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자 태실’이 전국의 임산부들로부터 국내 태교여행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성주군 월항면 신석산 태봉 정상에 위치한 ‘세종대왕자 태실’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는 세종대왕의 왕자 18명과 단종의 태실 등 총 19기의 태실이 보존돼 있으며 근처에는 태실의 수호사찰인 신석사가 있다. 성주군은 수년 전 태실 아래 넓은 생명문화공원과 태실문화관을 조성하는 등 환경을 정비해 ‘세종대왕자 태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 중이다. 성주군은 지난 15~16일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임산부 가족들을 위한 생생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태실의 고장 성주, 미션 태교여행’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과 성주군이 주최하고, 겨레문화사업단이 주관하여 올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임산부를 포함한 가족, 신혼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석사 태실법당에서 산책태교를 시작으로 태교에 좋은 음악을 들려주며, 임산부에게 좋은 참외성분 찾기 및 성밖숲 산책, 오감만족, 예비맘 태교 맘마파티도 이어졌다. 둘째날은 월항면 한개민속마을을 방문, 새 생명을 위한 기념행사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이번 행사 중 세종대왕자 태실을 둘러보는 산책 코스는 임산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에서 참가한 김창환(34) 씨는 “대한민국의 대표 사적인 ‘세종대왕자 태실’을 배경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얻었다”며 “임신 중인 아내에게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성주에서 태교여행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새생명 탄생이 정말 귀중한 일인데 임신부들이 마땅한 태교여행지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며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이라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태교 프로그램 개발로 성주를 국내 태교여행의 성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