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 단원들의 창작공연 ‘스핀오프(SPIN OFF)’가 9월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개최된다.스핀오프는 2019년부터 단원들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실험적인 안무방식과 창작활동을 통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시립무용단의 대표 콘텐츠이다.올해에는 12명의 무용수가 안무가로 나서 3일간 12개 작품을 선보인다.첫날인 2일에는 안무가 박종수, 김초슬, 박정은, 오찬명의 안무작들을 무대에 올린다.박종수 안무의 ‘공황장애(Panic disorder)’는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관계의 힘으로 극복해 가는 과정을 5명의 무용수들이 담아낸다.김초슬의 안무작 ‘사소하고 작은’은 가까이 항상 존재해 있는 행복의 순간을 손하은, 김초슬이 함께하는 2인무로, 유지완 작곡가의 음악과 함께 무대 위로 그려낸다.박정은의 ‘오롯이’ 작품은 무용수 박정은이 주관적으로 느낀 감정을 그만의 움직임으로 보여주면서 본인을 오롯이 무대 위로 끄집어내는 작품이다.첫날 마지막 무대는 오찬명 안무의 ‘날라리’이다. 김혜림, 오찬명 남녀 듀엣작으로, 조금은 어설프지만 있는 그대로의 느낌과 즐거움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한다.다음날 공연에는 최상열, 이람, 안지혜, 도효연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전국무용제 은상 등을 수상하며 안무가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최상열은 ‘쓰리 포인트(Three Point)’를 보여준다. 숫자 3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로 안무가, 무용수와 음악이 만들어내는 3박자의 조화와 균형을 보여줄 예정이다.이어 ‘캔 아이..?(Can I..?)’로 안무가 이람이 무대에 선다. 작품 구상단계에서의 제목이 ‘나는 이람이다’였던 이번 작품은 안무가 1인 솔로작으로 안무가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자 한다.이날 세 번째 작품은 안지혜의 ‘사적인 움직임 코드’이다. 예측 불가능한 정신작용의 상태를 무대로 옮겨와 무용수의 몸을 통한 감각의 확장을 작품화해 선보인다.마지막 작품은 도효연 안무의 ‘잠상’이다. 자연의 소리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간순간 다르게 느껴짐을 안무가의 몸을 통해 담아낸다.공연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박기범, 신승민, 김동석, 김인회의 안무작을 만나볼 수 있다.‘간극’은 박기범의 안무작으로, 몸의 움직임을 극대화하는 요소인 속도와 강도의 변주를 통해 몸의 에너지와 이미지가 일원론적으로 구축되고 가시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거울 속에 비친 ‘곡두’ 속 보이지 않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 ‘곡두’로 안무가 신승민의 솔로 무대가 이어진다.다음 무대는 김동석의 ‘5:41(5시41분)’이다. 작품 제목은 안무가 김동석이 여백으로 비워두었던 긴 글과 생각을 ‘그리하여 나는 비로소 느려졌다’로 기록해 낸 시각을 의미한다. 안무가는 5시41분의 시간을 무대로 불러내고, 무용수들은 춤으로 표현해낸다.마지막 무대는 김인회 단일 안무의 ‘외톨이 수다’이다. 누군가의 아들로 남편으로, 또 아버지로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끼는 무게감 속 외로움을 표현해낸 작품으로 무대 위 사각 프레임을 통해 무용수의 표현을 극대화해낸다.전석 1만 원. 문의: 053-606-6196.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