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했던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 사업(이하 시장정비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 조합(이하 4지구 조합)은 지난 21일 대구시의 교통영향평가 재심의에서 조건부 가결(승인)을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4지구 조합은 올해 말까지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시공사 선정 후 내년 첫 삽을 떠 2025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44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 마무리 되면 지하 4층~지상 4층, 연면적 4천735㎡ 규모의 판매 시설물이 들어선다.해당 사업은 지난해 교통영향평가 심의 당시 소방도로 미확보와 사업 일환으로 건설되는 서문주차장(지하 1~2층)과 현 서문주차빌딩 연계 문제 등으로 인해 부결됐다.이번 교통영향평가 재심의에서 조합 측은 소방도로 1차선을 확보하고, 서문주차장과 현 서문주차빌딩 간 차량 연결 통로를 지하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안)을 대구시에 제시했다.또 시장정비 사업 완료 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과 주차 대란을 방지하고자 서문주차장 진입로와 출입로(기존 1개소)를 각각 1개소 더 확보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이번 교통영향평가 통과됨에 따라 ‘베네시움’을 임시 상가로 쓰고 있는 4지구 상인들의 영업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 사업 조합 김홍관 위원장은 “그동안 서문시장 상인들과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 왔고 조합이 설립된 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완료됐지만 서문 4지구가 시장 일대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이곳의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교통안내‧주차요원 3~4명도 차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대구시 손상조 시설개선팀장은 “교통영향평가 승인은 심의 위원들이 상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대구시 측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베네시움 임시 상가에 있는 4지구 상인들이 본래 터전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고, 시장정비 사업을 통해 서문시장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은 2016년 발생한 화재 이후 2018년 시장정비 사업 추진위원회가 설립돼 지자체 승인이 완료됐다. 이후 사업에 난항을 겪다 2020년 4지구 단독 개발이 결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지난해 5월 사업 추진 계획이 최종 승인되면서 2021년 9월 사업 조합이 설립됐다.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