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칠곡군수의 ‘탈권위주의’ 소통 행보가 화제를 낳고 있다.26일 칠곡군 등에 따르면 김 군수는 취임 후 출근길 자전거로 민생 현장을 찾아 소통에 나서는 한편 직원을 위해 직접 커피를 내리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김 군수는 긴급한 일정이 없는 평일이나 주말이면 관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자전거로 민생 현장을 직접 돌며 일상 속 불편함을 찾고 주민의 목소리를 피부로 느끼기 위해서다.아울러 군수실에서 회의가 열리거나 민원인이 방문하면 바리스타로 변신해 직접 커피를 내리며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여직원이 커피를 타야 했던 뿌리 깊은 악습이 사라지면서 SNS를 중심으로 김 군수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이 밖에도 △군민 중심 행사를 위한 인사말, 내빈 소개, 지정석 등 의전 최소화 △종이 출력물 대신 TV 화면을 매체로 이용하는 ‘종이-ZERO 스마트 보고’ 시행 △6급 담당 공무원 대외 직명 팀장 변경 등 혁신에 혁신을 더하는 파격 행보로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김 군수의 이 같은 행보는 주민과의 눈높이 소통을 강화하고,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직원들의 창의성을 끌어내는 수평적 소통문화를 만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김재욱 군수는 “고정관념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관습과 의전을 없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공직자와 군민이 마주 보며 더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도록 나 자신부터 낮추겠다”며 “이벤트나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민선 8기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