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3일 개막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호’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항해를 시작했다.이날 삼성은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범경기 개막 첫 홈 경기에서 김태훈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특히 이날 경기는 최근 삼성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MVP로 뽑힌 김태훈의 첫 출격으로도 관심을 끌었다.KT 위즈로 떠난 김상수의 보상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김태훈은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으로, 올해 첫 시범경기에서 KBO 최고 연봉자인 ‘구자욱’ 대신 선발로 나서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와 함께 SSG 추신수가 날린 홈런성 타구를 낚아 내는 호수비를 펼치는 등 맹활약했다.김태훈은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으로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MVP로 뽑힌 바 있다.경기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김태훈은 “시즌 개막에 앞서 무엇보다 체력 향상에 힘을 쏟았다.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차 시범경기를 넘어 정규시즌에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김현준(중견수), 김태훈(우익수), 피렐라(좌익수), 오재일(1루수), 강민호(포수), 강한울(2루수), 이원석(3루수), 김동엽(지명타자), 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짜여졌으며, 선발투수로는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출격했다.뷰캐넌은 지난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를 책임졌다.이날 뷰캐넌은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는 등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마운드를 내려 왔다.뷰캐넌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허윤동은 SSG 최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삼성 타선은 3회말까지 SSG 선발 박종훈에게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바뀐 투수 백승건을 공략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선두 타자 피렐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재일의 2루타가 터지며 1대1 균형을 맞췄다.6회부터는 허윤동 대신 신정환이 구원 투수로 올라와 SSG 타선을 상대했다.이어 7회 이승현, 8회 이재익이 1이닝을 책임지며 1대1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가던 삼성은 8회말 이재현과 김현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이했다.SSG 투수 이로운의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한 상황에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해결사는 김태훈이었다.김태훈은 SSG 투수 이재운으로부터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9회초 올라 온 투수 최충연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최종 스코어 3대1 삼성의 승리로 경기로 종료됐다.삼성 박진만 감독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을 텐데 부상 없이 첫 경기를 잘 치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점점 선수들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경기력도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득점 찬스에서 좋은 안타로 타점을 만들어 준 김태훈 선수의 집중력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