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대구·경북 한 바퀴)<19>천 년 고도의 특별한 감성, 경주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경주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신혼 여행 장소로, 중장년층에게는 수학 여행 코스로, 20~30대 젊은이들에게는 맛집 가득한 데이트 핫플레이스로 저마다 기억 되는 경주는 제주도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흔히 경주를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그만큼 발길이 닿는 어느 곳이든 문화 유적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그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경주에는 다 헤아리기도 벅찰 만큼 수많은 신라시대 유적과 유물이 있다. 그래서 경주는 갈 때마다 새롭고, 하루 이틀 혹은 며칠간의 여행으로는 도저히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곳이다. 보름달이 뜰 때는 달빛 기행을 하고, 별이 밝은 날엔 별빛 기행을 하며 밤에도 무궁무진한 고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불국사, 석굴암, 보문관광단지, 엑스포공원 등 누구나 다 알 법한 공간이 아닌, 다소 덜 알려졌지만 충분히 매력 넘치는 보석 같은 힐링 공간을 소개한다.◆세월을 고스란히 그려놓은 사찰, 기림사경주 시내를 벗어나 감포 방향으로 가다 보면 달을 품고 있다는 함월산 자락에 다다른다.함월산을 헤집고 들어가면 세월을 고스란히 그려놓은 듯한 사찰, 단아한 산세의 경건함이 깃든 기림사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양옆에 가지런히 놓인 돌길을 지나 사찰 내 약수로 목을 적시면 속세의 묵은 갈증과 오만가지 잡념이 단숨에 사라질 것이다. 다섯 가지 맛과 이름을 가졌다는 오정수는 이름마다 전하는 이야기와 맛을 보는 재미가 있다.삼전불전, 대적광전, 진남루 등 각각의 특색 있는 불당에는 세월의 흐름이 새겨져 있다. 오래된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단아함이 잘 정돈된 정원과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명부전 옆으로 경내를 지나면 ‘신문왕 호국 행차길’, 일명 왕의 길로 불리는 트래킹 코스가 나온다. 이 길은 신문왕이 마차를 타고 아버지 문무왕의 묘를 찾아가는 길이자 나라를 구원할 힘을 얻은 길이다. 또 이보다 앞서 문무왕의 장례 행렬이 지나간 길이기도 하다. 처음엔 신문왕길 혹은 신문왕 호국행차길이라 불리다가 현재는 공식적으로 왕의 길로 불린다.울창한 활엽수와 더불어 용의 전설을 품은 용연폭포에서 시간을 간직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자.◆탁 트인 하늘 속 바람개비, 바람의 언덕토함산 능선 곳곳에 바람을 타고 돌아가는 하얀 바람개비가 눈에 걸리는 이곳은 이색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경주 풍력 발전소다. 일명 바람의 언덕이라고도 불린다.한 걸음씩 다가갈 때마다 두 뼘씩 커지는 하얀 바람개비의 정체는 엄청난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 발전소다. 거대한 몸체에서 나오는 힘찬 바람 소리에 절로 감탄사가 나올 것이다.탁 트인 하늘 아래 산 능선을 따라 새파란 초목과 어우러진 7개의 바람개비는 동화 속 그림처럼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바람의 언덕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주변 전망대로 올라가 보자. 그 압도적인 풍광에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동심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화랑의 언덕건천읍 단석산 줄기에 위치한 화랑의 언덕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주목받는 언택트 힐링 관광지다. JTBC 인기 예능 ‘캠핑클럽’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탁 트인 푸른 언덕과 반짝반짝 은빛 물결 저수지가 있는 이곳은 방문객들의 몸과 마음을 동심으로 되돌려 놓는 마법을 부린다.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이름 모를 저수지는 풍경도 멋지지만, 저수지 중앙의 작은 섬으로 줄을 당겨 이동하는 나무배가 더욱 정겹다. 곳곳에 놓인 벤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와 그동안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보자.언덕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펼쳐진 넓은 초원, 멋진 소나무, 푸른 들꽃들의 청량함에 가슴이 뻥 뚫린다. 바람에 날리는 비눗방울을 따라 뛰어다니는 아이와 강아지, 하늘을 이불 삼아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 유년 시절 추억의 작은 의자에 엉덩이를 맞춰보는 재미, 하얀 마차와 어린왕자 등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언덕 한쪽 절벽에 있는 명상의 바위는 소문난 일몰 명소이다.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절벽 아래 작은 마을, 마을을 둘러싼 다랑이 논의 모습 등은 평화로움 그 자체이다.◆명화의 감동을 선사, 월정교 징검다리최근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에서 20분가량 걷다 보면 하천 위로 웅장하고 장엄하게 솟은 누각과 마주한다. 설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의 무대, 월정교는 커다란 액자처럼 자연스럽게 포토존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을 제공한다. 세련된 흑색의 기와지붕은 인근 교촌마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색다른 멋을 창조한다.월정교 밑으로 흐르는 하천에는 반듯반듯 네모 징검다리가 있다. 징검다리에서 바라보는 월정교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단아하다. 하지만 해가 저물면 단아했던 월정교의 모습은 또 다른 파격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월정교의 조명과 어우러진 석양은 이내 붉은 물결로 하천을 무지개처럼 빛낸다.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명화의 감동은 가히 절경이다. 명화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빠르게 셔터를 누르고, 두 눈을 더 크게 만들어 오래오래 가슴에 담아보자.◆새로운 꿈을 전달하는 용담정천도교의 성지 구미산 자락의 용담정은 거북이 꼬리 모양의 형세를 갖추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숲길 가득 들어선 수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함에 머리는 절로 개운해지며, 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는 마음에 편안함을 준다.하늘의 이야기를 전했다는 성화문을 지나 햇살이 바르게 비치는 용담정 마루에 걸터앉으면 눈 앞에 펼쳐지는 산세와 빛나는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또 다른 자태의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용담정 뒤편 숲길은 동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고목들 사이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이끼와 풀 한 포기마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언덕 끝에 매달린 듯 아찔한 형세의 사각정의 옆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물줄기는 곧 다가올 더운 여름 날씨도 날려버릴 것이다.◆자연 품은 오감만족, 솔거 미술관경주 타워와 함께 경주 엑스포공원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솔거미술관은 자연을 품은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다.공원 안쪽으로 들어가 언덕길을 걷다 보면 멋진 조각품들이 하나둘 마중 나온다. 조각품을 뒤로하고 조금 더 걸으면 단아한 모습의 솔거미술관이 맞이한다.미술관 곳곳에 있는 커다란 유리창들이 자연과 작품을 연결해 관람객들에 특별한 감성을 선물한다. 커다란 창밖으로 사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변화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작품이다.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들도 커다란 창 앞에 편안히 앉으면 또 하나의 작품이 되는 마법 같은 장소이다.특별관에는 박대성 화백의 기증 작품들이 가득하다. 웅장하고 굳건한 소나무의 모습, 험준하게 뻗어 나간 산맥들의 그림들로 전시장 곳곳이 마치 산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나무 줄기처럼 만들어진 미술관 벽은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미술관의 의도를 돋보이게 한다.멋진 작품으로 높아진 감성은 잠시 미술관 옆 벤치에서 바람과 햇살이 전해주는 자연의 소리에 맡기자.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유로움이 느껴질 것이다.◆좋은 사람과 오래 머물고 싶은 곳, 무장봉 억새길경주 동대봉산 무장봉은 온 산을 뒤덮은 은빛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148만㎡의 억새군락지는 시야 가득히 들어오는 시원한 풍경과 문화재가 함께 어우러진 이색적인 등산로다. 무장봉 근처에는 신라 삼국통일의 역사가 서린 무장사지와 무장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26호)이 있다. 등산과 역사여행이 동시에 가능한 산행길이다.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와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로도 입소문이 나 가을이면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은다.전국 여러 곳에서 억새를 볼 수 있지만, 무장산 억새군락지의 웅장함은 다른 곳과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무장봉 능선을 전부 뒤덮고 있는 은빛 억새는 장엄함을 넘어 황홀한 감정을 선사한다.좋은 사람과 좀 더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빠른 하산을 권하지 않는다. 태양빛의 은빛 억새가 야간 달빛에 반사되면서 금빛 물결로 바뀌는 환상적인 마술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달성화석박물관 개관 초읽기

대구 달성군이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공립화석박물관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달성군은 화석박물관 개관에 앞서 지난 11일 문화엑스포와 달성화석박물관 건립 및 경주엑스포대공원 발전을 위한 상호 교류·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상호홍보를 위한 협력방안 모색 △이용고객의 상호방문 증진을 위한 할인 입장권 도입 방안 △전시물 상호교환 △공동전시·교육·행사 등 각종 프로그램 협력 개발을 통한 상호 교류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뜻을 함께했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시민이 보는 대구교육…국립대구박물관, 빛으로 문화재 비밀 밝히다

봄이 완연한 지난 4월 국립대구박물관의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전시전을 찾았다.오는 6월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전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빛과 눈에 보이지 않는 빛으로 우리 문화재의 겉과 속을 과학 기술로 풀어보는 특별전이다.문화재와 과학의 만남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다양한 체험형 전시로 이뤄져 있다고 해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했다.전시장 입구에는 검은 암막 커튼이 있고 그 속으로 들어가니 빛의 파장이 움직이며 관람객을 반겼다.전시전은 총 3부로 구성돼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했는데 흥미롭게도 전시실을 둘러보니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보던 과학용어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왔다.빛의 종류에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과 눈에 보이지 않는 엑스선, 자외선, 적외선이 있다.가시광선은 광학 현미경으로 아주 작은 부위를 확대해보는 데 이용되고 투과력이 강한 엑스선은 엑스선 투과촬영과 컴퓨터 단층촬영, 문화재의 내부 상태와 성분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자외선은 도자기의 수리한 부분을 찾는 데 이용되며 적외선은 먹으로 그려진 회화의 흔적을 찾을 때 유용하다.‘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 1부 전시관에 들어서니 다양한 빛깔을 뽐내는 문화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태양을 숭배하던 선사시대 청동 거울을 비롯해 앵무조개로 만든 잔, 비단벌레로 만든 말안장가리개 등 문화재에 스민 자연의 빛이 보였다.2부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에서는 문화재 조사와 분석에서 주로 사용되는 자외선, 적외선 같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에 대해 소개됐다.이 전시관에서 빛에 의해 다채로운 색으로 보이는 자개의 향연을 볼 수 있었다.조선 후기 왕실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전 칠 용무늬상자’가 화려한 위용을 뽐냈다.개경 부근 무덤에서 나왔다고 전해지는 나전 향상자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훼손된 것을 모사도를 통해 복원해놓았다.복원 과정의 모습과 설명이 상세해 이해하기 쉬웠고 거북이 등껍질을 얇게 갈아 색을 칠하고 나전으로 식물의 잎과 물가 풍경을 표현했다.최대한 실물과 가깝게 복원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고려인의 화려하고 섬세한 기술에 또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계영배’라는 술잔이었다.계영배는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는 잔이란 뜻으로, ‘절주배’라고도 한다.잔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 기압과 중력에 의해 술이 아래로 흐르는 잔인데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그 원리를 이해하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마지막 3부 전시관인 ‘빛, 문화재를 진찰하다’는 빛의 영상으로 시작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공간이었다.액자 속 물고기가 밖으로 튀어나와 움직이니 어른조차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명확하게 보이지 않던 고구려 고분벽화 속 그림들을 빛으로 촬영하자 선명하게 드러났다.과학 기술로 당시 사람들이 입은 의복과 화장기법까지 알아낼 수 있었다.이번 전시를 통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을 실감했다.유물의 겉모습과 보이지 않는 부분을 살펴보고 우리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첨단 과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이번 국립대구박물관의 전시전은 3부 테마별로 즐길 수 있었고 국보급 문화재를 보는 재미도 커 주위 사람들에게 꼭 한번 둘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주영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기자단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의성조문국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개강

의성군 의성조문국박물관이 안계초등학교 등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2021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찾아가는 박물관’과 언택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온라인콘텐츠’를 기획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조문국에서 온 선물’이란 주제로 △빛과 함께 온 선물, 조문국이 뭐야? △선물창고에 들어가 볼까? △공룡이 남긴 선물, 박물관 옆 박물관 △빛의 선물, 전통등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또 박물관은 ‘엄마와 함께하는 만들기 교실, 조문국박물관대학’ 등의 교육 프로그램과 ‘무료 영화상영, 작은 음악회’ 등의 문화행사도 제공하고 있다.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청도박물관, 오월의 놀이터 행사 마련해 호응

청도군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도박물관에서 ‘청도박물관, 오월의 놀이터’ 행사를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날 어린이날 행사는 야외에서 대면을 최소화하고자 생활 속 거리두기 맞춤형 가족체험으로 진행됐다.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동물모양 손수레 타기를 체험하는 아이들이 신기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대구 남구의 역사 박물관, 이천동 테마거리로 오세요

대구 남구청은 이천동 캠프헨리 동측 및 북측 담장 주변의 가로경관 향상을 위한 사업인 ‘이천동 테마거리 2단계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이천동 고미술거리 일대의 상권침체와 미군부대 주변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 도시재생사업인 ‘2천배 행복마을 만들기’의 마무리 단계다.구청은 캠프헨리 미군부대 담장을 따라 이천동 역사테마 조형물, 녹지공간, 꽃수레 포토존 등 다양한 가로경관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2단계 테마거리는 인도확장과 측백나무 교체를 통해 기존의 좁은 인도와 수목해충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걷고 싶은 경관거리로 탈바꿈했다.또 보행로 구간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4가지 테마(대봉배수지, 고인돌 유적지, 배나무샘골, 물 문화) 조형물을 조성해 대구의 숨은 역사를 견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의성조문국박물관, ‘이달의 기증·기탁유물’ 작은 전시회 개최

의성조문국박물관은 기증·기탁 유물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이달의 기증·기탁 유물’을 소개하는 작은 전시를 20일부터 개최했다고 밝혔다.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민 및 단체로부터 기증·기탁 받은 대표 유물 30여 점을 소개한다.전시회의 목적은 기증·기탁 받은 유물을 소개하는 것 외에 ‘기증’이라는 문화가 가진 가치와 기증·기탁 유물에 담긴 추억을 알리는 것이다.전시 코너는 박물관 본관 상설전시실 로비에 마련됐다.전시 유물은 의성 경덕사 소장 고문서 및 유물(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43호), 의성 진민사 소장 고문서(문화재자료 제653호), 향약집성방 등이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조문국박물관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지역에서 출토된 자료 수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군민들의 유물 기증이 점차 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며, 기증된 유물은 앞으로 연구자료 및 전시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의성조문국박물관에는 건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총 55명이 2천424점의 유물을 기증·기탁했다.의성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기증자 명예의 전당’이라는 전시 코너를 마련해 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기증 사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주한 프랑스 대사, 상주 자전거박물관 방문

플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일행이 최근 전국 최초의 자전거박물관인 상주자전거박물관을 찾아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플립 르포르 대사는 박물관에서 셀러리페르, 드라이지네, 맥밀런, 미쇼, 하이 휠 자전거 등의 클래식 자전거를 관람하고 자전거의 역사와 타는 방법 등에 관심을 보였다.특히 대사는 상주에서 수십 년 동안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이들이 작성한 각종 장부를 보며 웃음 짓기도 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대구교육박물관, 학교 현장체험학습 운영

대구교육박물관이 오는 12월10일까지 매년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의 역사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학교 현장체험학습을 지원·운영한다.14일 대구교육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전문 해설사가 진행하는 전시 관람과 현직 교사가 지도하는 문화유산 만들기 및 전문 연구원의 고고학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지원된다.교육의 역사를 다루는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학생에게 친근감과 흥미를 불러일으켜 학교생활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 문화재를 살펴보고 지역의 역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활동이 취소 및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었으나 올해는 체험학습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현장체험학습 시행 전 각 학교의 담당교사들과 실시간 화상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체험프로그램의 내용과 방식을 개별 활동 중심으로 개편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자리를 배치한다.내부 체험 프로그램을 오전 시간대로 조정하고 기존 학생에게 제공하던 점심 도시락을 간식과 기념품으로 대체해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예정이다.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의료진과 시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학생에게 소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어렵게 재개된 체험학습인 만큼 학생에게 유익한 학습과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상주 자전거박물관, 자전거 등 유물 공개 구입

전국 최초의 자전거 박물관인 상주 자전거 박물관이 자전거 관련 유물을 처음으로 공개 구입한다.구입 대상은 자전거(1970년대 이전)뿐 아니라 자전거와 관련된 각종 사진, 의류, 여행기, 관련 서류(1990년대 이전) 등 모든 형태의 유물이다.판매 신청은 개인,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5월1~14일이다. 신청은 상주시 홈페이지(고시/공고)에 게재된 유물매도신청서 등 관련 서류 등을 작성해 상주 자전거박물관으로 직접 접수하거나 이메일(folklore96@korea.kr), 등기 우편(마감일까지 유효)으로 제출하면 된다.상주시는 2002년 남원동에서 전국 최초의 자전거 박물관을 개관했으며 2010년 도남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포스코 100년 기업 비전 담은 ‘파크1538’ 개관

포스코가 최근 ‘Park1538’을 준공하고 12일부터 무료로 개방한다. Park1538은 포스코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명예의 전당을 테마파크 형태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열린 공간을 뜻하는 ‘Park’에 철이 녹는 온도인 ‘1538℃’를 덧붙여 철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포스코인의 땀과 열정을 이름에 담은 명칭이다.공간 조성에는 PosMAC, 스테인리스 등 포스코 강건재 807t을 사용해 철강 회사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부여했다.공사 기간 동안 연인원 3만5천여 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하는 만큼 고용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포스코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을 하며 회사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역사박물관, 본사, 홍보관을 1.2㎞의 둘레길로 연결하고 수변 공원을 조성했다.1985년부터 운영해 온 홍보관은 3D 외장설계를 통해 유려한 곡선 건물로 재탄생했다.새롭게 바뀐 홍보관은 100년 기업으로서 포스코의 미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미디어 아트, 제품 모형, 인터랙티브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홍보관 야외에는 현대 미술의 거장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세계 3대 디자이너 론아라드(Ron Arad)의 스틸 조형물을 설치해 철강이라는 소재의 아름다움과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였다.포항제철소 견학 프로그램도 한 단계 진화한다.포스코는 첨단 투명 OLED 화면을 탑재한 미디어투어 버스를 도입해 제철소 견학의 몰입도를 높였다.차창에 탑재된 OLED 화면을 통해 견학 코스에 맞게 철강 생산공정 영상이 재생되면서 참가자들은 제철소의 생산공정과 제품에 대해 더 생생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Park1538에서 산책을 즐기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어 포항의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 문화체육관광부 박물관 지원사업 선정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이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박물관 지원 사업 5개 부문에 선정됐다.선정된 사업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 △학예인력지원사업 △교육인력지원사업 △예비 학예인력지원사업 등 총 5개 부문이다.‘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일깨워 자생적인 인문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5년 연속 선정됐다.인당뮤지엄은 ‘보통의 언어들’을 주제로 옛 조상들의 정신적 가치와 건강함을 추구했던 방식을 현재 생활상에 접목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은 대학박물관의 문화자원과 연구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문화기반 공간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됐다.박물관은 ‘눈이 부시게’를 주제로 화각공예(쇠뿔을 이용한 우리나라 고유의 각질 공예)에 나타난 장식성과 미적 감각을 통해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미의식을 일깨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학예·전문·예비학예 인력지원 사업’은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육성해 사립대학 박물관의 예비 학예 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해 박물관 운영 활성화와 양질의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인당뮤지엄은 이번 사업선정으로 한국박물관협회로부터 전문 인력 4명을 지원 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획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역문화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선정된 프로그램들은 초·중·고·대학생을 비롯해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무료로 운영된다.석은조 인당뮤지엄 관장(유아교육과 교수)은 “지역민에게 문화적 소양과 교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생각”이라며 “누구에나 열린 지역문화공간의 중심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320-185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옛길박물관, ‘나의 고향, 문경의 문화재’ 특별기획전 개막

조선시대 역 관련 형지안과 국내 유일의 역인 장부를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나의 고향, 문경의 문화재’가 3월31일 문경 옛길박물관에서 개막했다.이번 특별기획전은 옛길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인 ‘사근도형지안’과 ‘문경옥소고’의 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진행됐다.사근도형지안은 201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32호로, 문경옥소고는 지난해 제554호로 지정됐다.사근도형지안은 현전하는 조선시대 역 관련 형지안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에 소장된 자료로 국내 유일 역인 장부이다.이 장부는 역리·역노비뿐만 아니라 솔거인과 보인의 사항까지 상세하게 기재하고 있어 당시 역의 인구와 신분구조, 역 운영 상황 등을 알 수 있다.이외 현전하는 형지안인 김천도와 송라도, 자여도는 모두 일본에 있다.문경옥소고는 옥소 권섭(1671~1759) 선생의 필사본 문집이다.특히 권섭 선생이 문경 화지동(현재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에 거주하면서 보고 들은 바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이 ‘옥소고’이다.옥소고는 문경본과 제천본 두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옛길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시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옛길박물관은 이번 특별기획전에서 2004년과 2006년에 발굴된 문경평산신씨묘출토복식(중요민속문화재 제254호)·문경최진일가묘출토복식(중요민속문화재 제259호)과 문경새재아리랑 및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 수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