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와 경북도의사회가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대구·경북지역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패닉 상태에 빠졌을 때 정 후보자가 사태 수습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낼 ‘최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대구·경북의사회는 6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의료체계와 감염, 방역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대응에 관한 국민 요구가 크게 높아지면서 보건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며 “의료전문가인 정호영 후보자가 걸어온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이력들을 근거로, 감염병뿐 아니라 보건의료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든든한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의사회는 2020년 3월 대구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당시 정 후보자의 활약에 주목했다.그 당시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해 병원에 입원실이 부족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방문만 해도 의료시설이 폐쇄되고 의료진이 격리됐기 때문에 외래 진료마저 마비될 지경이었다. 그렇다 보니 코로나19 환자가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지역의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시민들이 제 때 치료 받지 못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극에 달하자 대구 의료진들 사이에서 생활치료센터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다.당시 경북대학교병원장이었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가 의료진과 의료물품을 지원해줬고, 경북대학교 첨성관에 제2생활치료센터가 개설됐다.정 후보자는 전국 최초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진료공백을 메웠고 경증·중증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운영체계의 틀을 잡았다는 게 대구·경북 의료계의 설명이다.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코로나19의 마무리뿐 아니라 새로운 변이나 신종 감염병의 출현 가능성도 우려된다”며 “이같은 시점에서 코로나 방역 대응 경험을 충분히 갖고 있는 정 후보자야말로 전문가적인 방역정책을 펼치는 것은 물론, 감염병 대유행 대비 의료체계 확립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정 후보자 지지 배경에 대해 설명을 했다.경북도의사회 관계자는 “정 후보자는 필수 의료과인 외과 전문의로서 암 수술에 매진해 인생을 걸어온 만큼, 실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의료계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병원 내 다양한 보직을 맡으며 다양한 직역들과 원활히 교류하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으로 덕을 쌓아오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특유의 공감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의료 전반의 정책과 문제점 또한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계가 중요하게 여기는 필수의료에 대한 부분 역시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아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