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조합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봉화지역의 한 농협조합장의 성추행 사건(대구일보 3월 30일 자 보도)과 관련, 지역 농민·사회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기자회견과 규탄집회를 여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농협조합장 성추행 의혹 공동대책위원회는 4월 28일 봉화군 물야면 버스정류장 앞에서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A조합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이날 집회에는 한국여성농업인 봉화군연합회, 농업후계경영인회, 농민회, 귀농연합회물야지회 등 10여 개 단체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 이어 물야면 소재지를 행진하는 시위도 벌였다.이날 대책위는 △성추행 의혹 조합장 즉각 사퇴 △경찰의 즉각적이고 철저한 수사 △농협중앙회는 해당 조합장 즉각 해임 △조합장 사퇴 임시총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대책위는 "아직 법적 절차가 남아 있지만 법의 판단 이전에 조합장의 자격과 의무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피해 여성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하고 조합의 업무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합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구속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책위는 해당 농협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조합장은 1천300여 조합원을 대표해 품위와 도덕성을 유지해야 함에도 불미스런 사건으로 조합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농협발전의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며 “조합원의 뜻을 모아 조합장의 사퇴를 묻는 임시총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전했다.한편 해당 농협의 조합원이기도 한 50대 여성 B씨는 지난 3월23일 A 조합장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경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이첩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이에 대해 A조합장은 “B씨가 주민들이 모인 술자리에서 되레 나에게 뽀뽀하는 등 호감을 나타냈다”며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