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개교한 대구 북동중학교는 지역에서 손꼽히는 다문화 정책 학교로 명성이 자자하다.북동중은 다문화 중점학교와 다문화 예비학교를 거쳐 2019년 다문화 정책학교로 정식 지정되는 등 ‘CAN DO’라는 슬로건 아래 다문화 교육 시대의 첫 걸음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북동중의 학급 규모는 일반 14학급, 특수 1학급, 다문화 3학급이며, 전교생은 236명이다.이중 다문화 학생 비율은 총 32%(75명)로 1학년 42%(28명), 2학년 28%(26명), 3학년 27%(21명)이다.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 베트남 등 세계 11개국의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교육을 받으며,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을 이해하고, 한글을 깨우치다북동중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구상·운영 중이다.북동중이 포커스를 둔 점은 ‘한국’과 ‘한글’이다.‘한국어 학급’을 통해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다문화 3학급을 수준별 5개 반으로 쪼개 개별화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수업 내용은 기초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교육 등이다.특히 한국 문화 교육을 통해 이뤄지는 현장 체험 학습(학기당 1회)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체험 학습에는 외국인 학생을 포함해 다문화 도우미, 학생 자치회 등이 참여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교우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돼서다.북동중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심리 상담 지원과 교과 멘토링도 진행되고 있다.심리 상담은 달성청소년상담센터 상담자, WEE클래스 상담 교사와 연계해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또 맞춤형 통역 멘토링을 통해 학생이 본국의 언어로 대화하며 심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북동중이 지난해 진행한 ‘CAN DO FARM’과 ‘CAN DO 영어 팜송 페스티벌’ 행사는 학생들로부터 공감과 즐거움을 선사한 격려의 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CAN DO FARM’은 학생들이 직접 농작물을 키워 보는 소통 프로그램이며, ‘CAN DO 영어 팜송 페스티벌’은 전교생이 참여해 공동체 역량을 함양하는 협동 프로그램이다. ◆자랑스러운 북동중북동중은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명품 교육 학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학교폭력 제로 달성으로 ‘학교폭력 우수학교’, 체험을 통한 창의적 사고 함양으로 ‘메이커교육 우수학교’, 다문화 미래학교 실천을 통한 ‘교육활동 유공학교’로 선정됐다.2011년에 창단한 역도부도 북동중의 자랑거리다.지난해 참가한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 15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로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특히 지난해 11월18~21일 개최된 ‘제24회 전국중등부역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로 총 16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최근 북동중은 학생 자치 공간인 ‘꿈모도리실’과 도서관 현대화 사업인 ‘꿈마루 도서관’을 조성·완료했다.이곳들은 조성에 앞서 촉진자(건축가)와 함께 하는 교육 과정 운영, 공간 혁신 협의회, 디자인 공모전 개최 등의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북동중이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마련한 ‘북동아, 아침먹자’라는 조식 지원 행사도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매일 5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교육 공동체 모두가 합심해 이뤄지는 행사라는 점에서 청소년의 밝은 성장에 도움을 준 우수 사례고 손꼽히고 있다.김명식 북동중 교장은 “평소 자신을 사랑하고 예의 바르며,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북동인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학교문화 속에서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가꾸며, 달성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