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이 몰래카메라 특별단속에 나섰다.다음달 2일 대구국제마라톤대회 개최로 인해 대구에 국내외 선수와 관계자들이 방문함에 따라 몰래카메라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27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엘디스 리젠트 호텔.이날부터 중부경찰서, 중구청, 구민참여단, 에스원 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민관합동으로 호텔 내 객실과 공중화장실에 대해 몰래카메라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호텔직원들의 안내를 받은 단속요원들은 1층 공중화장실 내 화장실 손잡이, 전등, 각 휴지 등의 위주로 구석구석 살펴봤다. 또 ‘파인더’라는 탐지기로 몰래카메라를 찾는데 여념이 없었다. 파인더로 관찰하면 카메라 렌즈가 있는 경우 빨간색 적외선 불이 들어온다.몰래카메라 단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와 요령이 나날이 교묘해지고 다양해져 신형탐지기로 렌즈를 확대해 들여다보고 흰점이 있는지도 점검했다.이곳은 1층부터 18층까지 총 110개 방이 있다. 17층의 일부 투숙객을 제외하고는 수십여 개의 객실을 3인1조로 나뉘어 출입했다. 중점적으로 보는 사안은 객실 내 전화기, TV, 천장에 설치된 소화전 등을 탐지했다.이날 점검에서 몰래카메라는 발견하지 못했다.대구 중부경찰서는 중구청 구민참여단과 에스원 업체와 토요코인호텔, 이월부띠끄호텔을 차례로 방문해 오는 29일까지 몰래카메라 단속 합동점검에 나설 예정이다.중구청 복지행정과 최유정 여성구민참여부단장은 “오늘 특별단속에 등록된 인원 40명 중 16명이 나서서 지역에 몰래카메라 단속에 함께했다”며 “여성들은 몰래카메라에 혹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직접 단속현장에 나서 몰래카메라 피해사례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오늘 단속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