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광주시가 지난해 4월 지리산에서 손을 맞잡은 지 284일 만에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라는 결실을 맺었다. 30년 만에 동서 혈맥을 뚫어낸 것이다. 영호남은 이 결실을 토대로 새로운 남부거대경제권을 만들어 ‘지방도 한 번 잘 살아보자’고 뜻을 모았다.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영호남을 잇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통과’ 축하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영호남 기초단체장, 시·도민 등 1천2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이날 홍 시장과 강 시장은 하늘길, 철길에 이어 산업으로 소멸돼 가는 지방을 새롭게 열기로 의기투합했다.홍 시장은 “광주시와 대구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로 힘을 합쳐서 이번에 결실을 만들어냈다”며 “수도권에 대항할 수 있는 거대남부경제권을 만들기 위해서 물류 이동 창구(달빛철도)를 만들었다. 산업동맹으로 남부거대경제권을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달빛동맹은 거침없이 달려왔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협치 모델이자 대한민국 건강회복 프로젝트”라며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로) 50년 두터운 지역감정 벽도 넘어섰고, 울타리도 확 열렸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고자 한다”고 말했다.행사에서 대구시, 광주시 및 담양군, 순창군, 남원시, 장수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령군은 영호남 상생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협약서에는 △달빛철도가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는 남부거대경제권의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조속한 건설에 적극 협력 △달빛철도 중심 달빛첨단산업단지, 국가 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공동추진 등 신산업벨트 조성 노력 △지역 인재육성 적극 협력 △대구-광주 2038 하계 아시안게임 성공적인 유치 등 남부권 스포츠 관광산업 활성화 및 대국민 화합 적극 기여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대구시와 광주시, 달빛철도 경유지 8개 기초자치단체는 수도권과 차별화된 경제협력 프로젝트,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 및 국토 균형발전에 필요한 사업들을 공동 발굴해 지방시대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홍 시장은 “민선 8기 달빛동맹은 먼저 하늘길과 철길을 열었고, 이제 달빛 산업동맹을 통해 남부거대경제권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