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추석 명절 연휴에도 임시선별검사소 및 일부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인력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흘렀다.12일 오후 2시30분께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검사소.총괄직원 1명, 행정·운영직원 3명, 검체직원 2명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도 검사소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검체·채취했다.검사소 직원들은 대부분 연휴 기간의 반을 검사소에서 보내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사명감에 바쁜 손놀림을 보였다.30분도 채 안 돼 8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직원들이 편안한 자세로 쉴만할 때면 시민들이 방문했다.직원들은 피곤함 속에서도 기꺼이 바이러스를 채취해 PCR 성분 검사소로 보내기 위해 힘을 냈다.선선한 바람이 부는 공원과는 달리 검사소는 혹시 모를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차폐하기 위한 천막이 쳐져 있어 찜질방을 방불케 했다.소나기가 내리고 그친 후 발생하는 습기와 검사소 직원이 입어야 하는 방진복은 피로와 찜통더위를 더했다.검사소 직원들은 지난 9일 119건, 10일 추석 당일 151건, 11일 240건, 12일 오전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94건을 채취했다.연휴 기간이 아닌 최근 평소 검사 수는 100건 미만으로 최대 2.5배 더 많은 인원이 검사소를 방문했다.운영 시간도 마지막 2시간이 연장돼 연휴 기간 내내 직원들은 오전 9시~오후 7시(오후 1~2시30분 제외) 자리를 지켰다.임시선별검사소 관계자는 “지난 설도 지난 추석도 때로는 고향에 방문하지 못했고, 짧아진 연휴 기간과 운영 시간 연장으로 인해 오히려 피로가 더 겹쳤던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있으니 힘든 가운데서도 희망을 유지하고 남아있었다”고 전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