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아래 위치한 월영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 다리이다.거울처럼 맑은 안동호에 교각과 정자가 반사되는 풍경은 사시사철 연인들에게 인기 높다. 먼저 간 남편을 향한 사랑을 지킨 ‘원이 엄마’의 전설 또한 월영교의 낭만적 이미지를 더한다. 월영교 인근에는 지역 대표 식문화인 헛제삿밥과 간고등어를 먹을 수 있는 ‘맛50년헛제사밥’, 달콤한 크림빵으로 이름난 ‘월영교달빵’, 단아하고 책읽기 좋은 ‘북카페오프’ 등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카페도 즐비하다.댐 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이곳으로 옮겨지며 붙은 이름이지만, 고요한 호수 위로 오색 불빛이 들어오는 낭만적 경치를 즐기다 보면 별다른 설명 없이도 ‘달그림자’라는 뜻이 바로 이해된다. 다리 한가운데 월영정에 앉아 낙동강을 부드럽게 감싸는 산세를 바라보다 보면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월영교는 조선시대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 부부를 기념하는 조형물이기도 하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아내가 머리카락으로 만든 한 켤레 미투리 모양을 다리의 모습에 담았다. 그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기념하는 장소답게 연인들에게 더욱 인기 높은 관광 목적지다.한편, 29~30일(1차), 8월 4일~6일(2차)까지 닷새간 안동댐 월영교 일원에서 2023 안동 문화재야행(월영야행)을 개최된다. ‘달빛이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재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통등간으로 꾸며진 월영교, 전통유등, 드론쇼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스탬프 투어, 역사 퀴즈대회, 문화 토크 콘서트, 고택공포체험, 보이는 라디오 등 각종 체험·전시·공연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