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3년 만에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2’가 브랜드 가치를 넘어 지역 경제를 살려냈다는 호평 속에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안동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5일간 열린 이번 축제에 총 38만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축제장이 원도심으로 옮겨가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축제 기간까지 줄며 콘텐츠 집중력이 높아진 효과로 풀이된다.이번 축제는 격식을 내려놓고 주민 친화형 축제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개막식은 인사말과 내빈 소개 없이 의전을 최소화한 형태로 진행됐다.4차 산업 시대에 발맞춰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화려한 와이어 액션과 레이저쇼,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된 대동난장과 피날레로 탄성을 자아냈다.무엇보다 축제 개막 2개월 전부터 시장 상인회, 기관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모여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구시장, 신시장, 용상시장, 서부시장, 하회마을, 월영교, 지역 내 50여 개의 상가 곳곳에 볼거리를 배치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를 고민해왔다.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연자들이 축제 기간 까페, 식당, 호프 등에서 자유롭게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탈춤공연장 입장권 중 일부는 탈춤사랑쿠폰으로 관광객들에게 다시 돌려줌으로써 지역경제를 선순환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특히 이번 축제에는 세계유산등재를 앞둔 17개 한국의 탈춤이 모두 초청돼 탈과 탈춤이 가진 문화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한편 이번 축제는 공연 중심으로 구성된 볼거리를 다양화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다각화함과 동시에 연중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