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자 군단이 갈 길 바쁜 호랑이 군단을 만나 진정한 힘겨루기에 나선다.최근 중위권 도약에 성공한 삼성이 호랑이 ‘보약’을 먹고 상위권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1일부터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지난 19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연장 혈투 끝에 9대5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최근 제대로 상승세를 탄 모양새다.시즌 초 6연패에 빠지며 9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올려 아쉬움을 더했던 삼성은 19일 기준 7승8패로 6위를 마크하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20일 경기 전까지 삼성이 기록한 5경기 전적은 4승1패다.반면 지난 19일까지 13게임을 치르는 동안 4승9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쳐진 기아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기아의 최근 5경기 전적은 1승4패다.이에 삼성은 기아가 꼭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다.하위권 탈출을 위해서다.이번 3연전은 어느 팀 타선이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의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투수력 부문에선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비등한 경기력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타선의 무게감에선 삼성이 앞선 상태다.팀 평균자책점의 경우 19일 기준 삼성은 5.11, 기아는 4.17를 기록 중이다.하지만 삼성이 57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기아는 64개의 볼넷을 내줬으며, 피홈런의 경우 삼성은 9개, 기아는 12개를 허용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팀 탈삼진은 각각 95, 98개로 10개 구단 중 9·10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처진 상태다.삼성과 기아의 팀 타율은 각각 2할5푼8리와 2할5푼2리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질적인 면에선 삼성이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하지만 팀 득점은 삼성이 74점으로 4위, 기아는 41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팀 안타는 삼성이 132개를 기록한 반면 기아는 112개로 차이를 보였다.특히 팀 홈런의 경우 14개를 담장 밖으로 넘긴 삼성이 1위를 질주 중인 가운데 기아는 4개로 최하위를 기록했다.팀 타점은 삼성(72점·3위)이 기아(36점·10위)보다 2배 많았다.최근 삼성의 ‘짠물 수비’도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19일 기준 삼성의 팀 수비율(FPCT)은 0.998로 1위를 기록했다.자연스레 팀 실책도 7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기아의 팀 수비율은 0.975로 6위를, 팀 실책은 12개로 6위를 마크했다.보살은 155개(2위)를 기록한 삼성이 116개(10위)를 기록한 기아보다 40개 가까이 더 잡아냈다.한편 21일 삼성과 기아의 첫 경기 선발로는 각각 장필준과 윤영철이 점쳐지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