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가 입장권 폐지에 이어 다음달 자유이용권 가격을 8% 인상키로 해 이용객들이 불만을 사고 있다. 이월드는 다음달 1일부터 모든 연령층의 자유이용권 가격을 4천 원 인상키로 했다. 인상이 되면 종일 자유이용권 기준 성인은 4만9천 원, 청소년 4만4천 원, 어린이 3만9천 원이다.이월드는 앞서 2021년 입장권을 폐지했다. 당시 입장권 가격은 2만6천 원이다. 자녀를 둔 30~40대층에서 주로 이용했다. 그러나 입장권이 없어지면서 이월드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자유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자유이용권 가격은 4만5천 원.3인 가구 기준 입장료만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이월드는 신규 콘텐츠 개발과 놀이기종 운영 및 서비스 품질 개선 관련 투자와 더불어 기타 운영 비용(전기, 가스, 인건비 외)의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부득이하게 요금을 조정한다고 공지했다.하지만 이월드가 ‘선투자 후수익’이 아닌 ‘선수익 후투자’라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행보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이월드는 2019년 1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손실을 봤다. 그러나 2021년 점차 회복세를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14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국내 유명 놀이공원과 비교해도 요금이 과한 수준이라는 것이다.이월드는 메가스윙, 허리케인, 스카이드롭 등 30종의 놀이기구가 있는 반면 에버랜드는 38종, 롯데월드는 50종의 놀이기구가 있다.이월드의 놀이기구는 대부분 노후화 되는 등 질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에버랜드, 롯데월드와 자유이용권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종일권 성인 기준으로 카드사 50% 할인을 적용할 시에는 에버랜드 2만9천 원, 롯데월드는 2만8천500원이다.이월드 관계자는 “2021년 입장권 가격을 올리면서 제휴혜택 할인 시 입장 가격보다 자유이용권 가격이 더 저렴한 현상이 발생해 입장권을 없앤 것”이라며 “지난해 화장실, 정문동 재단장 공사로 80억 원가량 지출했다. 신규 어트랙션(놀이기구) 추가는 허가 등의 문제로 주주팜이나 플라워가든 같은 신규 볼거리 사업 위주로 콘텐츠 제작 중이다”고 말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