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이 그리는 지역은 ‘신바람 나는 희망경제 도시’다.남구청은 앞산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한 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반려동물 산업 클러스터 구축, 지역 상권 활성화, 지역 내 대학과의 연계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남구의 미군 부대 이전이 진행되면서 이를 통한 환경 개선과 새로운 경제 동력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이러한 모든 사업은 새로운 인구의 유입과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기반하고 있다.◆앞산 관광테마파크남구는 앞산 일대 개발로 지역 특성을 이용한 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먼저 남구 하면 떠오르는 앞산빨래터공원이 지난 7월 개방돼 지역만의 힐링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앞산빨래터공원의 지상은 모두 2천300㎡ 규모로 벽천분수와 공연 무대가 설치됐다.지하에는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89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였다.앞산빨래터공원 북쪽으로는 앞산해넘이전망대가 옆을 지키고 있다.대구의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이 전망대는 앞산빨래터공원의 역사와 상징을 담아 빨래 짜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지어졌다.앞산해넘이전망대에는 앞산과 연결되는 앞산하늘다리가 시민의 눈길을 끈다.앞산하늘다리는 지난 5월 건립된 앞산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첫 경관 교량이다.사랑의 오작교라고도 불리는 이 교량은 아치교 형식으로 지어졌고 총길이 140m 중 보행육교 76m, 도시형 캠핑장을 연결하는 경사로 64m다.해넘이전망대와 내년 초 개장될 도심형 캠핑장을 연결해 앞산 일대를 하나의 관광단지로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 관광지 요소로 활용될 전망이다.현재 공사 중에 있는 도시형 캠핑장은 내년 봄께 개방된다.글램핑 총 18개동으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규모의 6~7인 5동과 4~5인 9동, 3~4동 4동으로 구성돼 있다.별도의 텐트나 음식, 가구, 조리기구 등을 준비하지 않아도 돼 색다른 캠핑 경험이 가능하다.캠핑장 밑에는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 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두 공간이 내년 같은 시기에 함께 운영이 시작된다.이러한 남구의 관광자원 개발로 인해 인근 상권이 활발하게 재형성되고 있다.여기에 앞산 밑자락에 정체돼있는 카페거리와 맛둘레길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균형 잡힌 발전 방향남구는 지역을 서쪽과 동쪽으로 나눠 균형 잡힌 발전을 꾀한다.이미 서쪽에는 앞산빨래터공원을 중심으로 관광콘텐츠 이외에도 주니어 천문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반대편 동쪽으로는 고산골을 기반으로 한 건강과 생태교육을 주제로 관련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고산골 공룡공원은 2017년 조성된 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 대구의 대표 생태학습 관광명소로 꼽힌다.이곳에서는 고산골 일대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흔적을 볼 수 있다.공룡 발자국 화석, 건열, 연흔 퇴적구조 등을 통해 당시 거대한 호수 주변의 퇴적 환경을 확인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공간을 제공한다.공원 주변의 유아숲체험원, 앞산자락길, 메타세콰이어숲 등도 있다.이 외에도 남구청은 로하스 건강 테마파크과 맨발 산책로가 있는 생태 쉼터 시설, 숲속 맨발 대학, 노인대학 설치 등으로 고산골 일대에 새로운 변화를 주겠다는 심산이다.고산골 옆 강당골에는 자연 친화형 남구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이 지난해 말 준공됐다.클라이밍장의 인공암벽 규모는 폭 35m, 높이 16m로 지역 최대 규모인 동시에 지역에서 유일하게 공식대회 및 국제대회 규격을 갖췄다.클라이밍장과 함께 조성된 휴게시설 및 야외 데크는 쉼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남구는 앞산공원 일대의 새로운 인프라 조성으로 관광객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건 노후화, 확 바뀐다남구는 과거 부자 동네로 유명했으나 다른 지역에 아파트와 부동산 개발에 밀려 노후화돼갔다.현재 남구는 이전 영광을 되찾고자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한 ‘명품 남구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재 총 80여 개소에서 정비사업을 포함한 아파트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 중 11개소 8천여 세대의 공사가 한창이다.올해도 6개소 5천여 세대가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이며 4개소 2천600여 세대가 곧 입주한다.남구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서도 인구 유입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4년까지 약 2만 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낡은 도심을 개선하기 위해 원스톱 행정절차도 마련했다.정비사업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해 원스톱 행정절차로서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도심 속 방치된 유휴지는 녹색텃밭과 농업체험장으로 바꿔 활용했다.남구는 지난달 27일 대구 최초로 남구 도시농업체험장을 개소해 지역 내 영유아 보육기관과 연계해 농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특히 남구는 지난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행정적·재정적으로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이 기회를 발판 삼아 남구로 돌아오는 인구 유입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재개발·재건축 뿐만 아니라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사업도 진행되고 있다.그동안 미군 헬기장으로 인해 30년 이상 막혀있으나 지난해 말 주한미군과 캠프워커 서편 도로와 미군47보급소의 부지 반환이 결정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미개통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대구 3차 순환도로 26.5㎞가 완전 개통된다.미군47보급소 부지는 시민의 여가·휴식을 할 수 있는 공원이나 문화시설로 꾸며진다.남구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청사 건립도 관심사다.신청사를 포함해 남부소방서, 제2국민체육센터가 집약된 ‘행정복합타운’은 주민편의시설이 융합돼있다.지난해 실시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신청사 신축에 찬성하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주민 공감대가 형성됐다.남구는 내년까지 신청사 건립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향후 남구청의 신청사가 건립된다면 향후 지역 발전을 위한 앵커시설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구청장 인터뷰“대구 남구는 최근 몇 년 동안 천지개벽했다고 할 만큼 발전하고 있습니다.”최근 민선 8기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조 구청장은 오랜 의정활동 경험과 청장직을 수행하면서 남구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그는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역세권을 기반으로 다수의 종합병원이 포진한 주민 편의시설, 앞산과 신천을 끼고 있는 환경을 앞세워 지역 발전에 노력해왔다.조 구청장은 “1960~1970년대 30만 명에 달하던 남구는 현재 15만 명이 채 되지 않는데 노후화된 주거환경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요즘 젊은 부부에게 금전적 재정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는다. 그러한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남구에서 살 만한 이유와 환경을 만들어줘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남구는 인구감소 문제 및 주거지역 노후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약 1만5천 세대의 재건축 및 인허가를 내준 상태다.조 구청장은 “기존 노후 지역을 정비하기에는 너무 오래된 곳들이 많아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새로운 마을을 형성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며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여러 환경적인 요소들이 바뀌면 젊은 층들의 유입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인구 유입을 위해 ‘관광’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현재 앞산 관광지의 초석으로 앞산빨래터공원과 앞산해넘이전망대, 앞산하늘다리 등이 완성됐고 고산골 일대는 공룡공원과 남구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이 운영되고 있다.조 구청장은 “특히 앞산 일대는 여러 사업을 추진해 하나의 관광지를 이뤘는데 최근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유명 카페 브랜드와 음식점 등이 몰려들고 있어 이는 곧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현재 사용 중인 남구청사는 50년 이상 된 노후 건물로, 이를 대체할 행정복합타운 건립도 시급한 사업이다.대구지역 중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다는 점과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신청사 내 남부소방서와 제2국민체육센터를 함께 짓는 방향으로 구상 중이다.그는 “지난 70년 동안 미군 부대 주둔으로 인해 지역개발 제한과 헬기 소음 등 주민들이 고통을 감내해 온 만큼 반환부지의 후적지에는 남부소방서와 제2국민체육센터, 공원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조 구청장은 “지난 4년간 뿌려놓은 혁신과 열정의 씨앗이 제대로 결실 맺을 수 있도록 더욱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면서 “남부럽지 않은 남구, 변화된 남구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