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전과 편리한 이동을 책임지는 역동적인 대구 도시철도를 구현해 내겠습니다.”지난 10월 출범한 대구교통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기혁 사장은 30여 년 간 쌓아온 교통 관련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강도 경영 혁신을 예고했다.재임 기간 내부적으로는 공사 핵심 업무의 조직 활동 강화에 집중한다. 외부적으로는 승객 수요 증대, 요금 인상, 무임승차 연령 상향, 무임승차 국비 지원 등을 통해 대구시 재정지원금 감소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특히 새로 출범한 대구교통공사의 경우 기존 도시철도 운영 기능에 도시철도 건설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현재까지 역 간 고객 수송만 담당하던 수동적인 유지 관리 기관에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교통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계획이다.그는 “대구지역 대중교통은 이용자 감소와 물가 상승 등으로 재정지원금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에 따라 끝없이 악화되고 있는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런 위중한 시기에 대구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김 사장이 내세운 업무 방침과 전략으로는 과학적인 안전 경영 시스템과 선제적인 안전 대응 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그의 첫 번째 목표는 시설물 노후화에 대비한 사전 점검 강화와 열차 운행 관련 시설 중점 관리를 통한 운행 장애 예방이다.기존 안전 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지능형 CCTV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과학적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골자다.이와 함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도 그의 구상 중 하나다.현재 대구시에서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조정을 공사에서도 참여해 도시철도 역 중심으로 환승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것이다.김 사장은 “집에서 직장이나 원하는 장소로 이동 시 편의성과 접근성을 최대한 높여 줄 수 있는 최적의 연계 교통수단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통합교통플랫폼(MaaS) 서비스가 있다. 이와 함께 무임승차 손실액 및 실질요금 미적용으로 인한 손실 부분에 대해서도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대구교통공사의 원활한 사업 추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김 사장은 내년에도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유지하며, 중대재해 대응 ‘컨트롤 타워’를 체계화할 예정이다.또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초미세먼지를 40㎍/㎥ 이하로 목표를 설정·관리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지하 역사 공기 질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연구 및 기술 개발을 통해서는 특허료 수익을 창출하고, 싱가포르 센토사 관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해외사업도 지속 확장한다는 방침이다.그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선 안전과 혁신, 그리고 소통 3가지 가치가 동반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세우며 시민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SNS 등 온라인을 활용한 DTRO 플랫폼 운영으로 고객과의 디지털 공감대를 형성하려 한다”고 전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