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개교한 대구 효성여자고등학교는 가톨릭 대구대교구 ‘선목학원’이 설립한 일반계 사립 여자 고등학교다.‘온유·겸손·인내’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모든 학생이 ‘지·덕·체’를 소유한 균형잡힌 인격체가 되는데 힘을 쏟고 있다.효성여고의 교목은 향나무다. 싱싱한 기상과 고결하고 절조있는 ‘효성인’의 인재상을 상징한다.교화는 장미로, 영육의 순결과 지고한 사랑을 보인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고자 지정됐다.◆자율과 협동효성여고의 교육 중점 사항은 ‘자율과 협동’이다.학생 스스로 역할을 갖고 활동하면서, 세상을 미리 경험하고 준비하자는 의미가 담겼다.효성여고는 이와 관련된 특화 인성교육 활동으로, ‘스모프 프로그램(SMoP·Social Mosaic of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과열된 입시 속 이기심과, 무관심, 소외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다.이 프로그램은 모든 학생이 교수, 경찰, 기자, 의사 등 각자의 꿈과 끼에 맞는 직분을 하나씩 맡아 자율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누구든지 소외됨 없이 역할에 맡게 주도적으로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어, 학생들이 협동심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이와 함께 효성여고에서 운영하는 ‘학교 속 작은 학교’라는 교육 활동도 학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특히 ‘학교 속 작은 학교’의 일환으로 마련된 ‘사회적 경제 실천학교’의 경우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통해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2019년부터 ‘효성소쿱놀이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회적 경제 공동체를 운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교육목표=도덕·창의·자율·건강효성여고의 교육 목표는 모두 4가지다.△도덕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자율적인 사람 △건강한 사람이다.도덕적인 사람은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을 상징한다.창의적인 사람은 지식기반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슬기롭고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고자 기획됐다.자율적인 사람은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자율적인 사람을 가리킨다.건강한 사람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심신이 건강한 사람을 지칭한다.효성여고는 이를 토대로 학교·학생·학부모·교사가 지향해야 할 교육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학교상은 △가르치는 보람으로 신뢰받는 학교 △배우는 즐거움으로 행복한 학교이다.학생상은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학생 △꿈을 갖고 자신을 가꾸는 학생이다.학부모상은 △학생을 조력하는 부모 △가슴으로 대화하는 부모 △학교 교육에 참여하는 부모다.교사상은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 △연구하고 노력하는 교사 △존경과 신뢰받는 교사이다.김명희 효성여고 교장은 “최근 교육 환경은 발전하고, 교육 전문가 또한 넘쳐나는데 학생들은 ‘왜 더 행복하지 않을까’하는 의문을 품지않을 수 없었다”며 “이러한 이유로 효성여고가 교육의 본질에 더욱 충실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삶을 바르게 살아가는 정의로움과 따뜻함, 나눔과 배려, 생명 존중과 기후정의 등 앎과 삶이 일치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