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창단된 대구시립무용단의 단원 33명을 이끌게 된 최문석(42) 예술감독 겸 상임 안무자.최문석 예술감독은 세종대학교 무용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툇마루무용단에서 상임안무가 겸 수석무용수로 활동한 후 독일 자를란트주 국립무용단 단원(솔리스트)을 역임하고 스위스, 스웨덴, 독일 등에서 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했다.2004년 한국무용협회 신인 무용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대구와 베를린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12H Dance’ 무용단을 창단했다.“어릴 때부터 상상만 했던 꿈과 같은 곳에서 작업하게 돼 영광이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단원들과 대구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재미를 느끼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최문석 예술감독은 ‘해외 교류’에 주안점을 둔다.“시민들과 자주 만날 수 있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무용단 레퍼토리화 작업, 아카이빙, 지역 예술가들과의 상생 협업, 국제 교류 등에 중점을 두고 콘텐츠 개발과 사업을 계획 중이다”면서 “특히 지금까지 무용단의 활동 영역이 대구를 주 무대로 한 국내 중심이었다면 본격적인 해외 교류와 진출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이야말로 저출산과 지방 소멸화 등 무용계가 맞닿게 될 향후 문제들에 대해 해결과 상생의 방안을 제시하면서 세계 무대로 나가야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자생력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신경을 써나갈 예정이다.그는 “콘텐츠 개발 및 실행, 단원 복지 향상, 국내외 네트워크 준비와 확장을 시작으로 지금 무용단이 당장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 10년, 20년 뒤를 생각해야 한다”며 “다양한 콘텐츠와 플랫폼을 만들어 무용단과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상생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수정, 보완을 통해 튼튼한 시스템이 구축이 된다면 결국 자생력 있는 예술 생태계가 형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 예술감독은 대구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주면서 대구를 소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쳤다.먼저 오는 9월 중 ‘대구바디(DaeguBody)’ 선보인다.“대구를 주제로 한 시리즈를 계획 중이다”며 “그 첫 번째로 ‘대구사람’, ‘대구몸’에 포커스를 두고 조사를 중이다. ‘대구바디’를 통해 몸이 가지고 있는 역사, 특색, 성향 등을 작품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세계화될 ‘대구 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부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최문석 예술감독은 “무용단의 예술세계와 순수한 몸의 메시지를 전 세계 다양한 인종과 국가에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구 춤’의 로컬 브랜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며 “‘대구 춤’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무용단의 이미지 변화시켜 대구와 한국을 알리고, 발전적인 국내외 문화교류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