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창고<17>경북도서관

경북도서관은 경북을 대표하는 도서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서관 서비스 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올해로 개관 3년차를 맞은 도서관은 개관 당시 6만여 권을 장서를 보유했으나 현재는 9만3천여 권으로 50% 이상 늘어났다. 회원 수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경북도청 신도시 인구의 절반이 넘는 1만2천700여 명이 경북도서관을 찾고 있다.신도시 인구가 2만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북도서관이 신도시 거주자 상당수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용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고 주말(토~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휴관은 매월 첫째·셋째 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등이다.특히 경북도서관은 희망도서 신청제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희망도서 신청은 회원 1인당 연간 15권까지 신청이 가능하고 도서가 들어오면 신청인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전송 서비스를 제공한다.특색있는 전시, 문화 프로그램, 독서활동 등으로 생기 넘치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도 운영하며 지역민을 위한 문화·교육·전시 등의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용객 중심의 특색 갖춘 도서관경북도서관 건물의 특징은 유교문화의 산실인 도산서원 원형을 벤치마킹했다는 점이다.우선 도서관에 들어서면 내부의 모습은 ‘ㅁ’자 형태의 건물 구조를 만나볼 수 있다.지식과 문화가 공유하는 통섭의 공간으로 배치했다고 이해하면 된다.눈을 돌려 찬찬히 도서관을 둘러보면 책을 펼친 모습을 형상화한 지붕과 서가에 꽂혀있는 책을 형상화한 입면을 마주할 수 있다.도산서원의 독락당(讀樂堂: 책을 읽는 즐거움이 있는 공간)을 재해석해서 설계한 것이다.1층은 로비, 열람실 등의 조용한 공간과 별관 형태의 어린이도서관을 분리 배치해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는 세심한 배려도 엿볼 수 있다. 어린이도서관은 60석 규모의 산과 숲을 모티브로 설계됐으며 영·유아를 위한 동화구연실, 그림책나라, 동화나라 공간으로 구성됐다.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 열람공간은 독서공간을 분리했고, 일반 도서뿐 아니라 헝겊책, 더책(읽어주는 책), 초등학생 권장도서, 영어원서 등 2만9천여 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2층 디지털자료실은 50석 규모로 개인용 노트북과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검색과 학술 웹DB 검색 및 DVD 감상 등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DVD 관람공간인 멀티미디어룸은 주말마다 만석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3층에는 일반자료실과 정기간행물실이 위치해 있다.일반 자료실은 180석 규모로 일반 도서, 점자 도서, 큰 글자 도서, 다문화 도서, 참고 도서 등 5만여 권의 도서를 확보하고 있다.일반적인 ‘-’자 형태의 서가 외에도 ‘ㅁ’자 형태의 큐북 서가 내부에는 별도의 열람 공간이 있어 이용자들은 책에 둘러싸여 독서를 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창가에 배치한 캐럴형(오두막집) 서가는 집중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독립된 개인공간으로 호평 받고 있다.또 매월 특정 주제를 선정해 해당분야 도서를 추천·전시하는 북큐레이션을 운영, 이용자들이 양질의 도서를 보다 쉽게 고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정기간행물실은 신문 53종, 잡지 132종 등 정기간행물뿐만 아니라 각종 행정자료와 향토자료 2천8백여 권 등 경북지역 특화자료가 비치돼 있다.이와 함께 경북도서관은 경북 작가의 저서를 한데 모아 전시하는 ‘경북도서관에서 만나는 경북의 작가들’ 코너도 준비 중이다.4층에 위치한 자유열람실은 도서관 내에서 음료도 마시고 엄마와 아이들, 친구들끼리 자유롭게 책을 읽고 담소도 나눌 수 있는 공간(125석)이다.북데크에서는 도청 신도시의 전경과 남쪽 분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고,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책을 읽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책을 기반으로 진화하는 문화공간경북도서관은 2019년 11월 개관 후 지난해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코로나 팬더믹 사태로 휴관과 개관을 반복했었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경북도서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책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집에서도 즐기는 경북도서관, 책 육아 정기구독 서비스, 찾아가는 동화구연 기기 대여 서비스, 온라인 북가락문화아카데미, zoom을 활용한 비대면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의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했다.2천600여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경북도서관의 비대면 서비스는 큰 인기를 끌었다.또 비대면 간편 회원가입 시스템을 구축해 경북에 주소를 둔 도민이면 누구나 홈페이지 가입과 도민 인증만으로 전자 도서관의 전자책 5천563종, 오디오북 385종, 이러닝 1천797종, 웹DB 5종 등의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책과 함께 하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전시·문화 프로그램, 독서활동 등을 진행하는 다목적 문화공간을 마련했다.이곳에서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북가락 문화아카데미’, ‘경북도서관 기획전시’와 연령별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그림책이랑 미술이랑’, ‘꿈을 찾아가는 행복한 독서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어른들을 위해서는 인문독서를 운영하는 한편 취미 프로그램으로 ‘시니어를 위한 책과 영화로의 인문여행’, ‘캘리그라피로 만나는 빨간 머리 앤’ 등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시작된 지역출신 작가와 함께 정기적으로 시를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공감하는 감성 네크워크 구축 프로그램인 안도현 시인과 함께하는 ‘시 읽는 저녁’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13주간 열리고 있다.시대의 변화에 따라 도서관은 책만 읽는 정적인 공간에서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도서관 역시 시대적 트렌드와 이용추세 변화에 맞게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지식을 얻고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독서문화프로그램, 인문아카데미 등을 통해 경북도서관은 지역㎥민과 공존하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남창호 경북도서관장…복합문화공간 조성에 집중남창호 경북도서관장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는 데카르트의 말처럼 과거와 미래,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소통의 통로로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하지만 2019년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의 연간 독서율은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31.9%)로, 1위인 서울(69.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이는 경북도서관 뿐만이 아니라 경북의 모든 도서관이 고민하는 점이다.남 관장은 “스마트폰과 유튜브에 빠져 책을 멀리하게 되는 요즘 양질의 도서와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 각종 기획전시 등으로 도서관 이용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좋은 책을 많이 갖춰 도서관으로서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또 “동시에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경북도민의 도서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그는 “뉴노멀 시대 비대면 서비스 흐름에 맞춰 건강하게 독서를 향유하고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전자책, 오디오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확충·제공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남창호 관장은 “경북도서관은 도민의 복합문화교육 공간인 지역 68개 공공도서관을 총괄하고 지원하는 도서관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정보 허브를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민들의 목소리에 답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대표 도서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16>경주시립도서관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한 경주는 신라 천년의 화려한 역사를 비롯해 수천 년의 역사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도시다. 역사문화도시 시민들도 오랜 전통문화가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신라인의 피가 면면히 이어지며 오랜 전통이 끊어지지 않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서라벌 역사문화도시의 허파로 불리는 경주 중심의 황성공원 한편에 우뚝 서있는 경주시립도서관은 신라인들의 정신과 역사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과거를 미래로 이어주는 수장고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삼국통일의 비밀과 찬란한 문화를 꽃 피워갈 지혜를 퍼내고 퍼내어도 샘솟는 깊은 우물인 경주시립도서관의 문을 활짝 열어본다. ◆경주시립도서관의 역사역사를 품은 도시 경주의 찬란한 미래를 위한 변화의 선두주자인 경주시립도서관은 경주도심의 허파 황성공원에 전통한옥건물로 자리하고 있다. 경주시립도서관은 1953년 7월 경주읍립도서관으로 출발해 반세기를 훌쩍 넘기는 동안 경주시민들의 지식정보와 평생교육의 보고가 되고 있다. 1989년 9월22일에 현재 위치인 경주시 원화로에 경주시립도서관으로 신축 개관하고, 경주중앙도서관을 중앙분관으로 개칭했다.이후 감포, 단석, 칠평도서관을 각각 개관하고 2011년에는 송화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또 양남, 양북, 강동, 현곡, 화랑마을에 5개의 공립 꿈마루작은도서관을 개관해 원거리 시민들의 독서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시립도서관은 현재 서무팀, 사서팀, 송화도서관팀, 중앙도서관팀, 칠평도서관팀의 5개팀 29명의 직원이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경주시립도서관의 구성과 발전경주시립도서관 본관은 경주의 중심지 근린공원인 황성공원에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의 메인 건물과 아이사랑책놀이터(지상 1층)의 두 곳 건물로 구성돼 있다. 본관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 보존서고, 열람실, 사무실 등이 있고, 본관 2층은 종합자료실, 디지털실과 향토자료실 등이 있다.지하 1층에는 문화강좌실과 휴게실이 있으며, 유아들을 위한 아이사랑책놀이터는 별관에 따로 위치해 있다. 경주시립도서관은 분관별 특화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본관의 향토자료실에는 ‘경주선생안(慶州先生案)’ 등 2천677권의 고서들과 경주지역 관련 자료, 신라역사 자료 4천300여 권이 소장돼 있다. 또 노령자 및 저시력 이용자들을 위한 큰글자 도서와 다문화 및 점자도서들도 비치해 정보취약계층의 지식정보 격차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경주시립도서관 충효분관인 송화도서관은 지역 독서환경 조성 및 문화공동체 역할을 하고 있다.2009~2011년 2년 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연면적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송화도서관은 생활문화 복합기능의 공공도서관으로서 독서진흥 활성화를 도모하고 꿈과 미래를 설계하는 평생교육의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송화도서관은 치매·식물학 특화자료 등의 1천400여 권을 소장 중이며, 2019년에는 ‘치매선도 도서관’으로 선정됐다. 경주시립도서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중앙도서관은 1976년 11월에 개관한 도서관 역사의 산 증인이다.중앙도서관은 신라왕족의 3성, 육부촌의 6성 등 87개 성씨의 본관인 경주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후손에게 조상의 중요성을 알리는 족보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족보자료관에서는 시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족보 상식을 상세히 기술했을 뿐 아니라 3왕성 6부성을 중심으로 한 양장본 족보 845권을 디지털 이미지화해 전자책으로 제공하고 있다. 학문과 충절의 고장으로 이름 높은 안강, 감포, 건천에 각각 자리 잡은 칠평도서관, 감포도서관, 단석도서관에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정보자료를 갖추고 있다.이들 도서관은 지역 향토자료를 수집·보존해 지역민을 위한 평생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주시립도서관의 이용2021년 3월 말 기준 경주시립도서관의 장서 수는 51만6천여 권이며 전체 회원은 7만6천여 명에 달한다.본관 자료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열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현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며, 분관별 자세한 이용 안내는 경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경주시민은 물론 경주에 주소를 두고 있는 학생 및 직장인들도 도서관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1인당 5권의 책을 14일까지 대여할 수 있으며 예약대출서비스를 통해 저녁 시간에도 책을 대출 할 수 있다. ◆경주시립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경주시립도서관은 매년 인문·문화·예술·체험 등 시민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 및 행사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제57회 도서관주간 및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당신을 위로하는 작은 쉼표 하나,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1일부터 30일까지 경주시립도서관 본관 및 분관(송화, 중앙, 칠평, 감포, 단석)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2주간, 경주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지혜학교’를 개최해 ‘삶을 상상하는 지혜, 통섭하는 지혜’라는 주제로 문학, 영상, 이미지를 감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당초 대면으로 진행됐지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했지만 대부분의 수강생이 독서 과제 수행과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시민들이 숲 속에서 독서와 힐링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숲 속 책쉼터’를 황성공원 내에 운영하고 있다.‘숲 속 책쉼터’는 경주시립도서관이 황성공원의 시민 휴식공간인 정자를 활용해 공중전화부스 형태로 설치한 시민 자율형 무인도서관이다.시민들이 자율적으로 도서를 열람하고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시민 누구나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서관 본관 바깥으로 공원을 산책하며 책과 함께 힐링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주시립도서관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임시 휴관 중 안심도서대출 서비스를 시행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안심도서대출 서비스는 도서관 휴관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읽고 싶은 책을 경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다음날 도서관에서 신청한 책을 빌려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본관 1층에 스마트 도서관 기기를 설치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무인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경주시립도서관은 물리적 공간과 함께 온라인 공간에서도 창의적 아이디어가 융합하는 소통의 장이자 독서문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박용섭 경주시립도서관장…미래를 담은 도서관 완성박용섭 경주시립도서관장은 경주시 최초로 사서 사무관으로 승진해 도서관장을 맡았다.그래서 직렬에 걸맞은 관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관장은 대학 졸업 후 1989년 경주시 사서직 공무원으로 시작해 32년 동안 도서관에서만 근무했다. 그는 “직원들의 표정이 많이 밝아졌으며, 어떠한 일에도 예전보다 더욱 적극적이며 이용자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더없이 친절하다”며 “시민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일심이면 만능이다”라며 전체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소개했다.박 관장의 목표는 동료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책읽는 도시, 책으로 행복한 경주시민, 미래를 담는 도서관’을 완성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매년 이용자가 43만 명 이상으로 연 도서대출 47만여 권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로 이용실적이 많이 줄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로 휴관할 경우에도 책을 빌려주고자 신청한 도서를 사서들이 일일이 서가에서 찾아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안심도서대출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관장은 도서관이 많은 장점이 있지만 보완할 점도 없지 않다고 했다.“현재 경주시립도서관 종합자료실 면적이 904.25㎡이다. 주제별 공간을 하나로 만들다보니 개관 당시에는 상당히 큰 규모였는데 인력이 부족할 때는 반납된 책들을 서가에 꽂다 보면 상당한 거리로 인해 직원들이 기진맥진할 정도였다”며 그는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아쉬운 점은 주말이면 청소년들과 대학생, 일반인과 함께 은퇴 이후의 실버세대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계층 간의 마찰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했다.박 관장은 “도서관이 즐기는 공간, 휴식과 놀이도 겸하는 문화공간으로 가는 세계적 추세이다. 이제 우리 도서관도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하나의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여유로운 독서문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운영계획에 대해 그는 우선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 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우리 도서관에는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기 전에 남기신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생긴다’는 말을 새긴 기념비가 있다. 추후에 건립기념비를 도서관 정문이나 햇빛이 잘 비치는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현재 장서를 보관·제공하는 시설의 가용상태가 한계점에 달했다. 그래서 미래의 첨단시립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향후 경주에는 신라 왕경 조성이나 황룡사 건축물을 도서관으로 이용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15>청도어린이도서관

청도군은 인구 4만5천여 명의 전형적인 농업도시다.군은 농촌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저출산 및 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선택했다.경북 최초로 세워진 청도어린이도서관은 청도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며 어린이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도어린이도서관의 역사2012년 2월8일 청도어린이도서관은 청도군 화양읍 일원(1천120㎡)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개관했다.청도어린이도서관이 보유한 장서는 6만 권에 달한다.이중 80% 이상이 어린이 도서다.일반도서와 영유아 도서 외에 노년층을 위한 대활자본 도서코너도 마련돼 있다.또 영어동화, 참고도서 등도 비치해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의 활용도도 충족시키고 있다.어린이도서관과 함께 청도에는 스마트도서관(매전면)과 금빛작은도서관(금천면)이 있다.이들 도선관은 먼 거리로 어린이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군민들에게 독서 환경을 지원한다.스마트도서관은 430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며 24시간 무인 도서대출반납시스템으로 운영하며 군민들과 도서관을 늘 연결해 주고 있다. 금빛작은도서관에는 2천300여 권이 비치돼 있으며 도서대출 서비스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문화센터를 제공한다.사랑방 같은 문화센터는 지역사회의 문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햇살가득 품은 도서관 청도어린이도서관은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려 건립돼 빛의 도서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친환경 자재와 신생 에너지로 꾸며진 실내 또한 군민에게 안전한 도서관 또는 친환경 도서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도서관 1층에 있는 어린이자료실은 영유아와 부모를 위한 공간으로 영유아 서적과 수유실, 세면대 등으로 구성됐다.어린이자료실 바로 옆 이야기 방에는 부모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3만5천여 권의 어린이 도서가 진열돼 있다.통 유리창으로 스며드는 채광으로 환한 어린이 열람실은 개방형의 계단식방이 설치돼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가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다.도서관 2층에는 DVD, e-learning, e-book을 볼 수 있는 디지털열람실과 2만여 권의 성인 도서가 있다.이와 함께 문화강좌실 공간에서는 여러가지 문화체험과 문화교육을 제공한다.강당에서는 아동극, 인형극, 작가와의 만남 등 소규모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도서관 이용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매주 금요일과 국가 공휴일에는 휴관한다.도서 대출은 1회 5권까지 가능하다.다만 문화의 날인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10권을 빌릴 수 있다. ◆어린이문화센터로 자리매김도서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행사와 공연, 무료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부모와 자녀, 조부모와 손자 등 가족 단위 이용자가 많이 찾는 만큼 도서관은 가족 편안한 소통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다.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이러한 흐름에 맞게 청도어린이도서관은 문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어린이문화센터로 거듭나고 있다.또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목적에 부합하고자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문화교실 프로그램은 △영유아(6~24개월) 또랑또랑 △인지놀이(6~24개월) △엄마와 함께하는 미술나들이(3~4세) △동화구연과 손유희(5세) △창의력 up 가베놀이(6~7세) △노래로 부르는 영어동화(6~7세) △영어그림책 피크닉 외 2개 강좌(초등 전학년)△역사논술(3~6학년) 등으로 진행된다.문화교실에는 분기별 200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한다.특히 접수와 동시에 마감을 기록할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도서관은 어린이 문화공간을 지향해 온 청도군의 정책에 부응하고자 도서관 주간, 독서의 달, 방학 특강, 강연과 전시, 체험 등 어린이를 위한 유익한 강의도 제공한다. 어린이들이 상황과 배경에 상관없이 양질의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갖도록 하려는 청도군의 배려다.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부터는 문화생활이 여의치 않은 어린이들이 집에서 독서와 친숙해 질 수 있도록 북 드라이브 스루와 북스타트 책꾸러미를 전달하는 택배서비스도 제공했다.이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건축물, 마스크 스트랩, 컬러링 색칠하기 등의 만들기 키트를 지원해 이들이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할 수 있는 온택트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청도어린이 여행과 요리에 큰 관심공공 도서관의 대출도서 경향은 현재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청도지역 어린이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찾은 책은 여행과 요리에 관련된 책들이다.최다 대출 도서는 ‘GOGO 카카오프렌즈 한국편’으로 꼽혔다.이어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가 2위를 기록했다.또 집콕 놀이의 정석인 요리에 관한 도서인 백종원의 ‘도전 요리왕 시리즈’와 ‘퐁당퐁당 등교와 더불어 길어진 방학에’, ‘집에서 술술 읽혀질 어린이 학습 만화’ 등이 뒤를 이었다.성인 도서로는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속에 품고 산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여행의 이유 △최고의 삶을 살아라(열정적 삶을 향한 10가지 꿈의 기술) 등이 인기를 끌었다. ◆소통공간이 된 “어도”청도어린이도서관은 아이들의 만남이 있는 책으로 소통하는 놀이터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청도어린이들이 자주 쓰는 말이 있다.“우리 어도 갈래?”, “어도에서 만나자!”어도는 청도어린이들이 어린이도서관을 줄인 말로 어린이들에게는 가까운 소통의 공간으로 통하고 있다.청도어린이도서관 김은지 사서는 “도서관은 조금 소란스러워도 된다. 아이들이 있어야 도서관이 있고, 누워서, 앉아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며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소이자 친근한 문화 쉼터로 여겨주니 참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청도군수인 이승율 청도어린이도서관장은 “독서활동은 어느 시대의 어떤 가치와도 비교할 수 없는 기본기이다”며 “청도 어린이들이 책 속에 담긴 상상력과 새로운 생각들을 융합해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14>상주도서관

상주도서관은 사람과 사람, 책을 연결하는 공감과 존중이 있는 공간이다.특히 시민의 삶으로 직결되는 책 읽기를 통해 이웃 간 서로 공감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하고, 도서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보존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하는 노력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상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공간 상주시는 9만7천1여 명이 거주하는 도농복합도시이다.경북도교육청 소속 상주도서관은 접근성이 뛰어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상주의 유일한 공공도서관으로 1987년 7월16일 개관해 올해로 34주년을 맞으며 상주시민의 역사와 삶에 자리 잡았다. 부지 7천628㎡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3천898㎡로 건립됐다.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일반 자료실, 2층은 참고 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및 평생학습실, 3층에는 열람실과 시청각실이 있다.도서관에는 23만여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주제별·매체별 다양한 지식정보서비스를 운영하며, 매월 신간도서와 매주 희망도서를 제공하고 있다.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시민의 요구를 충족하는 장서 개발을 위해 매년 정책을 수립하고 탄탄한 장서구성을 위해 이용자와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특화된 서비스를 위한 영어원서, 큰 글자 도서, 다국어도서, 향토자료, 전자신문, DVD 등을 확충하고 있다.특히 큰 글자 도서와 오디오북 서비스는 중장년층이 높은 지역 실태를 반영한 것으로 쾌적한 독서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도서관 이용시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조정 기간을 제외하면 각 자료실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열람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정기 휴관일은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이다.연중 운영되는 문화 프로그램들도 알차다.전문 사서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독서 동아리, 인문학 강연, 예술 공연 등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운영방식 또한 참여자와 프로그램 특성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한다.대면뿐만 아니라 유튜브, 실시간 화상 회의앱, SNS 등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도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변화에 대응하는 독서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들의 지적 욕구를 자극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은 상주도서관이 추구하는 목표다. ◆코로나 블루 극복과 사회적 독서지수 향상 기여지난해 전국적으로 대유행한 코로나19 여파와 특히 지난해 12월 발생한 BTJ 열방센터 집단감염으로 시민들은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다.상주도서관은 2021년 화두를 시민의 ‘코로나 블루 극복’과 ‘사회적 독서지수 향상’으로 정하고 다양한 독서진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3월부터 전 연령층이 참여해 삶의 온기를 더해주는 책을 만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도서관, 온도 100℃’ 사업을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책과 사람 및 주제를 잇는 강연, 대상별 정서함양 프로그램, 계층별 감성개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있다.또 혼자서는 읽기 힘든 교양도서를 한 달 한 권씩 선정해 함께 읽고,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핵심 문장을 필사하는 ‘각양각冊(책), 한 달 한 권’ 사업도 운영한다.이 사업은 참여자가 완독의 보람을 느끼고, 참여 후 한층 높아진 사회적 독서지수를 지역사회에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또 같은 맥락으로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 직장인 등 연령별로 구성된 5개의 독서 동아리는 ‘함께 읽기’를 중심으로 사회적 독서 활성화를 지원한다.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모임은 주말을 활용하고, 성인을 위한 책모임은 평일 오후에 운영한다.도서관 관계자는 “책모임은 도서관에서 아주 중요한 활동 중 하나이다. 혼자 읽고 혼자 성장하는 독서보다 함께 읽고 고민해나가는 공동체적 요소를 지니고 있어 아낌없이 성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상주도서관을 찾으면 주말, 평일 주·야간, 방학 등 연중 70개 이상의 평생교육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어린이들이 온몸으로 독서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그림책 하브루타, 연극놀이, 동화구연 등을 제공한다.또 성인 및 고령자를 위해 서양미술, 문학창작, 자녀학습코칭, 타로 인문학 등의 인문·교양과정도 진행한다.코로나로 인한 임시휴관 기간 중에는 시민들이 집에서 편리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 무료 택배 서비스, 북테이크아웃, 논스톱 회원 가입 서비스, 학습꾸러미 배부 등의 안심대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또한 서가 속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사서가 수시로 꺼내어 시민의 정서에 위안을 주는 책을 직접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계기별 독서 캠페인을 연중 추진하며 시민의 일상회복과 행복충전에 앞장서고 있다. ◆협력 프로젝트로 지역 독서문화 조성상주도서관은 어려서부터 단계적으로 올바른 독서생활이 정착될 수 있도록 가정·학교·사회 협력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도서관과 학교 간의 협력을 중심으로 독서진흥사업을 펼쳐 가정과 사회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도서관의 공공성 향상을 통해 지역 독서문화를 이끄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다.특히 상주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면적이 6번째로 넓은 도시인만큼 도심에서 떨어진 읍·면 소재지에서는 도서관을 이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상주도서관은 원거리 지역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도서관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이밖에도 독서상, 다독상, 책 읽는 가족, 독서통장 마일리지 등 대상별로 다양한 시상 이벤트를 마련해 시민의 독서의욕을 고취한다.해마다 어린이 동화구연 대회, 청소년 인문학 감상문 쓰기 대회 등 독서장려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독서문화에 앞장서고 있다.또 상주도서관은 상주권역(김천·상주·문경·예천) 학교도서관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담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중·고·특수학교 164개교를 대상으로 운영 컨설팅, 자료관리, 독서교육, 도서부원 연수 등 다양한 업무지원을 통해 학교도서관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도서관 아웃리치 확대상주도서관은 정보로부터 소외된 특수 환경 및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도 지원하고 있다.이들에게 보편적 지식정보와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보육원, 지역아동센터, 군부대, 요양원, 장애인기관 등과 연계해 문화학교 사업을 추진한다.대상별로 요구되는 프로그램을 사서가 구성해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도서관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이 밖에도 상주도서관은 2016년 초등학력 인정 기관으로 지정받아 성인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문해교육 사업을 추진 중이다.지난 2월에는 제3회 졸업식을 개최하며 지금까지 1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다문화서비스지원 공모사업에 8년 동안 선정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다문화가정과 자국민을 위한 상호 문화이해 교육에 나서고 있다.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우편배달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병원과 교도소 등 특수환경 계층을 위한 책 배달 서비스인 순회문고 사업도 확대했다.특히 올해는 개인에게 기증받은 책을 필요로 하는 마을문고, 작은 도서관 등 지역 유관기관에 재기증하는 도서기증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윤보영 관장…독서는 성숙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윤보영 상주도서관장은 “독서를 통해 내면의 성찰에 이르면 ‘나’ 라는 개인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로 나아간다”며 “도서관은 사회의 건강한 흐름을 이끌고 있다. 독서를 통해 시민의 힘을 키우고, 사회적 독서력을 향상하는 것은 성숙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고 확신했다.그는 “코로나로 인해 정서적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책으로 다가갈 계획이다”며 “많이 읽는 것보다 독서가 삶이 될 때 책의 진정한 가치가 만들어지듯이 상주도서관은 시민의 삶으로 직결되는 책읽기를 통해 이웃이 서로 공감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또 도서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보존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하며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윤 관장은 “상주도서관은 시·공간의 제약을 이겨내고, 외부 자원과의 협력으로 적극적인 독서복지정책을 추진해 사회통합 및 독서나눔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경북 최고의 도서관이다”고 자부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새로운 문화 창고〈13>경북도교육청 청송도서관

문향의 고장 청송의 아름다운 자연은 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건전하고 넉넉한 정서를 갖게 하는 곳인 만큼 가치 있는 독서생활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도시다.1990년 1월18일 개관해 책을 사랑하는 군민들에게 다양한 독서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청송도서관은 올해로 31주년을 맞고 있다.연면적 1천387㎡의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인 도서관은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일반열람실,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개관 이후 조금씩 변화를 거듭하면서 최근에는 공부하러 가는 독서실 혹은 단순히 책을 빌려 읽는 곳이 아니라 주민의 문화와 정보, 교육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복합공간으로 거듭났다.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여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청송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인 청송도서관은 8만7천여 권의 도서와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연간 5만 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사랑을 받았다. ◆숲속도서관 운영…국립중앙도서관장상2003년 경북도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평생교육강좌를 진행해 온 청송도서관은 주왕산국립공원과의 협약으로 ‘숲속도서관’을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 공공도서관 협력업무 국립중앙도서관장상을 받기도 했다.2018년에는 도서관자동화시스템(RFID)을 도입해 무인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제반 환경을 구축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또 2019년에 지하 강의실 일부를 개조해 책과 휴식을 위한 공간인 북카페 ‘꿈터’를 마련, 독서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등 자기계발에 필요한 열린 공간인 만남과 소통의 장소로도 활용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디지털 스마트 학습시스템’을 설치하고 군민들을 위한 서비스도 시작했다.이 시스템은 스마트 기기화면을 터치하면 뉴스, 학습, 놀이, 이미지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이다.스마트 기기를 통해 도서관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스마트한 생활 영위를 위한 인프라를 구현한 것이다.이와 함께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스터디 테이블’을 2층 로비에, 어린이자료실에는 어린이를 위해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도 설치했다.회원으로 가입하면 1인당 5권의 책을 15일간 빌릴 수 있다.도서관자료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열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단축 운영하고 있다.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디지털자료실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 협약된 원문 DB서비스, 4천800여 점의 DVD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민의 평생교육·인문학센터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운영 중인 ‘미래교육 학부모 아카데미’는 온라인 수업의 비중을 높여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차례에 걸쳐 ‘책 숲속에서 길을 찾다’의 저자 류대성 작가 등 8명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독서교육, 감정코칭, 자녀와의 대화법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선보였다.올해도 교육철학, 미래교육, 자녀이해교육, 진로진학지도 분야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특히 2003년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맞춤형 평생교육강좌’는 각 연령층에 맞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송도서관은 초·중·고등학생의 인문학적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 함양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인문학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아카데미는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주제 강연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과학적 지식과 철학적 지혜를 전달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풍성한 독서 문화프로그램 운영올해 제20집 회원문집 발간을 앞둔 ‘늘푸른 독서회’는 주부, 자영업자, 직장인 등 다양한 주부독서회로 통하며, 청송도서관의 대표적인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30여 명의 주부독서회원이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도서관 북카페에 모여 그 달의 선정도서를 읽고 서로의 감상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벌써 21년째 이어지고 있다. 주부독서회는 매년 문학 기행이나 독서캠프 등 다양한 문학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연말 ‘솔의 향기’라는 문집을 출간하고 작품발표와 시낭송 등 다채로운 행사도 병행하며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청송도서관은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찾아가는 독서교실’도 지원한다.도서관과 먼 거리에 있는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능동적인 독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부여하고자 찾아가는 독서교실을 연간 10회 이상 마련한다.특히 지난해는 ‘그림책으로 만나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제로 그림책 들려주기와 독후활동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배워보고 창의적 대화기술을 익히는데 도움을 줬다.아울러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다양한 독서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해 도서관이 지역민과 책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특성화 사업&삶의 질 높여청송도서관은 주왕산국립공원 내에서 탐방객들을 위한 ‘숲속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숲속도서관은 주왕산 학소대 아래에 자리 잡은 아담한 팔각지붕의 작은 건물에 마련된 독서 공간으로, 아름다운 주왕산의 절경을 바라보며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힐링하는 장소로 꼽힌다.4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돼 탐방객들에게 도서 열람서비스를 제공하며 분기별 새로운 도서로 교체하는 등 신간과 베스트셀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이와 함께 매년 8월 휴가철에는 이곳 주왕산 상의야영장에 ‘여름 숲속도서관’도 설치해 500여 권의 신간도서를 비치하고 야영객들에게 독서를 통한 건전한 피서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또 청송도서관은 7년 연속 경북도교육청 정보센터가 주최하는 문화나누리 공모사업에 선정돼 문화공연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우수동아리 등을 운영하는 데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이 밖에도 문화나누리 사업을 통해 문화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뮤지컬 등 각종 예술 공연과 문화 체험 등을 지원해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특성도서관 사업인 ‘다같이(다름과 같음을 이해하는) 다문화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원거리 지역의 3개 병설유치원 원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책을 매개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된 다문화 교육이다. ◆양인범 청송도서관장…공직생활 처음과 끝을 청송도서관에서 올해 1월 영덕도서관에서 청송도서관으로 부임한 양인범 관장은 공직의 시작과 끝을 청송도서관에게 하게 됐다.이곳이 공무원 첫 발령지이다.또 2년 후 퇴임을 앞두고 있어 청송도서관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는 “청송도서관은 개관한 지 30년이 된 도서관이지만 리모델링과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변화를 거듭해 왔다”며 “책을 사랑하고 교양 있는 지역민들을 위한 쾌적한 독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 “2019년 조성된 북카페인 ‘꿈터’는 감각 있는 인테리어로 자유롭게 책을 읽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군민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주왕산 숲속도서관은 타 도서관과 차별화된 청송도서관 만의 특색사업이라고 강조했다.아름다운 절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쉼터라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양 관장은 “북 드라이브 스루, 도서예약 대출 서비스, 무료 우편택배라는 3가지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군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24시간 언제든 책을 수령해 갈 수 있는 서비스와 비대면 회원증 발급 서비스로 도서 이용에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양인범 관장은 “앞으로도 군민들이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또 이용자가 만족하는 도서관, 군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며 충전할 수 있는 힐링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12>대구 동구 신천도서관

대구 동구 신천도서관은 2016년 동구 신천동 일원(358㎡)에서 역사를 시작했다. 지상 5층 규모로 지상 1층은 주차장과 로비, 2층 어린이자료실, 3층 종합자료실, 4층 강좌실, 5층 수서실로 구성됐다. 현재 7명의 직원이 도서관 살림을 꾸려 나간다.개관기념 북 콘서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독서문화강좌 및 행사를 마련, 주민들에 양질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에 앞장서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 우수도서관으로, 이듬해인 2018년에는 ‘치매선도도서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도서관 사서가 직접 선별한 주제별 도서와 주민 의사 반영 장서 구성으로 지역사회 독서 환경 분위기 조성과 더불어 주민과 한층 친숙한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주민에 항상 열려 있는 도서관신천도서관은 도시철도 1호선 신천역 및 버스 정류장과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주민들에 문화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부모와 자녀, 조부모와 손자 등 가족 단위 이용자가 많이 방문, 가족 간 편안한 소통공간의 역할도 담당한다.오전 9시부터 운영을 시작, 평일의 경우 어린이자료실은 오후 6시, 종합자료실은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직장인들을 위해 주말도 모든 자료실을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이며, 대구시민(칠곡, 경산 포함)이라면 누구나 간단한 회원가입을 거쳐 1인당 10권의 도서를 15일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신천도서관은 현재 약 3만5천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도서 및 영유아 도서 외에 노년층을 위한 대활자본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으며, 영어원서, 참고도서도 비치해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의 요구를 완벽히 충족시키고 있다.특화 장서로 만화도서 코너를 운영, 글자로만 구성된 일반도서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만화도서 코너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우수한 작품 및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추천을 받은 만화도서 등으로 구성됐다. 내용 면에서도 모험, 역사,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비치하고 있다.올해는 금호강, 팔공산, 대구지역 작가 등 가치 있는 향토자료 수집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는 도서관인 만큼 책으로 주민들의 자존감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도서관, 복합문화공간이 되다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신천도서관도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지역 내 문헌정보학과 및 도서관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과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사서체험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겉으로만 볼 수 있는 대출·반납과 같은 업무 외에 사서의 다양한 업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비 사서로서 도서관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과 함께 학교 수업에서 습득한 다양한 이론적 지식을 실제 도서관 업무로 실습해 볼 수 있다.2021년 사서체험단에서는 실제 운영 중인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연하는 등 도서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도서 정리, 파손 도서 수리, 열람봉사서비스 등 도서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업무 체험과 더불어 도서관에 대한 주제로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어린이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문화예술놀이터’도 빼놓을 수 없다.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어린이 문화예술놀이터는 명실상부한 신천도서관의 대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타 도서관에서 벤치마킹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정도다.문화와 예술을 통해 얻는 상상력과 창의력은 어린이들의 시야를 넓히고 키워나가는 밑거름이 된다. 신천도서관은 창의 산업의 중요성을 일찍이 주목,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문화예술놀이터는 미술, 역사, 공예, 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주제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지역 아동들은 여러 가지 감정을 일깨우고 협동심과 끈기 등을 배운다.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 아동들의 상황과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양질의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도시농부’는 신천도서관에서 올해 야심 차게 시작하는 신규 프로그램이다.신천도서관 옥상 공간에서 텃밭 가꾸기를 진행, 코로나19로 경직된 지역공동체 분위기를 완화하고 세대 간 공동체 의식 함양 및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올해 3월 중으로 가족 단위 참여자를 모집한다. 신천도서관 옥상에서 파종, 재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이밖에도 향후 도서관의 주요 방문객이 될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신규 프로그램과 성인을 위한 자격증 취득반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양한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다.위드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대면뿐 아니라 전자책을 활용한 온라인 독서퀴즈, 기획도서의 온라인 전시 등 비대면 서비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웹매거진 발간으로 도서관 방문자 외 많은 시민에게 흥미로운 읽을거리도 제공하고 있다.◆도서관, 일상으로 들어오다신천도서관은 동대구역 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스마트도서관은 도서관 이외의 장소에 무인도서대출기기를 설치, 이용자가 도서관에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도서관에 비치된 도서를 대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등으로 문화생활이 여의치 않은 지금 스마트도서관은 지역사회의 문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동대구역 스마트도서관은 매일 오전 1~4시를 제외한 모든 시간 운영된다. 500여 권가량의 신도서와 베스트셀러 도서가 비치 중이며,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스마트도서관은 지역주민의 일상적인 공간에 스며들어 도서관과 일상을 연결해 주고 있다.◆동구문화재단 안종수 신천도서관장 인터뷰안종수 관장이 그리는 신천도서관의 미래는 지역사회의 팔방미인 도서관이다. 이를 실현키 위해 소규모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주민들이 원하는 지식과 장서 제공 등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주민들에 다가가고 있다.그는 “도서관 역할의 다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도서관이 장서를 많이 확보해서 주민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전통적 기능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도서관은 주민들에게 배움의 장, 소통의 장, 만남의 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 또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역주민들이 더욱 친근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홍보물을 제작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이용자들의 각종 애로사항 등 의견을 수렴해 쾌적하고 편리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안 관장은 “신천도서관은 독서문화 공유와 저변확대를 통해 작지만 알찬 지역사회의 구심점이자 팔방미인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11>칠곡군립도서관

평균 연령 43세의 젊고 활기찬 도농 도시인 칠곡군은 개발과 환경이 조화된 균형 도시, 풍부한 인문학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이 같은 군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곳이 문화콘텐츠 공급지로 통하는 칠곡군립도서관이다.칠곡군립도서관은 급격한 디지털 사회로 변화하고 있던 2010년 1월 왜관읍 달오1길 소재 토지구획정리지구 내 건립됐다. 부지 2천449㎡에 연면적 2천208㎡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인 군립도서관은 사업비 51억 원이 투입돼 준공됐다. 군립도서관에는 8만6천866권(비 도서 2천37권)의 자료가 있다.회원 수는 1만6천793명(2020년 12월31일 기준)에 이른다. 매주 금요일과 법정 공휴일에 휴관한다.대출은 도서관 회원에 한해 1인당 5권, 14일 간 대출이 가능하다. 도서관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열람실은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최대 대출도서는 △여행의 이유(김영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부의 인문학(브라운 스톤) 등이었다. ◆12만 군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의 장군립도서관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 어린이자료실을 별도로 설치해 도서관을 찾는 군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1층에는 종합자료실, 어린이실, 디지털 자료실이, 2층에는 열람실, 문화 강좌실, 북카페 등을 갖췄다.실외에는 화단과 옥상정원을 설치해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도서관 전면에는 어린이 공원을 조성했다.또 뒷쪽의 달오산과 함께 도서관 건물을 하나의 자연환경으로 녹아들게 한 자연 친화적 도서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자료실에는 모든 주제 분야의 단행본, 연속간행물, 참고자료 등 8만6천여 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열람 및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비대면 시대를 맞아 전자책 4천600여 권, 전자잡지 215종을 제공해 도서관 방문 없이도 독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했다. 유·아동 도서와 낮은 서가를 배치하는 등 유·아동 친화적 공간인 어린이 자료실을 마련한 것도 섬세한 배려로 꼽힌다.디지털 자료실은 DVD 영화 관람, 인터넷 및 정보 검색과 프린트 출력 및 복사, 멀티미디어 제작 등을 제공한다. 실버세대를 위한 실버자료실은 독서확대기, 큰 글자키보드 등 장비를 갖췄다.2019년부터 주민들의 책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하는 북 큐레이션인 ‘탐나는 책(冊)’은 사서가 특정 주제에 맞춰 책을 선별한 뒤 전시해 책과 독자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월 주제가 변경되며 군립도서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열람실은 높은 천정으로 개방감을 강조했고, 유리 천창은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해 낮시간에 밝은 분위기 속에서 이용자들의 학습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자기계발과 문화생활 향상을 위한 문화강좌실은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는 장이 되고 있다. ◆사람과 세상을 바꾸는 힘, 문화도서관은 거대한 문화의 파도를 일으키지는 못하지만, 세심한 배려가 담긴 문화 프로그램으로 모든 연령과 계층을 아우르는 행사를 기획·시행하고 있다. 먼저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운영되는 유·아동을 위한 문화강좌 프로그램으로 그림책 하브루타, 책 놀이, 주니어 북클럽 등을 운영하고 있다. 명화와 함께하는 인문학, 스마트폰으로 하는 유튜브 브이로그 쓰기 등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편성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육아 지원프로그램인 ‘북 스타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북 스타트는 지역 출생 아이들에게 2권의 그림책과 소정의 물품이 포함된 책 꾸러미를 선물하며, 베이비 마사지, 책 놀이 등 부모와 영아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통합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와 부모가 도서관과 책을 매개로 공감하며 즐거움을 나누고 이를 통해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학대 방지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도서관은 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독서 교실과 매년 10월 개최되는 과학자들의 재능기부 강연인 ‘10월의 하늘’ 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부터 군민들을 위해 부모와 자녀들의 대화법, 여름·겨울 독서 교실, 과학자 재능기부, 명사 초청 강연, 인형극 공연, 영어 스토텔링, 독서논술, 책은 재미있는 친구, 브이로그 글쓰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강좌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의 지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해 교육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총체적 문화 이벤트를 활성화하고자 문화강좌를 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6년 동안 모두 2만여 명의 주민이 강좌에 참석하는 등 칠곡군립도서관은 명실상부한 칠곡의 문화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배려의 도서관‘도서관은 모든 국민이 신체적·지역적·경제적·사회적 여건에 관계 없이 공평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 받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칠곡군립도서관은 지역민이라면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종합자료실 입구 전면에 배치된 큰 글자코너의 대활자본 장서들이 좋은 사례다.초등학교 교과서보다 더 큰 활자 크기로 인쇄돼(16포인트) 노년층 이용자들에게 돋보기 없이 독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이책과 디지털서비스를 결합한 ‘더 책코너’의 더 책은 일종의 오디오 북으로 CD와 같은 저장 매체나 별도의 재생장치가 필요했던 기존 오디오북과 차별화했다. 이 책은 스마트폰의 근접 인식 센서를 활용해 책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읽어주는 책이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해 도서에 부착된 스마트 태그에 인식시키면 전문 성우의 음성으로 도서의 전체 내용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바쁜 부모들을 대신해 영유아들 스스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시각장애인 등 저시력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직접 책을 읽거나 읽어주기가 힘든 언어 장애 아동 및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독서를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칠곡군 차영식 새마을체육과장칠곡군립도서관의 운영을 맡은 칠곡군 차영식 새마을체육과장은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동네 작은 마을 도서관이었다”라는 세계적인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게이츠의 말을 인용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빌게이츠 뿐 아니라 위대한 성인들이나 우리 사회를 이끄는 인사들 중에는 유독 독서광이 많았다는 것이다.전쟁터에서도 책을 읽었다는 나폴레옹, 눈병에 시달리면서도 독서를 그만두지 않은 세종대왕 등도 좋은 사례다. 또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라고 한 안중근 의사는 사형 집행일 당일에도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차 과장은 “현실은 그렇치 못하다”며 아쉬워했다.그는 “사실 국민 1인당 도서관 수는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일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평균 독서율 또한 선진국에 비해 한참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차 과장은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인 장서 확대와 다양하고 독자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12만 군민의 꿈과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많은 주민이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도서관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새로운 문화 창고 (10) 대구 남부도서관

대구 남부도서관(대구 남구 앞산순환로 512)은 자연과 함께 독서문화를 향유하는 복합힐링도서관이다.1995년 12월에 개관한 남부도서관은 34만 권에 달하는 장서를 소장하며 25년째 시민들의 휴식과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시립공공도서관 중에서는 건물 규모와 장서에서나 두 번째로 꼽힌다.남부도서관은 어린이와 학부모, 은퇴자 등 시민들의 정보 이용과 자료 조사, 평생교육 등에 기여하고 있다.◆도서관 시설남부도서관은 대구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앞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대지 1만8천82㎡, 건물 연면적 7천533㎡의 지상 4층 규모다.1층에는 중국문화정보실, 시청각실이 위치해있고 2층에는 어린이실, 평생교육강의실, 3층 종합자료실, 디지털자료실, 4층 열람실, 휴게실이 있다.중국문화정보실은 1층에 자리한 특색 있는 공간으로 ‘도서관 속 작은 중국’으로 불린다.남부도서관은 전국 공공도서관 최초로 중국문화정보실을 개설해 다양한 자료 및 중국 문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16년 7월 조성된 이 공간은 중국에 관련된 문화와 어학, 교육, 동아리 등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중국 원서, 정기간행물, 중국 관련 국내서 등 4천130권을 비치돼있다.중국어 강좌, 중국 인문학 특별강좌, 중국 전통문화 체험 등 30여 개의 특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또 대구중국문화원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협력 체계를 강화해 운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도서관 3층에는 지도 자료를 한 곳에 모아 놓은 특색자료실이 자리하고 있다.19세기 조선의 지리학자 김정호의 대동여지전도와 수선전도 등 고지도의 영인본과 지적도, 행정지도, 대륙별 대형지도 등 1천744점 다양한 지도를 보유하고 있다.3층 종합자료실에는 시민들의 도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5개의 다양한 별치코너를 운영 중이다.특히 대구 기초자치구 중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남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치매 예방도서’ 코너와 ‘큰 글자 도서’ 코너가 조성돼있다.지난해 신설된 ‘대구·경북 다시보기’ 코너에서는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관련 자료 500여 권을 한 곳에 모아 제공하고 있다.또 남부도서관은 올해 지역민들이 더 친근하게 도서관을 방문해 향토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향토사랑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자료실 이용시간은 어린이실, 중국문화정보실은 오전 9시~오후 6시, 종합자료실과 연속간행물실, 디지털자료실은 오전 9시~오후 7시다.주말에는 자료실 모두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개인학습을 위한 열람실 이용은 오전 8시~오후 9시다. 단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단축 운영 중이다.휴관일은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및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이다.◆도서관 차별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남부도서관은 어린이의 성장에 맞춘 특성화된 독서문화 콘텐츠 개발과 내부 환경 개선에 특별히 힘쓰고 있다.‘아이와 부모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자’라는 목표 하에 안락하고 쾌적한 가족 독서·문화 공간으로 성장해 가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남부도서관 어린이실은 국내·외 어린이도서 8만2천여 권을 비치하고 있으며 연령별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도서관은 올해 처음으로 ‘새싹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새싹학교는 독서습관 형성기에 있는 6~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15일부터 12월까지 책과 함께 성장해가는 4년 과정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수업은 언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연령에 따라 각 15팀을 대상으로 하며 씨앗반, 잎새반, 꽃들반, 열매반으로 분류해 수업을 진행한다.1년 동안 연령별 5~6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독서 프로그램 뿐 아니라 7~8세를 위한 맞춤형 독서꾸러미 제공, 미션수행 놀이, 부모교육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연령별 독서 프로그램은 ‘글자 없는 상상그림책’, ‘자연이 궁금해’ 등 22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6세를 대상으로는 ‘별별나라 미술놀이’, ‘신나는 동요교실’, ‘하하호호 전래동화’ 등으로 이뤄진다.7~8세를 대상으로는 독서일기장과 함께 ‘초등 1학년 맞춤형 독서꾸러미’ 7세 40권, 8세 30권 등 모두 70권을 60가정에 대출해 주는 꾸러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9세에게는 ‘질문으로 생각을 키우는 하브루타’, ‘처음 읽는 그리스로마신화’ 등 심도깊은 교육으로 마련된다.또 6~9세 어린이 전체를 대상으로 미션수행 놀이 ‘즐겁게 도서관을 다녀요’도 함께 진행해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외에도 자녀의 독서지도를 위해 고민하는 부모를 위한 일기 쓰기, 그림책 읽어주기 등 부모교육도 함께 진행된다.◆도서관 수상 등 자랑남부도서관은 2000, 2001년에 전국문화기반 시설 운영 평가 장려상과 우수상, 2017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2019년에는 제51회 한국도서관상 단체상을 수상한 바 있고, 지난해 제26회 독서문화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 환경 속에서도 시민들에게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남부도서관은 코로나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발맞춰 기존과 다른 방식의 다양한 대체 서비스 제공했다.차량 102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을 활용해 드라이브 스루 대출방식을 운영함으로써 휴관기간에도 2천 명이 6천여 권을 빌려갔다.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했고, 어린이날 및 평생학습의 달에 체험프로그램을 대체한 다양한 체험키트 배부 행사를 진행했다.강의실에서 운영되던 평생교육강좌 중 64%를 온라인으로 운영해 남구뿐만 아니라 동구, 달성군 등 1만여 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하기도 했다.시니어 대상 ‘행복한 가곡교실’과 대구 도서관 중 유일하게 물레를 활용하는 ‘생활도예’는 10년 이상 꾸준히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또 다문화, 장애인 등 남구 관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독서 소외계층의 지식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강좌를 운영했다.학교로 찾아가는 독서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체험활동과 학교도서관 독서프로그램을 20여개 운영해 40개교 2천700여 명이 참여했다.온라인 독서대회는 전년 대비 참가 비율이 33% 증가하는 호평을 받았다.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늘은 수학왕’ 등 알차고 다양한 초등 방과후 강좌를 개설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성황리에 운영했다.◆황윤애 남부도서관 관장 인터뷰“자연친화적인 입지의 장점을 살려 지역민들이 책을 가까이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지난 1월 취임한 황윤애 남부도서관 관장은 앞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편안한 휴식터이자 교육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특히 방문객의 주요 연령대인 어린이와 시니어 층을 위한 독서문화 콘텐츠를 개발해나겠다는 것.그의 추진력은 빛을 발휘해 남부도서관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독서습관을 형성해야하는 6~9세 아이들을 위해 ‘새싹학교’를 운영한다.관장 부임 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새싹학교 프로그램은 지역 어린이를 위한 것만이 아닌 대구의 기둥이 될 대구시민 어린이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그는 “자라나는 6~9세 아이들의 독서습관 형성이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는 등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며 “새싹학교와 반에 대한 이름부터 포스터, 교육 프로그램 등 직원들과 골똘히 머리를 맞댄 결실이다”고 설명했다.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그 결과 모집 인원은 공고 후 단 이틀 만에 마감됐다.황 관장은 “강사 역시 경력진 위주로 섭외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지만 질적으로 탄탄한 수업이 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수업이 언택트로 진행되지만, 하반기에는 현장 수업이 최대한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올 하반기에는 맞춤형 독서 콘텐츠 개발 뿐 아니라 어린이실 열람석 역시 개방형으로 바꿔 아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시니어 대상으로는 남부도서관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자 1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도예, 가곡교실 등을 활성화해 어르신들이 소통,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그는 “어르신들에게 치매예방, 생활의 활력이 되는 장으로 만들겠다”며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스마트폰 교육도 시키는 강좌를 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또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돕는 복지 사업도 늘려나가겠다고 했다.남부도서관은 지난해 코로나 등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문화가정 2곳을 확보해 이달부터 책을 대여한다.황 관장은 “올해는 안타깝게도 2곳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책과 가까이하기 어려운 더 많은 지역 취약계층 가정을 발굴해 다채로운 책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지역의 좋은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새로운 문화 창고<9>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

20만 권에 달하는 도서와 4만여 개의 시청각 자료를 보유한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는 지역의 지식·정보·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또 도서관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센터에 만족하지 않고 독서와 여가를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도서관은 어학과 인문학, 교양강좌, 취미 강좌, 어린이 문화강좌 등 계층별 맞춤형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는 다양한 분야의 장서와 각종 간행물, 전자자료를 갖추고 독서문화와 평생교육을 제공하며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요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는 1998년 4월 경산시 원효로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개관했다.자료실은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1인 2권, 14일간 대출이 언제나 가능하도록 24시간 스마트 무인 도서관을 운영한다.◆도서관 시설 및 이용지하 1층은 보존서고와 시청각실, 1층은 어린이 자료실·스마트정보실·컴퓨터교육실·관리실로 조성돼 있다.2층에는 평생교육 강좌실·열람실·독도 교육 체험관이, 3층은 종합 자료실·정보 시스템실, 4층에는 관장실·정보화과·문헌정보과·큰배움실 등이 있다.종합 자료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어린이 자료실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다.주말에는 오전 9시~오후 5시에 이용할 수 있다.열람실은 평일과 주말 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현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자료실과 열람실이 모두 오전 8시~오후 8시로 단축 운영되고 있다.자료실과 열람실은 매월 월요일 2회와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1년 연중 문을 연다.보유 중인 도서는 20만여 권을 포함해 시청각자료, 전자자료, 전자저널 등을 합해 모두 24만여 권이다.또 서버 84대, 스토리지 12개, 네트워크 장비 64대, 백업장비 10대, 보안장비 26대, 부대 장비 8대로 모두 204대의 정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외부 활동이 위축받았음에도 이용자 수는 자료실 11만 6천여 명, 스마트 정보실 1만여 명, 평생교육 1만여 명, 열람실 8만5천여 명으로 모두 22만 명이 넘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 해마다 다양한 독서문화행사,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독서문화행사는 도서관 주간(4월12~18일)과 세계 책의 날(4월23일) 등으로 진행된다.특히 오는 4월 한 달 동안 홍보 캠페인과 이벤트, 모범 이용자 시상, 작가 초청 특강, 공연 등의 행사를 펼친다. 독서의 달인 9월에는 독후감 쓰기 대회가 열린다.또 4~10월에는 인문학 아카데미인 ‘별별 인문학 초청특강’을 마련한다.별별 인문학은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 쉬운 인문학이자 참여하는 인문학이다.책을 매개로 시민의 일상생활에 주는 성찰과 공감의 프로그램으로 통한다.또 특성화 사업으로 독서인구 저변확대와 독서 생활화를 위해 그림책을 매개로 한 ‘책책북북, 그림책 따라잡기’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학습자 중심의 특성과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열린다.어린이에게는 방과 후·주말 강좌와 알찬 방학 특강을, 일반인과 어르신에게는 인문 및 교양 강좌 프로그램 등 모두 4개 분야 66개 강좌를 운영한다. 인문교양, 백세 누리, 학부모,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는 해마다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다. ◆맞춤형 지원사업 눈길 정보센터는 경산과 경주, 영천, 청도의 4개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204개교를 대상으로 경산권역 학교도서관지원센터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는 학교도서관의 전담인력 부족과 담당 교사의 도서관 업무 비전문화로 인한 관리·운영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학교도서관의 안전적 운영을 도모하려는 지원 사업이다.경산권역 학교도서관지원센터는 정보센터 문헌정보과장을 비롯한 담당 사서 1명, 학교 도서관 지원사 2명, 지역 교육청 담당 장학사 4명, 사서교사 28명 등으로 구성됐다.이들은 학교도서관 현장 업무 지원과 학교도서관 담당 교사에 대한 도서부원 연수 등을 제공한다. 또 장서점검 및 폐기업무 지원, 학교도서관 및 독서교육 프로그램 지원, 학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상호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한다.지난해에는 학교도서관 현장지원을 53개교에 133회나 실시했다.7개교를 대상으로 독서 프로그램 및 공연을 진행하는 등 경산권역 학교도서관지원센터라는 본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자도서관 운영도 차별화된 콘텐츠다.경북도교육청 전자도서관 홈페이지(www.gbelib.kr/elib)를 통해 PC, 모바일 기기 등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전자책, 오디오북, 온라인 강좌, 전자저널 등 모두 3만1천276종의 전자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전자도서관 서비스를 활성화하고자 매월 전자책 추천도서 정보 제공, 전자책 독서퀴즈 운영, 서평 쓰기·다독자 시상 등 참여형 프로그램의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전자도서관을 이용한 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215% 증가했다.또 이용한 자료도 무려 199% 늘어났다.이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과하고 경산지역의 독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향토자료와 다국어자료 등 경산지역 향토지를 비롯한 문화자료는 물론 지역출신 작가의 저서를 포함한 106권 향토자료를 소장하고 있다.다양한 언어를 습득하고 문화를 익힐 수 있는 3천376권(영어 등 10개 국어)의 다국어 자료도 보유하고 있다.이와 함께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추세에 따라 고령층과 저시력자를 위한 맞춤형 도서인 큰 글자도서를 1천 권이나 확충했다. ◆교육행정 포털 서비스 경북도교육청 교육행정 포털은 이용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행정 정보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개인 및 조직의 일정을 관리하는 ‘일정관리’ 프로그램, 정책홍보 및 교육자료 등 대용량 파일을 쉽게 배포할 수 있는 대용량 파일 서비스 등을 꼽을 수 있다.경북교육청의 자치법규 검색, 교직원 업무 경감을 위한 표준업무 매뉴얼 등을 이용하고자 6만5천여 명의 회원이 교육행정 포털서비스에 온라인으로 접속한다.또 스스로 학습하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고자 동영상 기반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소프트웨어 교육, IT 자격증 및 정보화 소양과 관련한 736개 강좌를 통해 교직원과 지역민의 정보화 능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이밖에 학교 현장의 다양한 교육 정보화를 지원하고자 정보화 연수 운영과 작은학교 현장지원으로 교원의 정보 업무를 줄여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2018년부터는 나이스 교무업무를 위한 상시 교육 과정을 개설·운영해 교원들의 학생자료 관리에 대한 업무 부담을 최소화했다.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교육부 나이스 교무업무 우수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손경림 관장…도서관은 문화발전의 선구자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 손경림 관장은 “코로나라는 위기 속에서 시작한 비대면 온라인 강좌와 행사 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경북교육청정보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손경림 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도서관 휴관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도 도서관이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도출한 교육 전문가로 불린다.손 관장은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를 시작으로 일반 도서관을 비롯한 경북도내 전체 학교에서 온라인 강좌 운영이 현실화됐다”며 정보센터가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선도했다고 설명했다.손 관장이 추구하는 도서관의 역할은 이용객에게 친화적인 교육 시설은 물론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이를 충족해야 도서관이라는 진정한 존재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 같은 근본 가치를 실현하고자 깨끗한 환경, 풍부한 도서 구비 등을 통해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도서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긍정적인 변화로 활력이 넘치며 꿈을 키워주는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그는 “지난해에는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발견했다면, 올해는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겸비한 이용자에 의한, 이용자를 위한 도서관을 목표로 전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손 관장이 자부하는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 장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이 문화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시설을 갖췄다는 것.이를 통해 지역 문화활동을 널리 알리고 집성해 교육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손경림 관장은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는 20만여 권의 도서와 시청각 자료 등 모두 22만여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역 문화의 진정성을 알리고 지역 문화의 창고 선구자로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옛 포항수협 냉동창고 리모델링…시민 문화공간 탈바꿈

옛 포항수협 냉동창고가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포항시는 북구 동빈동 옛 포항수협 냉동창고 현장에서 ‘복합 문화·예술체험 거점시설 조성 공사’ 기공식을 지난 2일 개최했다.복합 문화·예술체험 거점시설 조성은 포항의 근대 산업유산인 어업 냉동창고를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조성사업’과의 연계사업으로 진행되며, 오는 2022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지상 3층, 연면적 1천454㎡의 규모로 조성된다.거점시설에는 공연장·전시장·북라운지를 포함한 문화공간과 다목적 야외공간, 휴게음식점, 작가 스튜디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국내 대표 건축가인 조병수씨가 설계를 맡아 거점시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번 사업은 쇠퇴한 지역을 철거하는 ‘철거 후 신축’ 방식에서 벗어나 도심 원형을 유지하며 지역을 정비하는 도시재생 방식으로 진행된다.막무가내식 개발이 아닌 ‘주민공동체’의 참여와 의사결정을 통한 지역 활성화가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시는 이번 사업이 항만 재개발을 위한 포항항 구항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사업을 통해 과거 포항 발전의 큰 축을 담당한 어업 냉동창고를 시민 삶과 애환이 녹아든 장소로 보존해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예술인들에게 다양한 활동기반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이강덕 시장은 “복합 문화·예술체험 거점시설 조성을 계기로 지역민과 예술인은 물론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예술체험과 활동공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8> 대구 수성도서관

대구광역시립수성도서관(이하 수성도서관)은 1989년 개관했다. 개관 당시에는 화랑공원이 효목공원이었기 때문에 이름이 ‘효목도서관’이었다.2008년 11월10일 ‘대구광역시립수성도서관’으로 개칭했다.대구 시립도서관 중에 가장 늦게 만든 건물에다 최근 리모델링 공사로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 제공으로 최적의 독서 환경을 자랑한다.2002년과 2015년 ‘한국도서관장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2012년과 2018년 두 번의 ‘청소년자원봉사우수터전’수상부터 2020년 ‘도서관장애인서비스우수사례장려상’ 등 모두에게 열린 도서관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수성도서관은 대구시민에게 ‘공공도서관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고 있다. ◆이용자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한 수성도서관수성도서관은 수성구 만촌동 부지(3천84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지하 1층에는 이동도서관과 미디어홀(시청각실)이, 1층에는 시각장애인실과 어린이자료실, 2층은 디지털자료실과 정기간행물실, 3층은 종합자료실로 구성됐다.수성도서관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의 장서 중심공간에서 벗어나 이용자 중심의 공간 구성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해 스마트도서관을 구현하고 도서관 시설의 현대화와 내부시설 재구조화에 신경을 썼다.특히 기존 시각장애인실에 더해 장애인 관련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장애인 엘리베이터 2대, 이동식휠체어리프트 1대, 남녀 장애인화장실 별도 설치, 장애인용 자료를 녹음하는 녹음실 추가 설치 등 누구나 제약받지 않고 도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역점을 뒀다.수성도서관 이용 시간은 어린이자료실, 시각장애인실, 정기간행물실의 경우 오후 6시, 디지털자료실은 오후 7시까지다. 종합자료실과 열람실은 오후 10시까지이지만 코로나19상황으로 오후 9시까지 단축 운영한다.주말은 모든 자료실이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도서 대출은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가능하며 1회 10권의 자료를 15일간 빌려볼 수 있다.수성도서관 장서는 현재 28만 권을 보유하고 있다. 시청각자료와 디지털콘텐츠 6만5천여 개를 포함해 점자도서 6천616권, 녹음도서 3만7천860권, 독서치료자료 7천441점도 구비돼 있다.수성도서관은 대구지역에서 도서 대출량이 상위에 있는 도서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매년 7만 명이 넘는 이용객이 30만 권 이상의 책을 이용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리모델링 공사와 코로나19의 악재가 겹쳐 이용률이 낮아졌다. 인원 제한으로 인한 부분 개방으로 시민들의 아쉬움이 크다.규모가 비슷한 다른 도서관보다 대출량이 많은 비결은 이용자 중심에 서서 소통하고 실천하는 직원들에 있다. 도서관의 모든 업무를 도서관 전문가인 사서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지역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수성도서관에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대구지역 유일한 시각장애인실 운영수성도서관은 타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실을 운영하고 있다.수성도서관의 시각장애인실은 1991년에 개설됐다. 30년 동안 대구 공공 도서관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녹음도서와 점자도서 등 시각장애인용 대체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자료 서비스와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리모델링 공사로 대체자료를 만들 수 있는 녹음실이 두 개로 늘어 자료 제작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수성도서관은 시각장애인들의 대체자료로 점자도서, 녹음도서를 구입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희망하는 자료가 제작돼 있지 않아 구입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녹음 파일로 제작해 제공한다. 간단한 전자기기 매뉴얼부터 교재, 소설,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희망 자료를 신청받아 제작하고 있다.시각장애인 대상으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시각장애인 독서회 운영’으로 매월 정해진 토론도서를 일반도서와 녹음도서로 회원들에게 지원해 주며 1년에 한 번 회원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적 답사도 운영한다,‘찾아가는 독서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구시각장애인복지관과 광명학교와 연계해 독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정서적 교감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일반인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용 대체자료 등의 필요성을 알리는 행사도 운영 중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열린 점자 체험 교실’을 운영해 기초 점자를 학습하고 만들기를 통해 점자에 대해 알리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문화프로그램 맛집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대구 시민들이 지쳐가고 있을 때 수성도서관은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쉬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인문학을 통해 치유의 손길과 포근한 위로를 건네고 있는 것.대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코로나블루, 레인보우 극복기’가 있다. 한국도서관협회 공모사업(길위의 인문학)으로 운영해 지난해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코로나블루를 치유하기 위해 무지개 색깔에 담긴 에너지와 힐링 도서를 정해 소통한다. 책 읽기와 강연으로 구성돼 있으며 참여자가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지난해 조두진, 엄창석, 윤일현 등 지역 유명 향토작가와 문학 치료사로 구성된 강사진이 올해에도 활약한다.영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초등학생, 직장인, 주부 등 누구나 참여해 올바른 독서문화를 정착할 수 있는 책 읽기와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매월 정해진 요일에 정기 독서토론회를 운영해 유적답사, 야외토론 등으로 독서회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정서적 자아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매주 화요일마다 유아자료실에서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책을 통해 유아들에게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책 읽는 즐거움을 일깨워주고 있다.또 매년 개최하고 있는 시로 여는 낭송대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대출받는 공간 아닌 소통의 공간수성도서관은 이용자가 가장 많이 오가는 1층 로비에 가로 290㎝, 높이 800㎝의 대형 벽면 서가를 설치했다. 기존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형 서점에서나 볼법한 벽면 서가로 주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현재 벽면서가 하단부에는 대구시교육청 선정 인문도서 100선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시각적인 방법으로 인문도서를 소개하고 있다.기존 틀에 박힌 도서추천 방법보다 가시적으로 와닿는 전시와 추천으로 이용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또 도서관은 지난달까지 1층 로비에 ‘책 트리’도 설치했었다. 이용하지 않는 낡은 책으로 높이 270㎝, 지름 180㎝ 트리 모양의 책을 쌓아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했다.수성도서관은 ‘책 트리’를 전시에 그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소품으로 활용했다. 도서관 이용시 준비된 메모지에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적어 붙일 수 있도록 운영한 것. 코로나19로 연말·연초 느낌을 낼 수 없었던 방문 시민들 모두 자신들의 새해 소망을 적어 메모지를 붙일 빈 공간이 없을 정도였단다.이외에도 수성도서관은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 상영’, ‘산타할아버지 퀴즈 풀고 문화상품권 타기’, ‘잘가 2020, 안녕 2021 송년 북큐레이션’ 등 책을 단순히 대출받는 도서관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조정희 대구시립수성도서관장 인터뷰“단순히 책을 빌려 가는 공간이 아닌 편안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하겠습니다.”‘문화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은 조정희 도서관장이 생각하는 수성도서관의 비전이다. 조정희 도서관장은 도서관에서 지역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일매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그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화두로 ‘소통’을 강조했다.조 관장은 “코로나19로 지혜의 보고라는 도서관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기대 속에 모두들 숨죽여 있었으나 그 끝은 아직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들은 개인과 개인으로 떨어져 있어 모두들 내색하고 있진 않지만 저마다 연결의 끊어짐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단절된 소통을 다시 연결하는데 도서관의 공간이 시민들에게 마음의 치유를 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온라인 강좌로 전환하고 각종 문화 행사들도 비대면으로 운영 중인 이유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개개인을 맺어주는 일이 도서관으로서의 책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또한 도서 및 정보를 제공하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관장은 “그 간 수성도서관이 1991년부터 제공한 장애인 서비스는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해 오고 있다”며 “공공도서관의 사회적 책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배움과 독서가 지역주민들이 평생교육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할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찾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수성도서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새로운 문화 창고<7>문경시립도서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백범 김구선생의 마지막 소원 중의 일부다.백범 선생은 인간행복의 가치를 문화의 힘으로 꼽았다.도시도 마찬가지다.문화는 도시 경쟁력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도 하다.시민들에게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풍부한 도시가 진정한 문화도시일 것이다.도서관이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다.문경시는 문화가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의식과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핵심이자 기본이 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그 책을 품고 있는 도서관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고 청소년들은 미래를 준비하며, 장년이나 노년은 영혼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문경시립도서관은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고루 나눠주는 ‘분배자’ 또는 ‘공급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역사 지역민의 요람, 문화·평생학습공간문경시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사회에 책 읽는 풍토를 정착시키고자 모전도서관, 중앙도서관, 문희도서관의 3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이들 3개 도서관은 26만5천 권의 도서를 보유하며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 2017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개관시간 연장 공모사업에 선정돼 직장인들이 평일 오후 10시까지 도서 대출반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으로 변신하고 있다.1997년 건립된 중앙도서관은 도서관 전체 시설 규모는 대지면적 4천㎡, 연면적 2천526㎡로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열람석은 702석이다.지하 1층은 보존서고, 1층은 종합자료실, 어린이 자료실, 유아자료실, 2층은 일반열람실, 노트북실, 도서 정리실, 정기간행물·전자 자료실, 청소년 열람실, 여성전용 열람실로 구성돼 있다.문희도서관은 1998년 문경새재도서관으로 개관한 후 1999년 문희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꿨다.도서관 전체 시설 규모는 부지면적 4천338㎡, 연면적 1천669㎡로, 지하 1층 지상 2층이며 열람석은 234석이다.1층에는 문화 사랑방, 문예실, 도서 정리실, 어린이 열람실, 소극장, 2층에는 종합 자료실과 2개의 열람실, 도서 정리실이 들어서 있다.모전도서관은 2009년 12월 개관했다.전체 도서관 시설 규모는 대지면적 3천727㎡, 건물면적 2천322㎡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열람석은 378석이다.지하 1층에는 보존서고, 1층은 어린이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일반열람실, 2층에는 종합 자료실, 일반 열람실, 문화 강좌실, 도서 정리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문경시는 3곳의 도서관 외에도 동로면(1996년), 산양면(2020년), 마성면(2020년), 농암면(2020년)에 작은 도서관을 개관해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 소외지역에 대한 독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도서관마다 이용시간은 대부분 비슷하다.3개 도서관의 자료실 이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일반 열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정기 휴관일은 중앙도서관은 매주 화요일, 모전도서관은 매주 월요일과 국경일, 정부가 특별히 지정한 공휴일이다. ◆책을 읽고 마음의 치유를 얻는 공간 공공 도서관의 대출도서 경향을 파악하면 지역민의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문경시민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대출한 책은 드라마 피디 일을 그만두고 와인 바를 차리게 된 남자의 드라마 같은 에세이 ‘십분의 일을 냅니다(이현우 지음)’이다.이어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장해주 지음) △친구에게(이해인 지음)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KOTRA 지음) △천 개의 파랑(천선란 지음) △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윤채은) △치킨 마스크(우쓰기 미호 지음) △문어 목욕탕(최민지 지음) △이런 걸 사는 사람도 있어(한권 지음) △사랑도 내 시간을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이기주 지음) 순이다.문경시립도서관은 사서 추천 도서로 천 개의 파랑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의 일독을 권했다.희미해진 이들에게 선명한 색을 덧입히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언택트 시대 작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게 도서관 측의 설명이다.문경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읽고 싶은 책은 언제나 신청을 받아 구비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 책을 읽고 마음의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민의 문화·평생학습 공간문경시립도서관은 지역민을 위한 문화 및 평생학습 공간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을 비롯한 모전도서관에서는 시낭송 모임, 노동서당, 어린이 동화구연반,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이뿐만이 아니다.독서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맞춤형 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실속 있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중앙도서관은 시청각 교육을 비롯해 어린이 생활영어 회화교실, 미술놀이, 독서회, 전시회, 독서교실, 독서토론회, 독서논술, 영화상영 등을 진행 중이다.또 도서 바자회와 독서퀴즈, 동화구연, 독서치료, 공예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문희도서관은 즐거운 어린이 생활영어 회화반를 비롯해 초등학생 및 유아들 대상의 어린이 동화구연 등을 제공하고 있다.모전도서관은 시청각 교육을 비롯해 어린이 생활영어 회화교실, 미술놀이, 독서회, 전시회, 독서교실, 독서토론회, 독서논술, 영화상영, 도서바자회, 독서퀴즈, 동화구연, 독서치료, 공예교실 등을 마련했다.서월희 모전도서관 담당은 “도서관은 시민 모두 책 읽는 도시 조성에 이바지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 역할은 물론 지역인재 육성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생활 거점’으로문경시립도서관이 사회 변화와 주민의 독서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지역민과 가깝고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책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생활의 거점’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이를 위해 외적인 변화 외에 지식정보 제공이라는 도서관 본연의 기능을 위해 공연, 전시 등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프로그램도 확충했다.모전도서관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강좌인 ‘노동서당(魯東書堂)’과 ‘어린이 동화구연반’을 개설해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문경시는 사서삼경과 통감 등 고전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삶에 새로운 지혜를 주는 생활 속 학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노동서당을 개설했다.강의시간은 오전과 야간반으로 나눈다.오전에는 주부와 퇴직자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통감과 논어를 강의하고, 야간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시경과 통감을 교육한다.어린이들의 정서를 함양시키기 위한 맞춤형 강좌인 동화구연반도 개설했다.동화구연반은 매주 목요일 오후에 무료로 운영된다.동화구연, 발성연습과 어려운 말 연습, 역할극 참여 등을 통해 아동의 언어 표현력을 기르고,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문경시민문화회관 박용원 관장“한 도시의 문화 수준을 대표하는 도서관이자 지역민들의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는 시립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문경시립도서관을 관장하는 박용원 문경시민문화회관장은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오랫동안 지식 저장소였던 도서관이 4차 혁명시대를 맞아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로만 존재한다면 위상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또 “향후 도서관은 정보를 생산하는 플랫폼이자 다양한 창작 활동이 이뤄지는 종합 문화·교육 공간으로 끊임없이 변신하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책을 벗으로 삼은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이 도서관이라는 새로운 문화창고에서 지식과 지혜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인문학 강좌 등의 다양한 교육 과정이 진행되는 도서관은 중요한 문화공간이자 교육복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정보 서비스와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 (6)대구 서부도서관

29만 권의 도서와 1만 점의 디지털 자료를 보유한 대구 서부도서관은 지역의 지식·정보·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시민들과 함께 해 왔다.지역민이 찾고 싶은 도서관, 머물고 싶은 도서관, 자랑하고 싶은 도서관으로 발돋움 한 서부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특히 ‘책 읽는 도시 대구’ 구현을 위해 독서 생활화 운동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 맞춰 시민의 꿈과 희망을 이루고 세상과 나를 바꾸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서부도서관의 매력에 빠져보자. ◆주민과 함께 꿈꾸고 성장한 서부도서관1992년 문을 연 대구 서부도서관은 1996년 제28회 한국도서관 협회 공적상 수상을 시작으로 1999~2000년 2년 연속 전국 문화기반 시설 운영평가 우수상을 수상했다.2011년 제43회 한국도서관상(단체)을 비롯해 2018년 여성가족부 다문화 가족 사회통합 유공 장관상, 도서관 장애 서비스 국립중앙도서관장상 등 배움과 나눔 이외에도 행복과 복지가 있는 지혜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2002년 개설된 향토문학관을 통해 지역 문학인들을 재조명했고 2015년 개장한 장난감도서관은 아이들이 꿈꾸고 성장하는 공간으로 지역민의 만족도 또한 높다.2019년 신설된 국제 바칼로레아(IB) 코너는 해당 프로그램 교육과정 운영 활성화와 지역민의 참여와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국제 바칼로레아는 3~19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3가지 교육 프로그램으로 초급과정(primary years programme), 중급과정(middle years programme), 디플로마과정(diploma programme)이 있다. ◆29만 권의 도서를 갖춘 서부도서관서부도서관은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7천137㎡ 규모에 1천439석의 좌석 수를 보유하고 있다.도서관장을 필두로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총무과, 자료 구입 및 운영 관리를 맡고 있는 자료봉사과, 평생교육 및 독서 문화 행사를 관장하는 독서문화과로 조직이 나눠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체계적이고 세분화된 도서관 운영 관리를 통해 올해 1월 기준 일반도서 19만441권, 아동도서 7만9천468권, 향토문학 1만6천913권, 외국도서 1만3천78권, 비도서자료(디지털 자료) 1만878점이 확보됐다.도서관 지하 1층에는 2곳의 보존 서고와 시청각실이, 지상 1층은 어린이실과 장난감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어린이실은 유아 및 어린이들이 다양한 그림책과 동화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향토문학관, 디지털 자료실이 있다.종합자료실은 예술,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일반도서와 참고도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국제 바칼로레아와 대구·경북 다시보기 코너가 운영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찾는 곳이다.3~4층에는 각각 열람실과 강의실이 있으며 5층은 강좌실과 동아리실, 휴게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서부도서관을 찾아가 보자서부도서관은 매월 둘째, 넷째 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국가 공휴일을 제외하고 지역민에게 연중 개방되고 있다.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부분 개관으로 일반열람실의 이용 시간이 다소 감축됐다.기존 오전 7시~오후 10시에서 오전 8시~오후 9시로 변경됐다.종합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 및 어린이실은 모두 오전 9시부터 이용 가능하다.종료 시간(평일 기준)은 어린이실이 오후 6시, 종합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은 오후 7시다.도서 대출의 경우 일반 대출은 1인 10권 이내로 15일간 가능(DVD는 1인 3점)하다.단 만 65세 이상, 장애인, 도서관 재능기부자 등은 30일간 가능하고 다자녀 가정은 20권 이내, 20일 동안 도서를 빌려볼 수 있다.자료 예약은 1인 2권 이내이며 자료당 2명까지 예약 가능하다.원하는 자료가 모두 대출됐을 경우 홈페이지 또는 전화 신청을 통해 예약 중인 책이 반납되면 문자가 발송되는 서비스(예약만기일 3일 전)를 받아볼 수 있다.도서관 회원가입을 하기 위해선 대구시민(경산, 칠곡 포함)이거나 대구 소재 학교(직장)에 재학(직) 해야만 한다.만 14세 이상은 거주지 확인 가능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미만은 신분 확인이 가능한 서류(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2권의 자료의 살균 소독이 가능한 대용량 자외선 책 소독기 3대가 운영 중에 있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감염병 전파 위험을 사전에 차단 중이다. ◆서부도서관은 특별함이 있다서부도서관에는 특별한 장소가 2곳이 있다.향토문학관과 장난감도서관이다.향토문학관은 지역 향토 문인의 발자취를 한곳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지역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지역 문화의 장이나 지식 창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1995년 당시 향토문학 코너를 시작으로 2002년 종합 자료실 내 공간이 개설됐다.서부도서관은 올해 특별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향토문학관을 이용객 친화적인 아카이브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것.향토문학 전용공간에 자유 열람 공간을 추가시켜 복합공간으로 재구성해 자료 이용의 접근성을 확대한다.특히 숨어 있는 지역 문인 홍보를 위한 북 큐레이션을 운영하고 지역 문인 및 문학단체 연계를 통한 성인 문예 창작과 학생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또 문학 낭송회 및 향토문학기행은 물론 향토문인작품독후감 공모전 등으로 지역민과의 지역 문학 소통에 나선다.장난감도서관은 신세계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으로 개설돼 교육은 물론 영유아 대상 장난감도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현 보유 장난감만 671만 점가량이며 지난해 55종 121점의 새로운 장난감이 입고되는 등 매년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는 물품들이 공급되고 있다.장난감 대여를 원하는 이는 7세 이하 영유아를 두고 대구에 거주지를 둔 보호자로 장난감도서관 회원으로 가입 후 이용 가능하다.7세 이하 자녀 수만큼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고 대여 일수는 15일이다. ◆서부도서관의 차별화서부도서관은 대구 공공도서관 최초로 화상 앱을 활용해 실시간 온라인 어린이·성인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함께 배우는 평생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성인의 경우 세계 역사 이야기, 독서토론 리더 과정 등 6개 주제로 이뤄졌다.어린이는 어린이 낭독 독서와 쏙쏙 들려 재미있는 영어 동화로 2개 주제, 영유아는 동화 속 놀이터로 팡팡 등 3개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랜선으로 만나는 책 읽는 도서관 프로그램도 있다.이 프로그램은 서부도서관 자원봉사단이 직접 영유아를 상대로 책을 읽어주는 재능 기부로 야외 수업을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답답함을 독서체험으로 해소시키고자 마련됐다.지난해 대구 25개 유아교육기관 원아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쌍방향 그림책 읽어주기를 통해 기관 관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서부도서관은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의 교육 복지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특히 책 꾸러미 무료 택배 대출 서비스를 운영해 아동센터 아이들의 독서 능력 향상 및 자아 존중감, 인문학적 사고 발달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자료실 운영시간 내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야간 예약 바로 드림 서비스와 지역 장애인의 독서 환경 개선을 위한 장애인 맞춤형 독서 나눔터도 있다.장애인 맞춤형 독서 나눔터는 올해 서부도서관이 공공도서관 독서보조기기 국고지원사업에 공모됨에 따라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 및 지석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독서 확대기, 화면 확대 및 낭독 신설, 휠체어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도서관 내 새롭게 설치되고 휴대용 독서확대기와 독서 확대경 등의 공공 물품 대여가 가능하다. ◆대구 서부도서관 이인숙 관장“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시작한 비대면 온라인 강좌와 행사 등은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서부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지난해 1월 취임한 이인숙 대구 서부도서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도서관 휴관이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도서관이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도출한 교육 전문가로 불린다.이 관장은 도서관이 이용객을 대상으로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때 진정한 존재 가치가 있다고 믿으며 비대면 온라인 교육 사업에 물꼬를 튼 장본인이다.그는 “서부도서관을 시작으로 대구 전체 공공도서관에 온라인 강좌 운영이 현실화됐다”며 “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과 행사 개최를 위한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이용자의 호응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이 관장이 추구하는 도서관의 역할은 이용자 친화적인 교육 시설 확립에 있다.이를 실현하고자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고 활력이 넘치며 꿈을 키워 주는 도심 속 도서관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그는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발견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겸비한 이용자에 의한, 이용자를 위한 도서관을 목표로 전진해야 할 때”라며 “코로나19 숙지는 시점에 맞춰 철저한 방역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많은 이들이 찾고 싶은 현대적인 도서관으로 탈바꿈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이 관장이 내세운 서부도서관의 자랑은 전국 유일의 향토 문학 공간 조성으로 지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 시설이라는 점이다.향토문학관을 통해 지역의 문화 활동을 널리 알리고 문인들의 문학 활동을 집대성시켜 애향심을 높일뿐더러 향토 교육 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것.그는 “서부도서관은 1930년 이후 향토 문인 도서 1만6천913권과 육필 원고 및 사진 자료 등 2천466점의 자료들이 소장돼 있다”며 “올해 지역 문인 및 문학단체와 협력해 대구가 보유한 향토 문학의 진정성을 알리고 서부도서관이 지역 문화의 지식 창고 선구자로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 관장은 “학습 공백에 놓인 소외 계층 아동들과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독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책을 읽으며 심신을 달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싶다”며 “시민들이 얼마나 도서관을 절실히 원하는지 도서관장이 된 후에야 깨달았다. 서부도서관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독서 생활화와 평생 교육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새로운 문화창고<5>구미시립도서관

오늘날 도서관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센터에 만족하지 않고 독서와 여가를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도서관은 어학과 인문학, 교양강좌, 취미 강좌, 어린이 문화강좌 등 계층별 맞춤형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구미시립도서관은 6개의 공공도서관, 2개의 작은도서관, 동네서점 등에서 인문강의와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미시립도서관의 역사구미시는 1994년 구미시립중앙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공단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인문도시, 책 읽는 도시 조성을 위해 2000년 인동도서관, 2007년 봉곡 및 선산 도서관, 2011년 상모정수도서관, 2020년 양포도서관을 건립했다.이들 도서관이 보유한 장서는 모두 90만 권이다.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산하에 3개 분관(인동, 상모, 양포)과 위탁 운영 중인 봉곡·선산 도서관이 있다.모든 업무는 통합DB를 갖춘 중앙도서관에서 총괄하며 분관은 지역민에 특화된 사업을 추진한다.중앙도서관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주로하며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인동과 상모, 양포는 아동이나 젊은 층 위주의 사업을 운영한다. ◆도서관 시설과 이용안내도서관마다 이용시간은 대부분 비슷하다.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서 지하 1층은 보존서고와 기계실, 휴게실, 1층은 성인열람실, 강당, 강의실, 전시실, 2층은 어린이 자료실, 시청각실, 휴게실, 일반 열람실, 3층 종합 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4층 서예실, 수채화실로 구성돼 있다.종합 자료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어린이 자료실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다.주말에는 오전 9시~오후 5시이다.열람실은 평일, 주말 없이 오전 8시에 문을 열어 오후 11시에 닫는다.인동, 상모정수, 봉곡, 선산도서관은 모두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건물로 지하 1층은 기계실, 1~3층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종합 자료실, 열람실, 휴게실, 강의실,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다.분관 종합 자료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은 모두 오전 9시~오후 6시다.열람실은 오전 8시~오후 10시이며,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자료실과 열람실 모두 오전 9시~오후 6시로 단축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별로 자료실은 매주 월요일 2회와 법정 공휴일은 휴실이고 열람실은 1월1일, 설 연휴,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1년 연중 문을 연다. ◆지역 복합문화센터로 자리매김구미시립도서관은 매년 상·하반기 성인들을 위한 도서관별 문화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다.6개 도서관, 40개 강좌에 2천여 명이 수강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주로 강의를 듣는 연령층이 중장년층인 탓에 시립중앙도서관은 인문고전 등의 강좌를 편성하고 20~30대가 많은 강동지역의 인동도서관은 손글씨POP, 보타니컬아트와 감성캘리그라피 등의 강좌를 운영한다.또 초보엄마들이 많이 이용하는 양포도서관은 자녀 영어지도, 영어 그림책 읽기지도 등 자녀 영어 교육법을 지도하는 강좌가 주를 이룬다.상모정수도서관은 인문학 위주의 ‘한국사 들여다보기’, ‘소통을 위한 숨은 심리학의 이해’ 등의 과목을 개설했다.봉곡도서관은 젊은 계층들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수업’, 농촌지역에 위치한 선산도서관은 중장년층을 위한 ‘민화그리기’ 등 특화된 다양한 강좌를 진행 중이다.또 시민들을 위한 시민정보화교육은 중앙 및 인동 도서관에서 연중 운영한다.이 교육에 컴퓨터 기초 등의 14개 강좌에 3천여 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어르신반 운영도 특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로 인해 대면강의 진행이 어려워질 경우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진행해 연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3주 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학교’를 운영하며 컴퓨터와 역사체험교실, 공예, 동화책읽기 등 50여 개 강좌에 2천여 명이 참여해 5일간 수업하는 ‘어린이 독서교실’은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인문학 도시를 지향해 온 구미시에 걸맞은 다양한 인문학 강의도 진행한다.지난해는 자서전을 써보는 ‘도서관 지혜학교’, 질병과 바이러스를 주제로 한 ‘인문독서 아카데미’, 4차 산업혁명시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길 위의 인문학’, 지역작가 지원사업인 ‘도서관상주작가지원사업’, 어린이 프로그램인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등을 진행했다.이와는 별도로 화가와 명화를 시대별로 살펴보는 ‘서양미술사’를 개설해 호응을 얻었다.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중앙과 상모, 양포 도서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또 독서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16개 독서회를 구성해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어린이 독서회는 독서코칭 강사의 지도로 도서 선정과 독후 토론 등이 진행된다. ◆차별화된 도서 콘텐츠구미시립도서관의 대표 브랜드는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이다.2007년부터 추진해 온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은 시민 모두가 한 해 동안 한 권의 책을 읽고 정서적 동질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범시민 독서운동이다.그 동안 14권의 책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해 선포식, 작가강연회, 독서토론, 독후감 모집 등을 통해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에 참여한 시민이 25만여 명에 이른다.이 독서운동을 기업체로 확산하고자 18개 기업에 릴레이 서가를 설치해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독서 전문강사를 파견해 인문학 강연, 독서코칭 등으로 소통하는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코로나 사태에도 공공 기관들이 문을 닫았지만 도서관 운영은 멈추지 않았다.구미시립도서관은 발 빠르게 ‘도서대출 드라이브스루’를 운영해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했다.도서관까지 오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무료택배도 실시하는 등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지난해 4만여 권의 도서를 대출했다. 구미시립도서관은 세계적 책 읽는 도시로 유명한 캐나다 뉴마켓시와 국제교류협력을 통해 ‘스토리팟’을 도입했다.2017년 10월 금오천 일원에는 베스트셀러, 잡지 등을 비치한 야외 도서관인 스토리팟이라는 새로운 독서문화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이곳은 금오산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공원 속 아날로그 독서쉼터로 사랑 받고 있으며, 유치원생들의 견학 장소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또 전국 많은 지자체가 스토리팟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앙도서관과 양포도서관은 전시실을 무료상시 운영하고 있어 지역 작가와 화가, 동인회, 학교 등이 창작품을 언제든지 전시할 수 있다.온라인 서점의 활성화로 경영이 어려워진 동네서점을 지원하고자 동네서점에서 신간 도서를 구입하고 지역작가 북토크, 지역작가 글쓰기 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다.이를 통해 동네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이 밖에도 6개 도서관에 지역 출신 작가 작품집 코너를 별도로 설치해 지역작가를 알리고 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다양한 인문행사 통해 책읽기 권장구미시립도서관은 매년 9월경 ‘금오 전국 시낭송대회’를 개최한다.올해 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시낭송 애호가들의 경연과 시를 통한 정서를 함양하는 시낭송 축제의 장이다.지난해까지 전국에서 1천800여 명이 참여해 326명이 수상했다.전국 독후감 공모전은 시립도서관의 특화 브랜드인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을 대상으로 한 독후감 공모전이다.독서문화 확산과 책 읽는 도시 구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서울과 경기, 제주는 물론, 해외에서 등 지난해까지 3천222명이 구미시립도서관이 선정한 올해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보내오고 있다. ◆구미시민 재테크 도서에 큰 관심 공공도서관의 대출도서 경향은 현재 사회적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구미시민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찾은 책은 재테크 관련 책들이다.‘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이 중앙도서관의 대출도서 1위를 차지했으며 청소년들은 ‘아몬드’를 가장 많이 대여했다.어린이와 젊은 층이 많은 인동, 상모정수, 양포도서관은 청소년도서와 어린이 도서가 최다대출 목록 1위에 올랐다.황영미 작가의 ‘체리새우 비밀 글입니다’와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각각 23회와 24회 대출됐다.양포도서관에서는 짐 벤튼의 ‘엽기과학자 프레니’가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했다.구미시립중앙도서관 류정숙 사서계장은 “자료실 이용자들이 주로 책을 찾는 방법과 청구기호 구성에 대해 궁금해 한다”며 “서가에 꽂혀있는 도서배열 방법은 지식을 십진으로 분류한 분류번호와 저자 순으로 배열돼 초보 이용자도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자료실 사서들이 성인 2권, 아동 2권, 청소년 1권의 이달의 도서를 엄선해 공감누리와 도서관 홈페이지, 각 자료실 게시판, 구미시 SNS 등에 게시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 책을 읽고 마음의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보 평생교육원장 인터뷰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을 포함한 구미시립도서관을 총괄하는 김용보 평생교육원장은 올해 1월 취임했다.김 원장은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도서관의 미래는 곧 그 나라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역의 공공도서관은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곳만이 아니라 직접 창조하며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이라고 정의했다.구미시립도서관의 현황에 대해 김 원장은 “권역별로 6개 공공도서관이 있어 명실공히 도서관 도시라 할 만하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독서환경뿐만 아니라 내실있고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시설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그는 “개관 20년을 넘긴 중앙도서관과 인동도서관, 10년을 넘긴 상모정수·봉곡·선산도서관은 현 시대가 요구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며 “중앙도서관부터 리모델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는 희망도서와 예약도서라고 귀띔했다.김 원장은 “이용자들의 선호도에 맞춰 전자책과 오디오북 콘텐츠를 매년 구입해 언제 어디서나 독서를 할 수 있는 독서환경을 구축했다”며 “희망도서와 예약도서, 장애인 무료택배 등 신속하고 빠르게 원하는 도서를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미시립도서관의 자랑”이라고 평가했다.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그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도로 지식을 이어주는 곳으로 도서관을 매개로 평생 학습도 한층 진화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고 이용자의 요구와 이용 행태가 달라진 데 따른 도서관의 앞으로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이런 맥락에서 놀이와 배움을 결합해 디지털 세대를 위한 커넥티드 러닝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1인용 연구창작실을 마련하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공간과 분리해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살리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우울감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언택트 시대를 맞아 각종 강좌를 비대면으로 강의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조성할 계획이다.김 원장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조성, 지역민의 복합문화공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커뮤니티공간, 지식을 이어주는 지식이음체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갖춰야 할 시기에 발맞춰 큰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대구 도심 ‘미군 보급 창고’ 반환 급물살

대구 도심에 위치한 ‘미군 보급 창고’ 반환이 본격화된다.대구시는 중구 태평로 ‘미군 47보급소 부지’ 반환을 위한 국방부의 협의 진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7일 밝혔다.대구시는 지난해 11월 국방부에 군사시설 이전 협의를 요청했다. 국방부는 미군의 작전성 검토, 국방부의 국유재산 검토 및 사업성 검토를 끝내고 지난 5일 대구시에 ‘이전협의 진행통보’를 회신했다.미군 47보급소 부지는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반환이 진행된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보급소를 대체 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협의에는 대구 3차순환도로 미개통구간인 캠프워커 서측 담장을 10m 후퇴하는 내용도 담고있다. 그동안 3차 순환도로는 미군부대 때문에 완전 개통하지 못하고 있었다.대구시는 이전에 필요한 군사시설의 규모를 판단하기 위해 국방부와 협의한 후 ‘국방·군사시설 기준 검토 보고서’ 및 ‘합의각서 초안’ 등을 국방부에 제출할 예정이다.미군 측은 ‘이전사업 지원관’을 임명하고 ‘시설기본요구조건’을 국방부에 제출, 협의 대상자인 대구시가 이전사업 규모를 산정할 수 있도록 출입을 허용하는 등 제반사항을 협조한다.국방부는 양여대상 시설물의 규모, 대체성 적정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최종 합의각서를 승인을 하게 된다.대구시 김충한 미래공간개발본부장은 “캠프워커 헬기장부지 반환에 이어 ‘47보급소 및 3차순환도로 단절구간 도로부지 확보’를 위해 앞으로 국방부와의 ‘기부 대 양여’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