 제네시즈 전 라인을 모두 전시한다는 계획으로 착공 일정을 조율 중이다.‘제네시스 대구’가 의미를 갖는 것은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 럭셔리 전시장이 세워진다는 데 있다.현대차는 2018년 1월 ‘제네시스 강남’을 시작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을 마련해왔다. 대구는 전국 다섯 번째 매장이 된다.‘제네시스 대구’ 개관에 앞서 현대차는 수성구 용학로 수성스퀘어 1층에 제네시스 신형 모델인 G90 쇼케이스장을 마련한다. 현대차는 지난 17일부터 G90 직원 마케팅 교육을 시작했고 G90이 출고될 내년 1~2월에 맞춰 쇼케이스장 개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수성구의 동대구로 북쪽 끝에 자리한 기아자동차 동대구지점도 고객지향적 럭셔리 전시장으로 매장 리뉴얼을 하고 있다.지난달 25일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한 기아차 동대구점은 내년 1월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동대구점 리뉴얼 역시 비수도권 기아차 매장으로는 처음이다.기아차는 럭셔리매장을 지향하면서 집중상담실(밀폐형 상담공간)을 신설해 가족 단위의 고객을 배려했다. 집중상담실 안에 유아를 동반한 고객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설치한다.기아자동차 동대구지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고객 의자 시트지를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끔 간편히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기존 전시장보다 한층 고급스러워진다”며 “소파·가구 등 색상도 다양해지며 조명 수도 늘었고 바닥에도 설치돼 따뜻하고 럭셔리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