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구미를 비롯해 비수도권 전국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10년간 60조 원을 투자한다.삼성은 최첨단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차세대 배터리, 반도체 패키지, 전기부품, 소재 등 지역별로 특화 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집행함에 따라 구미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을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로 구축한다고 15일 밝혔다.마더 팩토리는 첨단 생산 기술과 핵심 공정을 선제적으로 개발·적용해 해외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표준 공장이자 핵심 생산 기지를 말한다.구미는 갤럭시S23과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간 1천600만 대 생산하고 있다.삼성SDI는 구미를 첨단소재 특화 지역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삼성SDI는 TV,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전자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에너지용 첨단 소재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한다.삼성의 이번 투자는 정부가 이날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단지 육성 전략에 따른 수도권 투자 계획과 더불어 민간 차원에서 비수도권의 경쟁력 제고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다.이재용 회장의 ‘지역·협력회사·중소기업과의 미래 동행’ 경영철학이 반영된 행보로도 풀이했다.이 회장은 지난 7일 구미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상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해 왔다.삼성은 이와함께 지역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요 국내 대학들과 함께 운영 중인 반도체 계약학과를 지방 소재 대학에도 신규로 개설해 지역 반도체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