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구에 거주하는 김상옥씨 가구는 지난 10월이 지난해 10월보다 다소 쌀쌀하자 조금씩 보일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지난달 사용한 12월분 청구서에는 지난해 12월분보다 1만5천380원 더 나왔다. 지난해 11월에는 4만1천530원이 나왔다. 올해는 5MJ만을 더 썼을 뿐인데 5만6천910원이 나온 것.#2. 달서구에 사는 정모(57·여)씨네 가구는 지난달(12월분) 3천500여MJ을 써 8만2천여 원이 청구됐다. 지난해 12월(1월분)에는 약 1천MJ을 더 썼는데도 7만6천여 원이 나와 지난달보다 덜 나왔다.정씨는 이달 쓴 1월분 청구서에 얼마가 찍혀 나올지 두려울 뿐이다.가스비가 지난해 대비 대폭 상승하면서 동절기를 갓 맞이한 지역민들은 난방 청구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대구시 상수도수업본부가 5% 올린 수도료(상수도), 한국전력공사가 2% 올린 전기료에 비해 가스료(난방·급탕비)는 한국가스공사가 30%대로 극적으로 올리면서다.대성에너지에 따르면 대구, 경북 경산, 고령, 칠곡 동명면 약 100만 세대에 공급되는 평균 취사난방용 LNG 도시가스양은 지난 9월 5억2천122만여MJ(메가줄), 10월 6억9천786만여MJ, 11월 14억6천138만여MJ이다.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취사난방비는 지난해 10월 116억여 원, 11월 243억여 원이었지만, 올해는 각 158억여 원, 332억여 원으로 늘었다.지난 9월 사용된 대구의 열병합발전소 활용 지역난방 가격은 주거전용면적 기준 ㎡당 평균 난방·급탕비는 212원(전체 관리비 지출 중 8.9%)이었다. 전년 동월 194원(8.7%)이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아니었지만, 추위가 다가오며 상황이 달라졌다.지난 11월 가격은 753원(26.1%)으로 전년 동기 653원(24.4%)보다 100원 상승했다.지역난방 159단지의 주거전용면적 합이 약 752만4천34㎡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난방을 쓰는 대구시민들의 비용 상승은 전년 동기보다 7억5천243만4천 원이나 오른 셈이다.개별난방과 지역난방은 지난해 동월 대비 각 36.43%, 37.79% 치솟았다.개별난방은 지난 3월 이전 1MJ당 15.1392원이었던 것이 20.6547원이 됐다.지난해 7월에는 0.1% 낮아진 개별난방 가격이 지난 4월 2.8%, 지난 5월 7.9%, 지난 7월 6.9%, 지난 10월 15% 4차례에 걸쳐 가파르게 상승했다.도시가스와 가격이 연동되는 지역난방은 지난 3월 이전 1M㎈(메가칼로리)당 65.23원(1MJ당 16원)이었던 것이 89.88원(1MJ당 21.4716원)으로 책정됐다.지난해 동결시킨 지역난방 가격은 지난 4월 2.86%, 지난 7월 11.21%, 지난 10월 20.66% 3번 뛰었다.한편,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동절기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가스요금은 내년 1분기가 지난 뒤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1분기 가스요금 동결 방침을 밝혔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