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온열질환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 무더운 고온 환경에서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사병, 열부종,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같은 온열질환이 발생하고 열사병이 생기면 사망율이 높은 위험한 상태가 된다.기온이 높아지면 피부혈관이 확장되어 공기대류를 통한 피부의 열발산으로 체온을 낮춘다. 기온이 섭씨 31℃ 이상이 되면 열발산만으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어서, 땀을 흘려서 열을 식히게 된다. 이렇게 무더운 고온 환경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온열질환(열부종, 열경련, 열탈진, 일사병, 열사병)이 생긴다.일사병은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서 두통, 구역질, 어지러움증, 안면홍조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쉽게 회복되지만,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의 손상으로 체온이 올라가서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위험한 질병이다. 열사병 발생 이전 단계인 일사병, 열부종,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은 간단한 처치로 치료할 수 있으나 열사병이 생기면 위험한 상태이다.열사병은 치명율이 높은 질병으로 예방해야하고 발생하면 빨리 진단하여 치료해야한다.두통, 피로, 어지러움증, 오심, 구토와 함께 의식변화, 피부가 건조해지고 체온이 높아져 뜨거워진다. 중추신경계를 포함해서 여러 장기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높은 기온이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이 짧은 시간에 고온에 노출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만성질환자, 노인, 4세 이하 어린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에서 잘 생긴다. 무더운 날 승용차 안의 온도가 10분 이내에 섭씨 60℃까지 상승될 수 있고, 어린이들은 고온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 비만, 무더위에 활동해야하는 군인, 운동선수들, 소방관들도 위험군이다. 격렬한 신체활동은 열생산을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젖은 수건을 이마에 얹는 것은 땀증발을 차단할 수가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고 부채나 선풍기로 증발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얼음주머니를 비교적 큰 혈관이 지나가는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양쪽 목옆에 두면 열을 낮출 수 있다.열부종은 더위에 노출된 후 수일 이내에 손과 발, 발목 부위 등이 붓는 것이다. 고령자가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생길 수 있는데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다.열실신은 노인, 만성질환자가 고온에 노출되면 생길 수 있다.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바른 자세로 눕혀서 휴식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음료수로 탈수를 교정해 주면 된다. 다리근육을 움직여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하고, 속이 메스껍거나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 앉거나 누워서 뇌 혈액양을 유지하면 예방할 수 있다.열경련은 장딴지나 복부에 경련이 것으로 보통 ‘쥐가 나는’ 것이다. 땀을 많이 흘려 전해질 불균형으로 생긴다. 심한 경우는 근육손상(횡문근융해증)으로 치료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고 전해질을 공급하면 좋아진다. 예방을 위해 자주 전해질 포함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열탈진은 ‘더위 먹었다’고 하는 경우로, 두통, 피로, 어지러움증, 오심, 구토 등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기립성저혈압과 함께 (열)실신도 동반될 수 있다. 휴식을 취하게 하고 전해질음료를 먹이면 된다. 열탈진은 열사병의 전단계로 주의가 필요하다.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이 온열질환을 이겨낼 수 있다. 규칙적 수면, 균형잡힌 영양식사, 유산소 운동, 금연, 절주로 요약할 수 있다. 건강은 내가 노력한 만큼 지켜진다는 생각으로 불필요한 건강식품보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지날 수 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