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은행권 최저 수준을 신용대출에서는 최고 수준 금리로 대조를 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20일 공개된 은행연합회의 ‘4월 취급 대출금리’에 따르면 DGB대구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권에서 가장 낮게 취급됐다. 지역 부동산 침체 해소 등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분활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 금리는 3월 4.69%에서 4월 4.32%로 0.37%p 소폭 내리며 은행권에서 가장 낮았다.대구은행에 이어 Sh수협은행 4.35%, 부산은행 4.47%, 농협은행 4.48% 순으로 집계됐다.특히 주담대 평균 금리는 1월 6.33%로 정점을 찍은 후 2월 5.72%, 3월 4.69%로 3개월 연속 내림세로 1월과 비교해 2%p 떨어진 상태다반면 대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방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담대와 차이를 보였다.4월 취급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금리는 7.27%로 한 달 전 6.93%보다 0.34%p 높아졌다.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마이너스대출 금리보다 더 높다. 서민금융제외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3월 8.96%에서 4월에는 9.19%까지 치솟았다. 신용대출금리는 전북은행(11.57%)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부산은행 6.53%, 광주은행 8.88%, 경남은행 6.44% 등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 최고 2.75%p 더 높다.신용대출 금리는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이 적극 이뤄진 배경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구은행 신용대출 차주의 4월 평균 신용점수는 779점으로 부산은행(891점) 광주은행(812점), 경남은행(889점)보다 낮다. 시중은행 차주 신용점수는 900점을 웃돌아 지방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대구은행 관계자는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지역민 수요와 지역부동산 침체 해소 등에 기여하기 위해 최저 금리 수준의 주택담보대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면서 “신용대출의 경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대출 비중이 높아 3월 취급 금리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