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우려 불식할 대책 필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7월1일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기존 5단계를 4단계로 간소화해 규제를 줄이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일상과 방역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다. 하지만 성급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새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에 1단계가 적용된다. 1단계는 전국의 확진자 발생이 주간 평균 하루 500명 이하일 때 적용되며 사적 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영업에 제한이 없다.대구시는 이에 앞서 21일부터 기존 거리두기 2단계를 1.5단계로 낮췄다. 사실상 정부보다 열흘 앞서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됐던 식당·카페, 목욕장업, 실내 체육시설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됐다.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등도 제한없이 영업이 가능하다.정부와 대구시의 이번 조치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확진자 발생과 장기 규제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감 등을 감안한 것이다. 또 접객업소 영업제한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철저한 방역이 전제조건이다. 방역이 겉돌면 또 다른 고통의 시발점이 될 뿐이다. 백신 1차 접종자는 21일 기준 1천501만 명을 넘어섰다. 접종 완료자는 404만여 명이다. 접종률은 30%에 육박한다. 그러나 집단면역 형성 기준인 전 국민 70% 접종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완화되면 확진자 증가라는 부작용이 따른다. 이번 조치가 방역 지침을 느슨하게 지켜도 괜찮다는 신호가 돼서는 안된다. 집단면역 형성 때까지는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마스크 착용해제와 관련해서도 우려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다음달부터는 백신을 1차 접종만 해도 공원, 등산로 등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마스크 필착용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청원도 올라 있다. 누가 접종을 받았는지 구분할 수 있는 방안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 미국은 접종률이 50%를 넘어섰을 때 노마스크를 결정했다.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는 일이 없도록 개인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방역당국도 코로나 재유행을 부추킬 수 있는 일탈행위 등을 엄격하게 단속해야 한다.이번 조치의 핵심은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거리두기 체계 구축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새 시스템의 성패가 걸렸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대구 택배노조, 분류작업 중단…배달 차질

민주노총 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이하 택배노조) 조합원 650명 중 585명(90%)이 8일부터 분류작업과 배달 중단에 참여했다.이 때문에 일부 택배 배달에 차질이 예상된다. 대구경북지역 택배 종사자는 4천여 명이다.택배노조가 분류작업을 중단한 이유는 지난 1월 1차 사회적 합의에서 도출된 택배사 원청와 대리점이 분류작업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택배업계에 따르면 CJ 대한통운은 원청 및 대리점에서 일정부분 분류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롯데·한진·로젠·우체국택배는 그렇지 않다.8일 국회에서 2차 사회적 합의가 진행됐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됐고 2주 후 다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택배노조 관계자는 “배송을 하지 않는 ‘파업’이 아니라 분류작업만 중단했다”며 “택배사 원청 또는 대리점이 분류한 상품만을 배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안동 하회마을에 차량관제시스템 설치…외부차량 출입으로 문화재 훼손 우려

안동시가 국가민속문화재인 하회마을에 외부 차량이 무분별하게 진입한 탓에 마을 가옥의 훼손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거주민의 불편이 커지자 대책마련에 나섰다.이에 따라 안동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하회마을의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마을 내에 차량관제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문화재청은 지난달 24일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전동차의 하회마을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외부 방문차량을 관리하고자 하회마을 출입구 2개소에 차량관제시스템 설치할 수 있도록 문화재 현상변경 조건부 허가를 했다.안동시는 이번 조건부 허가에 따른 차량관제시스템 설치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8일 개최하고 하회마을 주민에게 해당 시스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시스템 설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회마을은 조선시대 씨족마을의 대표적 사례로 유형유산인 동시에 유교문화, 생활방식을 비롯한 무형유산을 현재까지 잘 간직하는 곳이다.2010년 7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이 등재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했다. 더 이상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이번 시스템 설치 사업을 통해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하회마을 주민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묻지마 코인 투자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까지 가세…노동의지 상실에 중독까지 우려

올들어 불어닥친 가상화폐 열풍으로 지역에서도 묻지마식 투자에 뛰어든 ‘학생’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대학생 뿐 아니라 고등학생까지 이같은 광풍에 뛰어들면서 자칫 노동의지 상실, 중독 등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최근 대학생 1천750명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투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3.6%가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대학생 4명 중 1명이 가상화폐를 접한 셈이다.문제는 가상화폐에 투자한 대학생의 절반 이상(68.3%)이 투자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대표적인 부작용에는 시세 그래프에 따른 감정기복 심화(35.3%), 일상생활에서의 집중력 하락(14.1%), 생활 패턴 유지 불가(12.0%), 중독 증세(10.2%) 등이다.계명대 재학생 김모(24·여)씨는 “코인에 투자하면 단 시간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시작했다. 밤새 코인 가격 변동을 체크하느라 과제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요즘 코인이 자꾸 하락해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고 하소연했다.지역 전문대학 관계자는 “학생들 사이에서 아르바이트한 돈을 코인에 올인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수 있다”며 “코인에 빠져 수업에 들어가지 않거나 갑자기 번 돈으로 유흥에 탕진하면서 취업은 뒷전으로 밀리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일부 수도권 대학에서는 주식, 코인 투자와 관련한 동아리까지 생겨나고 있다. 지역대학에서는 공식적인 동아리는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삼삼오오 투자를 논의하는 모임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영남대생 이모(21)씨는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SNS를 통해 코인, 주식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고, 일부는 유료 강연까지 듣는다”며 “학교에서 투자와 관련한 동아리가 만들어지거나 특강 등이 마련되면 많은 학생들이 들으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가상화폐 거래계좌 만들기가 쉬워지면서 고등학생들까지 가상화폐 거래에 가세하는 모습이다.지난달부터 코인을 시작했다는 한 고교생은 “아버지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용돈으로 코인투자를 하고 있다”며 “학교에 휴대전화를 반납하기 때문에 주식투자는 할수 없으나 코인은 하루종일 매매가 가능하다. 주변 친구들도 관심을 많이 가진다”고 귀띔했다.청년층의 묻지마식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독 등을 우려하고 있다.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구지부 관계자는 “가상화폐 투자는 불법이 아닐 뿐 광의의 ‘도박’의 일종이란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가상화폐 투자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사전 인식을 교육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상화폐 투자도 중독성이 있고 멈추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대구 유흥업소발 코로나 확진자 급증…변이바이러스 우려

대구 유흥업소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150명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우려가 나오고 있다.대구시 방역당국은 유흥업소 발 확진자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타 감염자와 분리해 치료하는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대구에서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경북에서는 지금까지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5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유흥주점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158명으로 집계됐다.지난 19일 6명으로 시작해 20일 13명, 21일 51명, 22일 28명, 23일은 40명으로 집계됐다.이 중 유흥업소 종사자는 61명, 이용자는 70명, n차 감염은 27명이다.특히 유흥업소 이용자의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 n차 감염자가 점차 늘고 있어 방역당국은 확산속도가 빠른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를 의심하고 있다.대구 유흥업소 최초 감염자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울산 지역을 다녀온 적이 있어 변이바이러스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확산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이서 이번 유흥업소발 집단 감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중대본은 이번 집단감염자 중 일부 샘플을 채취해 변이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 중이며 이번 주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대구시는 이와 별도로 변이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유흥업소 발 집단감염자 158명을 다른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입원 시켜 치료 중이다.또 중대본에 대구에서도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건의했으며 이번 주 내로 시약을 확보하고 시범 운영을 할 예정이다.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유흥업소 발 유행사례 확진자들의 변이바이러스 검출에 대비해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여 지역 내 확산과 변이종 정착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유흥업소발 확진자들은 기존 확진자와 분리 치료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이번 유행 사례와 관련해 광범위하고 선제적인 격리로 n차 감염으로 인한 추가 전파를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변이바이러스는 경북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사례는 54명으로 집계됐다.경북지역 변이바이러스는 지난 1월 구미(두바이 입국) 남아공 해외입국자에서 나오기 시작해 지금까지 총 54명이 발생했다.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지난 2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최근까지 47명이 발생했다. 울산과 가까운 경주, 포항을 중심으로 발생하다 구미, 예천, 경산, 영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상주와 경주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중대본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북에서는 경주·상주 등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사례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대구 유흥업소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지역사회 확산 우려

대구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흥업소 종업원에서 시작돼 이용자, 가족 및 직장 등 n차 감염까지 이어지는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특히 이번 확진자의 30%가 무증상인 만큼 유흥업소를 다녀왔거나 관계업종 근무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방역당국은 당부했다.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6명 확진으로 시작된 유흥업소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20일 13명, 21일 47명, 22일 48명, 23일(오후 4시 기준) 30명이 확진되는 등 누적확진자는 144명으로 집계됐다. 타 지역에서 이관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총 147명이다.이 가운데 22일 기준 42명은 외국인 종업원들이고, 9명은 내국인 종업원이다.또 54명은 업소 이용자, 12명은 n차 감염으로 분류됐다.확진자가 나온 업소 수도 총 8개소다.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유흥업소 종업원 확진자의 경우 증가추세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이용자와 n차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의 30%가 무증상이어서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대구시는 지역 유흥업소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데 이어 종업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유흥업소 집합금지 해제 시 출근하는 종업원들의 코로나19 검사결과를 확인토록 했다. 종업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그러나 유흥업소 이용자에 대한 검사는 권고수준이어서 감염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더욱이 유흥업소를 다녀간 사실을 알리기 꺼리는 특성상 이용자 가족이나 직장 등지로 n차 감염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유흥업소 외국인 종업원의 경우 특정 업소에만 근무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내국인 종업원의 경우 다닌 업소들을 모두 특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유흥업소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유흥업소 이용자와 관련업종 관계자들의 자발적인 검사와 증상이 있을 경우 가족 및 직장동료와의 접촉 자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챌린지 홍수…‘시민 무관심’ 부작용 우려된다

사회적 캠페인 성격을 띤 각종 챌린지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기관단체장,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챌린지가 동시다발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뜻은 좋지만 반향이 없는 저런 챌린지를 왜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력인사들의 홍보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비난이 이는 것은 당연하다.대구지역에서는 현재 #덕분에, #자치분권 기대해, #119 릴레이, #굿 소비 굿 대구 등 수십 개의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챌린지와 관련된 정책 제안 등 후속조치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챌린지가 행사 자체로 그친다는 이야기다. 정책홍보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대구뿐이 아니다. 전국 각 지자체가 비슷한 상황이다.공익 챌린지는 처음에는 신선한 감동을 줬다. 지난 2014년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그런 예다. 차가운 얼음물이 닿을 때 근육이 수축되는 경험을 통해 잠깐이나마 루게릭병 환자들의 고통을 함께 느껴보자는 취지였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챌린지가 남발돼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의미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챌린지도 많다고 한다.시민들은 어떤 챌린지가 진행되는지 누가 참여하는지 관심 밖이다. 당연히 목표한 공감대 형성도 이뤄지지 않는다. 참여하는 ‘그들만의 챌린지’가 되고 있다.지자체 한 관계자는 “‘어느 순간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있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음 챌린지 참여자를 고르는 것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진행하는 사람들조차 챌린지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상황이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아무리 뜻이 좋아도 남발하면 안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주목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챌린지는 사회적 관심을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실시 후에는 평가를 통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 후속조치가 이어져야 한다.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아니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지 않겠나’라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 정작 필요한 챌린지가 빛을 보지 못하거나 아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나친 것을 경계하는 ‘과유불급’의 뜻을 돼새겨 봐야 한다. 챌린지에도 전체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부작용 우려된다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블라인드가 직장 내부 고발 창구로 바뀌어 활용되면서 공직 사회의 긴장도가 높아졌다. 직장 내부의 비리 폭로와 고발 등 악용 사례가 적잖아 조직 문화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익명 커뮤니티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를 빌미로 건전한 조직 풍토를 해치는 경우는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최근 직장인 사회에서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Blind)’가 활발하다. 한국인이 만든 앱으로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용자는 2020년 기준 415만 명으로 이 중 320만 명이 한국인이라고 한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 인증만 거치면 게시물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 때 개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블라인드는 익명 게시판의 특성상 허위 정보, 선동, 마녀사냥, 사내 성희롱이나 타인이나 타사에 대한 비방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블라인드가 직장의 내부 고발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불법 토지취득 사건도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졌다.최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예전에 발생한 문제가 블라인드에 게시돼 홍역을 치렀다고 한다. 처벌과 사후 처리까지 끝난 몰래카메라 사건과 한 고위 간부의 성희롱 폭로가 소환돼 논란이 됐다. 일부 기초 지자체의 경우 인사 불공정을 폭로하기도 했다. 회식 때는 여직원 옆에 앉는 것을 기피하는 사례가 일상화됐다.이에 지역 공직사회에서는 자칫 블라인드에 글이 게시돼 불이익을 당할까 우려,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무책임한 폭로의 파장이 걱정되는 부분이다.내부 폭로는 간부와 직원 등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여지가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직장 내 악성 폭로와 고발로 인한 스트레스로 병원 상담과 우울증 치료를 받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경우도 발생한다.블라인드가 역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젊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료 평가가 철 밥통과 양심 불량 직원을 걸러내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블라인드의 건전한 내부 소통 통로로서의 역할은 필요하다. 그러나 무분별한 익명 폭로와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는 자제돼야 한다. 악의적인 평가와 고발은 자제하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가입자 모두가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직장 내부에서도 인성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문명의 이기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만드는 일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기대와 우려 교차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본격 실시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경북의 12개 군지역(인구 10만 명 이하)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 시범적용이 오는 23일까지 3주간 연장됐다.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1주간 실시한 결과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때문이다.지난 1주간 이들 지역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단 1명에 그쳤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편안을 시범 실시한 경북은 코로나19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일단 평가된다.전남에서는 여수와 고흥을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1주간 개편안 1단계가 시범 실시된다. 경북의 시범실시 성과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전남 대부분 지역이 대상이기 때문에 사적 모임 규모를 6인이하로 제한한다.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실시에는 우려한 대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사적 모임 인원제한 규제가 없는 경북 일부 시범지역에는 대구 등 다른 지역의 나들이객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지난 주말 청도·고령 등 대구 근교 테마파크·캠핑장 등지에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거리 띄우기를 하지 않고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거나 음식물을 나눠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사람간 접촉을 줄여야 하는 코로나 방역에 가장 취약한 상황이다. 경각심이 해이된 지난 주말과 같은 경우가 거듭되면 어디서 대규모 확산 사태가 터질지 모른다. 적절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경주에서는 지난 주말 이후 40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범실시 지역이 아닌데도 이 같은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경로당에 다녀왔거나 이웃집에 결혼 축의금을 전달하러 간 과정에서 감염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상주에서는 주민 40여 명이 사는 마을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민의 15%가 감염된 것이다. 대구에서도 종교시설, 사우나 등에서 시작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5월은 코로나 방역의 중요 고비다.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과 행사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온화해 나들이도 크게 늘어난다. 방역에는 가장 취약한 달이다. 가능한 한 모임과 나들이를 자제해야 한다.3일 전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488명이었다. 비수도권이 44%, 216명에 이르러 코로나가 전국 모든 지역으로 재확산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정부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시기를 11월로 잡고 있다. 그때까지 경각심을 늦춰선 안된다. 힘들지만 조금 더 견뎌야 한다. 지금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김천서 열릴 6개 전국단위 체육대회 연기(취소)…경제 타격 우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대회가 연기·취소되고, 지역 복지관 등이 폐쇄(휴관)돼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오는 5월13~17일 개최될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가 연기됐다. 또 지난 28일부터 예정된 전국 남녀농구대회를 비롯해 4~5월 진행되는 6개의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도 연기했다. 이 밖에도 시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라 다중이용시설로 꼽히는 사회복지시설을 지난 28일부터 폐쇄·휴관했다. 특히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자 지난 24∼25일 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와 장애인종합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도 휴관 조치했다. 시는 사회복지시설 87개소, 아동시설 110개소, 장례식장 5개소, 결혼식장 2개소에 대한 긴급 점검과 함께 식품 및 공중위생 업소에 대한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했다.이와 함께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를 대상으로 특별방역기간에 비대면 예배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백선기 칠곡군수, 코로나19 관련 대 군민 ‘긴급 호소문’ 발표

백선기 칠곡군수가 코로나19 4차 확산 위기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대 군민 긴급 호소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백 군수는 28일 호소문을 통해 “인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코로나19와 싸운 지 벌써 15개월이 지났다”며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협조로 칠곡군은 그 어느 지역보다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해 왔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자 방심 바이러스가 여지없이 코로나19와 함께 우리를 공격해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800여 명에 육박하는 등의 확산세를 보이며 4차 대유행이 코앞까지 다가오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아울러 “칠곡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나 하나쯤은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 단계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감염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많은 군민들이 다시 큰 피해와 불편을 감내해야 할 상황이 올까 봐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코로나19 보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방심 바이러스”라며 “잠깐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백선기 칠곡군수의 긴급 호소문은 군청 홈페이지, 소식지, 개인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게시하고 기관 및 사회단체에 긴급 발송했다.한편 경북도는 지난 26일부터 군위, 의성 등 도내 12개 군지역에 대해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해제했지만 인구 10만 명이 넘는 칠곡군은 제외됐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다음달부터 면허증 있어야 전동킥보드 탈수 있어…업계 직격탄

원동기 면허소지 등 전동킥보드에 적용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다음달부터 시행됨에 따라 관련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13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려면 원동기 이상 면허를 소지해야 하고 안전모는 필수 착용해야 한다. 또 2인 이상 탑승이 금지되고 음주운전 단속 대상이 된다.이를 어기면 △무면허 10만 원 △2인 이상 탑승 4만 원 △안전모 미착용 2만 원 △음주 운전 10만 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전동킥보드 운행기준이 강화되자 대구지역에서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은 울상이다.대구에는 7개 전동킥보드 업체가 5천500여 대를 운행하고 있다.업체들은 다음달부터 당장 이용률이 20~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대학가에 구비된 전동킥보드 이용률은 최대 5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전동킥보드의 경우 대학생 등 20대 이용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업계는 이용률 감소를 막기위해 △킥보드 대여장소에서 안전모 제공 △△원동기 면허 준비 시 필기시험 지원비 및 이용쿠폰 제공 △안전캠페인 실시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안전모의 경우 대구시와 전동킥보드 업체가 공동으로 지난해 시범실시를 해봤지만 성적은 초라하다.비치한 안전모 420개 중 300여개가 분실됐고 50개는 파손됐다.업계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실시간 운전면허 인증 시스템 도입, 첫 이용자 속도 제한, 심야시간대 최대 속도 자동 조정, 안전주행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다음달 전동퀵보드 운행과 관련해 강화된 도로교통법이 시행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급감하는 상황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하소연했다.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대구지역서 판 커지는 증강현실 관광 콘텐츠, 기대와 우려 교차

대구 중구청이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코로나19 여파로 해설사를 동반한 단체관광 대신 나홀로 투어가 주목 받으면서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지역 사회에 자리매김할 수 있지만 자칫 일회성에 그쳐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20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관광·쇼핑 관련 AR 콘텐츠 구축을 위해 국·시비를 포함해 14억 원을 투입해 지역 관광·쇼핑 명소에 투입했다.지난 2월 시행한 ‘AR로 만나는 대구근대골목투어’가 청라언덕에서 시작해 진골목까지 8개소 설치됐다.관련 앱을 받은 후 해당 명소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이용자의 핸드폰에서 AR을 체험 또는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이다.전국 최초로 시행되고 있는 ‘한국토탈관광패키지 스마트쇼핑활성화사업’에서 대구 쇼핑 명소에 AR 관련 기술이 들어갔다. 이 사업에는 13억 원이 투입됐다.중구청은 AR을 통해 시험착용해볼 수 있는 등 쇼핑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 내장된 키오스크를 동성로관광안내소, 스파크랜드 1층, 동구 동대구역 모두 3개소에 설치해 지난달부터 운용 중이다.2023년까지 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해 동성로 스마트쇼핑 활성화에 나선다.일련의 AR 등 기술 접목 스마트 관광‧쇼핑 편의 및 경험 제공으로 만족도가 높아져 방문객이 증가하고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중구청은 내다보고 있다.또 중구가 단순한 관광·쇼핑 구역이란 이미지에서 관광과 스마트기술이 포함된 첨단 관광목적지로서의 브랜드를 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해당 사업이 자칫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016년 7월 ‘포켓몬고’가 전국적으로 AR 흥행 바람을 일으키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비슷한 사업을 진행했으나 해당 게임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현재는 사실상 방치됐다.AR 대구근대골목투어 앱 다운로드 수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앱 스토어 도합 336명에 불과하다. 연간 약 2천 명이 앱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 수치에 크게 못 미친다.동성로에 설치된 키오스크의 홍보 부족으로 정작 이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스마트쇼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중구청 관계자는 “시행 초기 키오스크의 자잘한 시스템 오류도 일어났고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이 미미하다”며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프로모션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월배 차량기지 이전 난항…추진동력 상실 우려

대구시의 ‘눈치보기 행정’으로 도시철도 1호선 월배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지난 2019년 6월부터 진행 중인 ‘월배차량기지 이전 및 후적지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은 지난 3월 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기약없이 연기됐다. 지난해 말에 이어 두 번째 발표 연기다. 2년이 다 돼 가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은 이전 예상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때문이다.대구시는 지난 1997년 도시철도 1호선 개통 당시 조성한 달서구 유천동 월배차량기지(14만9천여㎡)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월배기지는 2000년대 들어 인근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전동차 소음, 분진 등 때문에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대구시는 이전할 경우 일부 부지는 매각하고 나머지는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월배기지 이전은 민선7기 권영진 대구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대구시는 1호선 종점인 설화·명곡역 인근과 2023년까지 연장되는 경산시 하양읍 하양역 인근, 그리고 기존의 동구 안심차량기지 확장 등 3가지 안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거론됐던 대구대캠퍼스(경산시 진량읍) 내 유휴부지로의 이전은 대학 내부 이견, 노선 연장 등으로 인한 과도한 사업비 문제 때문에 제외됐다.당초 월배기지는 안심기지로의 통합 이전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사업비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안심 통합이전설이 유포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동구의회는 최근 통합 이전 반대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설화·명곡역 이전 역시 대구시와 주민들의 입장이 엇갈린다. 주민들은 옥포읍 인근 역사 신설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차량기지만 옮겨야 한다는 입장이다.햐양 이전도 공론화되면 반발 가능성이 다분하다. 유천동 현 기지 주변 주민들은 계속 미루다가 이전이 불발될까 우려하고 있다.모두 님비 현상이다. 하지만 주민들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공동체 전체 발전을 외면하는 소지역주의로 몰아붙일 일도 아니다. 차량기지가 이전되면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등 현실적으로 재산권 침해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대구시의 접근 자세도 문제다. 주민 반발을 의식해 시간을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확정을 미루면 공정성 시비를 자초하게 된다. 동시에 사업 추진의 동력도 잃게 된다.다양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당 지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 보상과 반대 급부 제공은 필수다.

구미국가산단 첨단기술 기업, 잇달아 중국 자본에 매각…기술유출 우려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첨단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자본에 팔리면서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구미국가산단 제2단지 입주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는 중국계 컨소시엄인 와이즈로드 캐피탈과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며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절차를 남겨 둔 상태다.국가기간산업인 반도체산업은 국가 핵심기술을 취급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매각을 위해서는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세계 1위의 OLED디스플레이 구동 칩을 생산해 삼성디스플레이 등 패널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특히 매그나칩반도체가 보유한 전력 반도체 등의 기술특허는 3천 건이 넘고 TV와 스마트폰의 OLED 패널을 작동시키는 핵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한 매그나칩반도체는 현재 디스플레이 구동 집적회로(DDI) 생산 부문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있다.따라서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인수 기업의 기술력이 급격히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이보다 앞서 지난해에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 입주업체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중국계 기업인 바이탈 머티리얼즈에 팔렸다.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패널 등에 얇은 코팅을 입혀 투명성과 전도성을 확보하는 타킷 생산 업체인 이 회사는 매각 이후 사명을 ‘케이브이머티리얼즈’로 변경했다. 케이브이머티리얼즈는 전 세계 타깃 공급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 등 세계 여러 디스플레이 업체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중국계 자본의 첨단기업 인수가 이어지면서 국가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구자근(구미갑) 의원 등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3월31일 성명서를 내고 매각 승인 심사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구 의원은 “최근 6년간 해외로 유출된 국내 산업기술이 121건에 달하며 이 중 29건은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매그나칩반도체 중국계 컨소시엄 매각 심사 시 기술 보호 대상 여부를 철저히 심사해야 한다”며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매각될 때 보호해야 할 기술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우선적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매각될 수 있도록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