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에 있는 자동차 흡차음 내외장재 소재 개발 업체 ‘펫트하이텍’은 시트 이송 및 적재공정이 늘 골치거리였다. 고중량 작업에 따른 육체적 부담 탓에 작업자들의 기피공정으로 인식되며 인력 부족 문제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제조로봇 도입으로 인력난 해소는 물론 생산성 향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강병하 대표이사는 “그동안 근로자의 안전사고 및 균일 품질 관리의 우려가 지속돼 왔다”며 “하지만 로봇도입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됐다”고 말했다.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추진 중인 ‘제조 로봇 플러스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지능형 로봇 보급 및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산업 분야별 표준공정모델을 기반으로 열악한 작업환경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한다.현재 지역 제조기업들은 작업 현장 내 로봇도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원자재 가격상승, 글로벌 경쟁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때문에 초기투자 비용에 큰 부담을 갖고 있다.이에 진흥원은 로봇 모델 도입 비용을 정부출연금과 민간부담금의 50:50 매칭방식으로 구성, 여러 제조기업을 지원 중이다.한국로봇진흥원은 21~22일 성공사례를 담은 성과보고회 및 사업설명회를 열고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다.경상권역에서 수행 중인 제조로봇 플러스사업의 공정성과를 공유하고 로봇 자동화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 표준공정모델의 효과성을 알렸다.이날 정아정밀, 영창로보테크, 대한항공, 오성기공, 펫트하이텍, 한일첨단소재 등이 참여해 로봇 도입의 성과 등 우수사례를 발표했다.경북 경산에 위치한 직물 염색 가공업체 한일첨단소재는 “로봇도입을 통해 근로환경 개선은 물론, 원가절감과 품질 불량 개선으로 신규고객 확보에도 성공하는 등 자동화 공정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자동화 공정의 우수성을 강조했다.사업 설명회는 로봇산업진흥원을 전담기관으로 대구·경북에서는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경북 경산), 한국로봇융합연구원(경북 포항)이 총괄주관기관을 맡아 올 연말까지 △표준공정모델 실증 구축 △전문가 활용 기업 컨설팅 △로봇의 지속적인 활용 위한 사용자 교육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특히 진흥원은 올해 지자체 및 제조기업들의 높은 수요 희망을 감안해 내년도 지원사업의 예산 규모 확대를 검토 중이다.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앞으로 첨단기계, 스마트조선, 우주항공, 미래자동차 등 경상권 주력 제조산업 전 분야의 디지털화를 통한 공정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