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민 발걸음 유혹하는 2만여 본 튤립 눈길

상주시 북천변에 산책로를 따라 심은 4가지 품종 2만여 본의 튤립이 꽃망울을 터뜨린 후 형형색색 만개해 북천 산책로를 아름답게 수놓아 시민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한편 상주시는 산책로 주변, 공원, 도로변 등에 계절에 맞는 꽃길을 조성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방침이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오후 3시의 사랑 이야기/ 조선경

뚜벅뚜벅,/ 오후 3시가/ 머리 위에 걸렸다/ 햇빛이 덜컹,/ 남은 오후가 휘청대며/ 그림자,/ 스토커처럼 날 따라다니며/ 잘근잘근/ 하루를 씹고 있다// 오후 3시!/ 어중간한 시간이다/ 시작도 포기도/ 희망도 체념도/ 젊음도 늙음도/ 그러나/ 싱싱한 눈부심이 있다// 훌쩍 넘겨 버린 반!/ 이제 나머지 반은 나를 위해 쓰겠다/ 글도 시간도 사랑도/ 그래서 쓰려 한다/ 우리들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를…「대구문학대표작선집Ⅱ」 (대구문인협회, 2013)태양이 뚜벅뚜벅 걸어와 중천을 지나간다. 시계바늘이 종종걸음으로 한 바퀴를 돌고 와 다시 돌아가다가 이제 3시에 걸터앉는다. 오늘 가야할 길의 절반을 넘긴 탓인지 태양은 게으름을 피우며 지나온 자취를 되돌아본다. 지나온 길이 상당하지만 남은 길도 아직 만만찮다. 한참 걸어왔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다. 괜스레 어깨가 처지고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돌아갈 수 없다. 머리에 열이 오르고 발바닥이 뜨겁다. 그렇다고 쉬어갈 계제도 아니다. 다리를 휘청거리고 발을 끌면서 서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갈 따름이다.아침 해가 떠오르면 여느 때와 같이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이 무료하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고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그렇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태양이 머리 위를 지나면 배를 채우고 차라도 한잔 마셔야 또 오후를 견뎌낼 수 있다. 구름을 머리에 이고 태양이 내리쬐는 길을 걸어간다. 그림자가 떨어지지 않고 졸졸 따라다닌다. 떼어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그림자는 더욱 더 찰싹 달라붙는다. 이쯤 되면 다른 해코지를 하지 않아도 스토커나 다름없다.오후 3시는 어중간한 시각이다. 다른 일을 시작하기도 어중간하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해온 일을 포기할 수도 없다. 새로운 일을 새로 시작하자니 너무 늦고, 하던 일을 계속하자니 지겹고 따분하다. 새로운 희망을 갖기도 뭣하고, 희망을 버리기도 뭣하다. 오후 3시쯤이면 해가 밝다. 해오던 일에 적응한 터라 제법 능수능란하다. 그 일에 대한 처리능력이 상대적으로 남보다 낫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론은 버킹검이다. 그렇다. 남은 시간에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열심히 사는 일이 최선의 방책이다. 이젠 남은 시간에 한 눈 팔지 말고 집중할 일만 남았다.인생에서 오후 3시면 사십 대쯤이다. 어떻게 보면 어중간한 시기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자니 용기도 나지 않고 늦은 것 같기도 하다. 해오던 일을 계속하자니 앞이 안보이고 생짜증이 난다. 처자식이 스토커마냥 바짝 달라붙어 어깨를 내리누르고 숨통을 죈다. 인생의 권태기라 할만하다. 한편, 그때쯤이면 일에 질이 났을 뿐더러 벌이도 좋다. 인생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자신이 선택한 일에 만족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눈이 밝아지고 손발이 재빠르게 움직이게 되는 그때, 누구나 망설이고 또 고민하는 것이다.중년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절반의 시간이 지나갔지만 또 절반의 세월이 남아있다. 남은 인생을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은 고루하지만 어쩌면 당연하다. 시인은 사랑을 나누면서 남은 인생을 보낼 작정이다. 그리고 달콤하고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써야지. 오철환(문인)

우리 동네 하천이 달라졌어요…시민 친화적 친수 공간으로 재탄생

대구지역 동네 하천들이 기초자치단체의 하천정비 사업으로 자연 친화적인 친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동구청은 최근 하천 정비 공사를 통해 율하천(매여동) 곳곳에 자전거 도로(3.42㎞)와 산책로(4.3㎞), 운동시설 16개소, 파고라 2개소 등을 조성했다. 관목 3만5천 주와 특화 마당 등도 들어서면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휴게 공간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북구에 있는 동화천(연경동)과 팔거천(팔달동~매천동)은 주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북구청은 동화천에 최근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조성을 완료하고 동변교 주변 자연석 쌓기와 고수호안 사업을 진행 중이다. 팔거천 0.96㎞ 구간에는 옹벽형 블록 쌓기와 제방 보강 등 생태 하천 조성을 위한 정비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구청은 이곳에 2022년까지 사업 완료를 목표로 다양한 수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수성구 범어천(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삼거리, 신천시장~중앙고)은 2016년 새단장을 마친 후 기존 생태계 보호와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질 악화 방지를 위해 수성못 용수와 지산하수처리장 용수가 추가 확보됐고 수생식물 다양화를 위한 생태계 환경이 조성됐다.특히 하천 주변 슬럼화 된 도시 미관이 개선돼 상권 활성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남천(사월동~매호동)도 2018년 2.8㎞ 구간의 정비 사업을 통해 트레킹족이 찾는 지역 명소 중 한 곳으로 불리고 있다.달서구 대명천(대천동)은 2017년 정비 완료 후 추가 사업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은 케이스다.대명천은 야생동물 2급 맹꽁이의 국내 최대 산란지로 불린다.올해 하천 보 2곳을 철거하고 슬러지 준설 및 창포를 심는 등 수질을 개선해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 수준을 높였다.또 악취 해결은 물론 경관 개선 효과로 생태학습 교육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북구청 관계자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하천 정비 사업을 통해 지역 하천을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친수 공간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나들이 명소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여름휴가 맞이 ‘호캉스 족’ 발걸음에 대구 호텔업계 방긋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피해지자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호캉스족’이 늘면서 대구지역 호텔업계가 미소를 짓고 있다.7~8월 대구지역 호텔업계 객실 예약률은 코로나 확산시기인 지난 2~3월 보다 50%가량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토요코인 호텔 동성로점은 지난 2월 주말 객실 예약률이 2%였지만, 현재는 50%까지 뛰었다.토요코인 호텔 관계자는 “요즘에는 극성수기 휴가철이다 보니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꾸준히 예약이 들어와 많이 바빠졌다”며 “또 최근에는 코로나로 대구에 출장이 전혀 없던 고객들도 많이 오는 추세”라고 말했다.인터불고 호텔 만촌점은 지난 2월부터 매달 역신장을 기록하다 최근 신장세로 들어섰다.인터불고 호텔 관계자는 “여전히 객실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마이너스를 치던 코로나 한창시기 보다는 크게 올라 다행이다”며 “연례행사 외 웨딩과 객실률 등은 점차 예년 수준을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회복세를 보이자 호텔업계에서는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담을 줄인 패키지와 이벤트를 적극 펼치고 있다.인터불고 호텔은 오는 12월31일까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제, 호텔에서 놀자!’ 프리미엄 패키지를 진행하고 있다.패키지는 디럭스 더블 룸이나 디럭스 트윈 룸 이용 시 호텔조식과 사우나 2인 및 석식 2인, 프리미엄 치맥 등이 포함돼 있으며, 60%이상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또 코로나 확산시기 동안 부티크 전 객실을 리뉴얼한 ‘더파크빌리지 부티크 패키지’도 선보이고 있다.부티크 객실과 함께 조식뷔페 2인 등이 포함된 패키지는 60%가량 특별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토요코인 호텔 동성로점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힘내라 대구!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열어 10% 할인된 가격에 객실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울진군, ‘소통과 현장을 향한 발걸음’ 민선 7기 2주년 기자 간담회 개최

전찬걸 울진군수가 지난달 30일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지역 언론인 40여 명을 초청해 지난 2년 군정 성과와 남은 기간의 비전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전 군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울진군의 미래비전 전략으로 신산업, 힐링과 스포츠, 행복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전국 연결 광역 교통망 연결 △힐링 도시 울진 완성 △스포츠 투어리즘 육성 △농어업에서 생활 인프라까지 스마트 울진 창조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찬걸 군수는 “지난 2년은 앞으로의 2년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며 “오늘보다 내일이 행복한 울진을 위해 군민 여러분이 지혜를 모아 주기를 바라고 일 잘하는 군수로 군민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인철 기자 kic@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