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휴먼 리소스〈31〉대구경찰청 과학수사팀 김성동 경위

대구지역 사건·사고현장에서 증거물 감식 및 원인 분석을 통해 수사진행을 돕는 뛰어난 과학수사관이 있다.올해 1분기 동안 피의자 신원특정 10건, 수사단서 15건을 제공하는 등 유효증거물 감식·제출했고,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1분기 전국 과학수사요원 평가에서 베스트에 선정됐다.대구경찰청 과학수사대 과학수사1팀 김성동 경위의 이야기다.김 경위는 최근 중구 금은방에 손님으로 가장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범인을 사건발생 2시간 만에 체포하는 데에 기여했다.이 사건은 자칫 피해자였던 금은방 여직원이 범인으로 몰릴 뻔 했지만 김 경위의 면밀한 현장 감식과 유효증거물을 제시한 덕에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됐다.그는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기 위해서 맡은 임무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이를 위해서 현장 감식과 증거 수집을 할 때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게끔 단 하나의 지문이나 증거물을 가지고 돌아왔고 동료들이 도와줬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경찰 조직에서 김 경위가 과학수사관으로서 인정받는 배경에는 꼼꼼한 성격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그는 사건 종결 뒤에도 범인과의 면담 등을 통해 증거수집에 놓친 것이 있는지 스스로 피드백을 하면서 범인의 심리와 범행방식을 파악하고 현장재구성을 실시해 추후 비슷한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 수사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또 과학수사과정 중 실험실에서 미진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재실험을 하고, 증거를 밝히기 위한 시약 개발 등을 하며 객관적인 증거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김 경위가 형사활동 중 우연히 영화 ‘본콜렉터’에서 치밀한 증거수집 장면을 보고 감명 받아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이후 수사연구원 교육을 받고, 과학수사 관련 대학원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과학수사관의 길을 걷게 됐다.3년 전에는 동료 수사관 3명과 사비를 써가며 미국 LA 과학수사센터와 미경찰 훈련현장을 방문했다.15일간 총기분석, 지문 체취, 아카데미 수업 참관 등을 보고 들으며 한국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미국의 과학수사과정의 노하우, 세분화된 과학수사시스템, 수사기법, 과학수사 현장 활용법 등을 배워 본인의 수사과정을 보완하려는 열정을 보였다.더불어 김 경위는 자신이 과학수사관으로 얻은 경험과 연구를 통해 도출한 지식을 과학수사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강의하며 한국 과학수사관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그는 “11년 이상 과학수사관으로 근무를 했지만 이제야 현장, 피해자, 담당 수사관에 대한 모든 종합적인 상황이 보이고 있다”며 “지금부터가 과학수사관으로써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어 “초심의 마음으로 과학수사에 있어 치밀한 증거수집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대구 휴먼 리소스<30>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도심재생문화팀 도장수 팀장

“대구 문화의 중심지가 중구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중구 문화·예술 콘텐츠를 이끄는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도심재생문화팀 도장수(52) 팀장이 재단의 청사진에 이같이 밝혔다.도 팀장은 중구 문화·예술 분야 신장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신규 사업 공모와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중구의 문화정책을 제시한다.이를 위해 문화예술인들과 분주히 소통해 문화산업지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만들고 다듬어서 체계화하고 있다.도 팀장이 중구청과 함께 1년6개월 동안 국·시비 지원 공모 사업에 제안을 한 결과 3건이 선정됐다.그는 ‘1인 미디어제작자 지원양성’ 1건, ‘문화예술단체 공연·전시지원’ 1건, ‘지역관광 뮤지컬콘텐츠 제작지원’ 1건을 유치했다.1인 미디어제작자 지원양성을 통해 20명의 훈련생이 고급영상 제작기술을 최고의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아 취업과 창업지원의 혜택을 받았다.문화예술단체 공연·전시지원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 공모에서 지방자치단체 자유기획 프로그램인 ‘거(居)서 보자’가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거서 보자는 중구지역 예술단체 4곳과 협업해 영화·미술·문학·음악 분야의 특별기획행사를 공연·전시하는 것이다.공연·전시는 매달 마지막 주 중구 여러 명소에서 구민들과 함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도 팀장은 거서 보자의 공모단계에서부터 창의성을 곁들이기 위해 중구지역 각 분야 예술인들과 모여 열띤 논의와 토론을 거치는 공동기획한 결과 문체부 전국 공모에서 선정됐다.그의 구슬땀이 서린 거서 보자를 통해 중구지역 문화협동조합 등 4개 단체소속의 많은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이 지원받을 수 있게 됐고 시민들은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전시를 향유할 수 있게 됐다.도 팀장의 행보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지역관광 뮤지컬콘텐츠 제작지원도 받아냈다.최근 대구시 상설문화관광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서 그가 6·25 전쟁 직후 중구 향촌동을 배경으로 근대가요를 선보이는 뮤지컬 ‘향촌블루스’를 제안해 선정된 것.올 10월에 시민들에게 창작뮤지컬을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상설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기 위해 지역 예술단체와 제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도 팀장은 “앞으로도 이 같은 체계의 상호 문화상생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대구 문화 1번지인 중구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문화를 현장에서 발굴하고 예술인들의 의견을 바로 들을 수 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는 재단에서 본분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그가 타 구·군 및 시·도와의 경쟁을 통해 각종 공모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그의 관심과 다양한 경험 덕이다.도 팀장은 음악과 영화가 좋아 대학원에서 영화영상제작(M.F.A)을 전공한 후 최근에 디지털융합경영학을 수료했다.영화제작현장, 종교방송국 프로듀서, 공공기관 문화사업팀, 경일대학교 KIU 융·복합콘텐츠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도 팀장은 “중구에서 태어나서 중구에서 젊음을 보냈기에 중구는 문화에 대한 생각과 추억 그리고 희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소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적극 협력해 좋은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대구 휴먼 리소스<26>전태수 수성시니어클럽 관장

“노인일자리 홍보전문가사업단을 통해 더 많은 노인일자리를 홍보하고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노인일자리 홍보전문가사업단 운영하고 있는 대구수성시니어클럽 전태수(57) 관장이 이 같이 말하며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전 관장이 말한 노인일자리 홍보전문가사업단은 대구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사업의 각종 모습을 영상 등으로 담아 유튜브와 블로그에 게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노인일자리 사업관련 수성시니어클럽 뿐만 아니라 대구지역 전역에서 활동하는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한 다양한 홍보물을 만들고 있다.영상과 글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음으로써 누구든지 쉽게 노인일자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전 관장이 수성시니어클럽 관장으로 부임한 지는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회복지분야에 몸담은 시간은 20여 년이 넘는다.그가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된 데에는 노인일자리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전 관장은 “흔히 노인일자리라고 하면 ‘횡단보도에서 차량 및 보행자 안전 지도만 한다’는 등 인식이 좋지 않다. 게다가 지역에서 노인일자리를 모르시는 분들이 꽤 많다”며 “홍보전문가사업단을 운영하고 생산력 좋은 사업들이 자연스럽게 홍보되면서 인식이 점차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수성시니어클럽뿐만 아니라 대구의 다른 시니어클럽의 사업도 홍보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그렇게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홍보전문가사업단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지역민마다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질 높은 글과 영상 등을 생산해내고 있는 것.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구경북본부에서도 홍보사업단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후문이 들릴 정도다.현재까지 12개의 동영상과 27개의 글이 각각 유튜브와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돼 있다.특히 전 관장이 이끄는 수성시니어클럽은 홍보전문가사업단 이외에도 노인일자리와 관련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2019년 노인일자리 사업 전국 1천200개 중 전국 1위 대상을 타기도 했다.전 관장은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할 포인트는 전문성을 띈 어르신들의 퇴직이 줄 잇고 있다는 것이다. 직무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제2의 인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시니어클럽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새로운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노인일자리 홍보전문가들과 함께 일자리 현장을 찾아가 생생한 소식을 전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 휴먼 리소스<28>대구지방보훈청 보훈선양팀 정지윤 주무관

대구 동구 신암동에 위치한 신암선열공원은 2018년 국립묘지로 승격된 국내 유일 애국지사 묘지공원이다.또 동촌유원지 인근 녹지 조성과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인근 지역 학생들의 역사문화 체험학습의 성지라 불린다.이곳에서는 현재 안장된 애국지사들의 공적사항을 휴대폰으로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제작해 묘소 공적비에 부착해놓고 있다.지역 독립운동가 48명의 생전 활약상을 휴대폰으로 되살린 이 아이디어는 국가보훈처 국민 생활밀접 민원제도 개선책으로 선정돼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한 주인공이 대구지방보훈청 정지윤 주무관이다.정 주무관은 국립신암선열공원에 방문하는 어르신들도 독립운동가들의 묘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집중했다.그는 “묘역에 있는 비석 내용이 국한문 혼용의 고문체로 적혀 있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민원들을 받고 있었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공적비를 따로 설치했지만 간략한 소개 정도라 아쉽다는 지적도 있던 상태”라고 당시를 회상했다.당시 관리소에 근무했던 직원들 모두 머리를 맞대 남녀노소 쉽게 선열들의 공적사항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다.정 주무관은 “생생히 기록된 독립유공자들의 공훈 정보는 국가보훈처 공훈 전자 사료관에 보관돼 있었다”며 “구축된 정보들을 방문하는 모두가 접근하기 쉽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어르신과 아이들도 손쉽게 QR코드에 접근할 수 있단 점에 착안해 사료관의 기록과 정보들을 매치해 주는 QR코드를 생산해 부착했다.그는 “묘지를 방문하는 어르신들뿐 아니라 봉사활동 및 역사 체험을 오는 학생들의 호응이 특히 높다”고 전했다.정 주무관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QR코드 동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는 “햇빛과 바람 등 자연 노출로 자연 부식된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캠페인 등을 발굴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대구 휴먼 리소스<25>경북테크노파크 류종우 글로벌게임센터장

경북지역의 게임산업은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2015년 1개사에 불과한 게임 관련 기업은 현재 39개사로 대폭 증가했다.게임산업 불모지였던 경북에서 경북게임콘텐츠산업협회가 구성됐다. 지역 대학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게임 관련 인력이 양성되고 있다.최근 3년간 경북게임페스티벌도 열리기도 했다.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경북테크노파크 류종우 글로벌게임센터장이 있다.류 센터장은 대구 달성군에서 태어나 서구와 달서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후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계명마케팅연구소에서 지자체 발전방안과 소상공인 마케팅 컨설팅을 했다. 이후 2011년 경북TP에 입사했다.류 센터장은 경북TP에서 능력을 발휘했다.경북청년CEO 성공창업프로젝트, 장년창업가 육성사업, 경북일자리 한마당 등 수많은 사업을 이끌었다.특히 베이비부머·은퇴자 새출발 프로젝트 사업은 행정안전부 정부 3.0 우수사례로 전국 996개 과제 중 11대 사업으로 선정되기로 했다.수많은 성과를 내고 2017년 9월 새로운 보직을 맡았다.바로 지역 내 게임산업 확대를 위한 조직인 글로벌게임센터다.당시 지역의 게임기업은 8개사에 불과했다. 게임기업들의 연합체도 없었다.류 센터장은 글로벌게임센터로 부임한 후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긍정적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곧장 실행에 옮겼다.지역 게임기업 대표를 만나 협회의 중요성 등에 설명했고 지금의 경북게임콘텐츠산업협회가 구성돼 활동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또 지역대학과 끊임없이 논의해 게임인력 양성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이 같은 노력으로 류 센터장의 노력으로 경일대 게임전공 학과가 생겼으며 대학 내 게임구단(아마추어)이 지난해 창단하기도 했다.류 센터장은 “이제는 게임이 지역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북도와 경산시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고 있고 글로벌게임센터가 게임업체, 대학 등과의 네트워크화로 점차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했다.그는 게임산업 육성과 더불어 경북을 청년들이 찾고 모이는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지역 청년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지역 청년들이 경북의 관광, 문화, 정책 및 지역기업 홍보 등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개발해 나가는 프로젝트다.수십 만 구독자를 거느린 지역 크리에이터가 탄생했고 육성사업을 통해 ‘경북크리에이터협의회’가 구성되기도 했다.류 센터장은 “그동안 경북 게임산업이 발전한 것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경북도, 경산시 그리고 기업 등 수많은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이뤄낸 결과”며 “재직하는 동안 경북지역 산업발전과 기업지원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 휴먼 리소스<24>북구보건소 건강증진과 김수진 주무관

대구지역 노인을 위한 언택트 체계를 구축해 치매 걱정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인물이 있다.주인공은 북구보건소 건강증진과 김수진(41·7급) 주무관이다.네 딸의 어머니이자 슈퍼 워킹맘으로 불리는 김 주무관은 건강증진과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예방 및 교육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하지만 지난해 2월22일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자 대면으로 진행하던 치매안심센터 업무가 중단됐다.김 주무관은 재난 위기상황에는 취약계층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 진행하고 있던 치매안심센터 사업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지속적인 치매관리통합서비스를 위해 밤낮으로 아이디어를 강구하며 다양한 치매안심서비스를 개발, 가장 먼저 ‘치매 안심콜’사업을 시작했다.대면 서비스를 하지 못하게 돼 휴대폰을 통한 연락 소통의 장을 만들고 어르신, 자녀들이 상시로 연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그러나 코로나19를 통해 찾아온 어르신들의 삶은 가혹했다. 어르신들은 대부분 혼자 사는 경우가 많고 대면 서비스가 사라지면서 갈 곳을 잃었기 때문이다.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 및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됐다. 치매 어르신들은 꾸준히 뇌를 자극시켜 줘야 치매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검사 및 교육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그는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발굴한 결과 온라인 쉼터 ‘기억보따리’, ‘뛰뛰빵빵 치매예방버스’, ‘기억안심 생일축하카드’, ‘첫걸음 교실’ 등을 기획했다.김 주무관은 “코로나19가 확산이 되면서 보건소가 역학조사팀으로 꾸려졌다. 본업이 아닌 코로나 업무를 담당하게 됨에 따라 이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난처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노인복지시설 등에서 근무를 했었던 그는 더 많은 취약계층에게 사회복지를 실천하고자 2007년 간호공무원의 길을 걷게 됐다.그는 “실습 시절 간호사로서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는 사업에 큰 가치를 느껴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항상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의 건강을 예방할 수 있을까’, ‘더 나은 프로그램은 없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산다”고 했다.김 주무관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건강증진 관련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질병관리본부장 표창, 대구시장 표창, 북구청장 표창 등을 받았다.김 주무관은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여러개의 업무를 꾸준히 병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감염병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동료들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어르신들의 ‘고맙다’는 인사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다”고 말했다.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시리즈)(휴먼리소스)〈23〉 대구지방기상청 김유원 주무관, 자동기상관측장비 신설장소 발굴

대구·경북 기상기후에 대한 더 나은 품질의 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발품을 팔며 노력하고 있는 공직자가 있다.대구지방기상청 김유원(42·6급) 주무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김 주무관은 대구 서쪽에 부족했던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할 신설 부지 2곳을 발굴했다.관측환경은 100m 내 높은 수목이나 건물이 있으면 안 되는 등의 여러 조건에 부합하면서 최소 3등급 이상의 관측여건을 만족해야 한다.그는 “조건에 맞는 환경을 찾았다 하더라도 부지 소유기관 혹은 소유자와 협의하는 문제가 남아있게 된다”며 “기상관측장비를 신설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일은 최적의 기상관측장소를 찾고 소유기관이나 소유자로부터 사용허가를 받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부지 협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유지보다 국유지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달성군과 한국자산공사에 부지에 대한 협조를 받으며 전략적으로 움직였다.그는 지난 2월부터 관측과 팀원 2명과 함께 70여 개의 신설 후보지 중 조건에 부합한 6개를 선정했고, 관측환경에 부합한 조건의 장소에 직접 가보면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대구 동쪽에 기상 관련 장비들이 편중되다 보니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들은 지역 서쪽의 정보 수집 및 관측하기 어려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본청에 장비증설 요청을 지속적으로 했지만 장소와 예산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결국 대구지방기상청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전부터 문제가 됐던 기상관측망 확충에 대한 지적을 받았기도 했다.이에 김 주무관은 장비확충을 건의했고 결국 관련 예산을 따냈다.신설 부지를 찾겠다는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로 올해 9월 달성군 2개소(옥포읍 신당리 664-1 자전거쉼터 내, 하빈면 현내리 325-3 국립식량과학원 대구시험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기상관측장비의 추가 확보를 통해 수집된 기온, 습도, 강수량, 풍속 등의 자료는 예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기상청에서 가공돼 농어촌, 연구, 대구·경북 시도민 등에게 다양하게 이용된다.또 위험기상감시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자연재해 발생 시 증설된 장비를 통해 예보의 정확도를 높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재난에 대한 시민의 빠른 대응을 유도할 수 있다.더불어 농어촌 주민들은 천재지변으로 농작물 등에 손해를 입을 경우 기상관측자료를 보험 보상이 가능한 기상증명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김 주무관은 “신설장비가 설치되면 대구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상변화에 대해 예측 가능한 대구의 날씨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알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안정한 생활과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서 늘 지금처럼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휴먼 리소스)<22>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이정진 사무총장

‘안전불감증’이란 단어는 우리가 안전에 대한 실천을 얼마나 등한시하는지 보여준다.그러나 일상에서 안전에 대한 계몽을 통해 대구시민을 갖은 위험 요소로부터 지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바로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의 이정진(50) 사무총장이다.이 총장은 끈질긴 노력으로 환경부가 ‘안경원 연마 폐수’를 환경배출시설에 포함하도록 주도한 인물이다.그는 대구안실련 구성원들과 함께 3년의 긴 기간 동안 끊임없이 안경원 연마 폐수 무단 방류에 관한 위험성을 제기, 국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했다.환경부는 끝내 대구를 비롯해 수도권 등의 안경원 실태조사 실시 결과 시안·비소·셀레늄·납·구리·클로로포름·포름알데히드·나프탈렌·페놀 등이 검출돼 이 총장의 안경원 연마 폐수 위험성의 주장을 뒷받침했다.환경부는 물환경보전법 대통령령을 개정, 올해부터 안경원 연마 폐수 처리 시 여과장치 등을 설치해 수질을 보호하도록 했다.그가 맺은 결실로 대구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이 한층 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이 총장은 “대구시민의 안전을 위해 고생해주는 대구안실련 구성원들이 있어 대구시민들을 지키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 덕에 든든하며,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는 대학생 시절 스승이자 당시 대구안실련 공동대표였던 대구한의대학교 최상목 교수(산업안전학과)에 의해 대구안실련에 첫발을 들이게 됐다.이 총장이 공군 시설장비 장교로 7년을 근무하다 전역하자 최 교수가 이 총장에게 대구안실련 참여를 권유, 2007년에 구성원이 됐다.이후 그는 △국내 할로겐화합물 가스소화설비 안전성·신뢰성 문제제기 △코로나19 피해자 국가배상소송 참가자 모집 △‘먹는 물 문제해결을 위한 낙동강 물통합관리’ 정책제안 △축산분뇨 배출시설 관리 문제점 및 대책마련 요구 등 대구시민의 안전과 안전의 실천을 위한 방향 제시와 뚝심 있는 추진력을 보였다.이는 정부 각 부처의 관련 법령 개정 및 소송 진행 등으로 이어져, 해당 사업장 및 기관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대구시민은 한결 청결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특히 이 총장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극복·예방 범시민운동 및 캠페인을 이끌었다.지난해의 경우 대구지역 코로나19 대유행 시 이 총장과 대구안실련 구성원들은 손 소독제 기부 및 마스크 착용과 방역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하철과 시내 및 시장 일대에서 캠페인 활동을 했다.이 총장은 “활동할 때마다 시민들의 격려로 큰 힘을 얻고 있다”며 “대구지역 안전 문제에 대해 저희가 목격하는 것도 있지만, 시민들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 달 10~20건 제보를 해주신다. 시민들의 열띤 참여 덕에 대구시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휴먼리소스> 소외계층 금융교육 앞장서는 DGB금융지주 신우현 차장

보이스피싱 기법은 갈수록 정교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사회 흐름에 민감한 젊은층도 당하기 일쑤다. 고령층은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땀흘려 벌고, 안 먹고 안 쓰며 모은 소중한 자산을 한순간 날려버린 안타까운 소식도 어렵지 않게 듣는다.금융교육이 필요한 이유다.비단 보이스피싱만의 문제는 아니다. 학자금 대출을 떠안고 졸업한 사회초년생, 신용불량자로 경제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 다문화가족이나 미혼모, 정보에 취약한 고령층까지. 사회 곳곳에는 금융정보에 취약한 계층들이 있다.DGB금융지주 CSR추진부 신우현 차장은 이러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올바른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2003년 입행한 신 차장은 올해 18년 차 금융맨이다.그러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복지사기도 하다. 신 차장뿐 아니라 CSR추진부 구성원 전원이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고 있다. 그들이 지역 봉사나 사회공헌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CSR추진부는 금융교육이나 봉사활동과 같은 DGB금융지주의 사회공헌을 전담하는 부서다.DGB는 올해 처음 자활센터와 손잡고 금융교육을 시작했다. 시니어, 다문화, 미혼모,장애인 등 사회약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금융교육도 진행 중이다.“몇 년 전 만난 신용불량자 한 분이 계셨어요. 대화를 하면서 비슷한 처지 사람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는데 ‘이런 것도 모를까’할 정도로 금융정보에 취약했습니다. 신용회복을 도울 기본 정보를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그래서 자활센터와 연계한 교육이 제도화됐다. 신용회복을 통해 그들이 조금이나마 경제 주체자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ATM기에서 입출금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모르셨죠. 현장에 있다보면 금융정보나 상식에 취약한 사람이 생각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금융교육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이유죠.”DGB금융그룹은 대구상공회의소에 DGB금융체험파크를 만들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눈높이 금융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곳도 여기다.체험파크에 있는 실제 ATM기에서 입출금이나 송금 등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작동법을 알려주고 있다. 토요일 이뤄지는 교육에는 대구은행 행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동참하고 있다.“자녀들이 사고를 당했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직접 전화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교육장에서 어르신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피싱 사례도 계속 알려준다. 하반기에는 황금복지관과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 연극도 선보인다. 어르신들이 조금 더 경각심을 갖도록 말이다.신 차장은 또 중학생 자녀와 함께 DGB가족봉사단으로도 활동중이다. 6년 전 DGB의 가족봉사단을 만든 것도 그다.자녀와 함께 봉사를 희망하는 직원의 목소리를 모아 봉사단 구성하고 발족시켰다. 복지관이나 농번기 일손이 필요한 농촌을 찾아다니며 DGB의 이름으로 함께한다.“점포에서 일할 때와 다른 성취감이나 희열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된다는 보람. 그 힘이 쉬고 싶은 주말에도 집 밖으로 나서게 하죠. 금융교육도 마찬가지죠. 돈은 삶을 영유하는 기본인만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얼마전 CSR추진부는 비대면 금융교육 ‘IM행복금융교실’ 앱을 만들었다.대구와 멀리 떨어진 경북 도서산간에 있는 꿈나무들이나 어르신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목적이다.신 차장의 마지막 말 역시 더 많은 사람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무료 금융교육앱을 꼭 소개해달라는 당부였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휴먼 리소스)<20>“안전엔 국경이 없다”…대구 수성소방서 곽철호 예방홍보주임

외국에 나가서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부닥치면 어쩌나 하는 상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굳이 가정해 보면 가장 큰 문제는 언어의 장벽이다. 언어 문제로 제대로 된 상황 설명은커녕 신고 접수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들도 예외는 아니다.하지만 그런 걱정은 대구 아니 적어도 수성구에서는 하지 않아도 된다. 대구 수성소방서 곽철호(51) 예방홍보주임이 제안·도입한 ‘생명지킴이 통역지원팀’이 있기 때문이다.곽 주임이 전국 최초로 대구 수성구에 도입한 ‘생명지킴이 통역지원팀’은 불과 두 달의 시범운영 기간 10여 건의 상황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 주관 상반기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도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전국대회에도 대구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곽 주임은 “동료들도 다 알고 있던 사실을 행동으로 옮긴 것 뿐이다. 외국인 안전사각지대가 조금이나마 사라진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곽 주임은 올해로 27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이다. 소싯적 제약회사에 근무하던 그는 ‘분노의 역류’라는 재난 영화를 보고 영화 속 소방관들의 활약에 흠뻑 빠져들었다.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에 감복한 그는 부모의 반대 등을 무릅쓰고 그 길로 고달픈 소방 인생길로 들어섰다.그는 119상황실에서 근무하던 당시 외국인에게 신고가 접수되면 출동이 지연되는 것을 수차례 목도했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에게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골든타임 내 신고하더라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정확한 현장 대응이 어려웠다.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도 외국인 대처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소다.외국인 환자에게 발열 증상이라도 있으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데 이를 외국인에게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워 환자는 물론 소방대원들도 어려움을 겪었다.생명지킴이 통역지원팀은 지역 다문화센터와의 협업으로 베트남, 중국, 우즈벡, 캄보디아 등 9개 언어를 지원한다. 의용소방대원 8명과 다문화지원센터 소속 내·외국인 8명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지원팀은 하루 24시간 대기하면서 외국인 민원 발생 시 즉시 전화로 연결된다.미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월27일 수성구 신매동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교통사고에서 베트남 국적의 피해자에게 발열 증상이 발생하자, 통역지원팀을 바로 연결해 상황을 침착하게 설명, 코로나19 전담 거점병원인 경북대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외국인 환자는 추후 통역지원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대원들의 직무만족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통역 지원을 통한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 대응이 가능해져 외국인 대상 출동 시 겪었던 업무 부담감 및 피로도가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곽 주임은 외국인 사고 현장에 나갔던 동료들이 서로 돌아와 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줄 때마다 ‘지원팀이 잘 정착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든단다.곽철호 주임은 “27년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재난 현장에서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더라면, 조금만 더 정확하게 현장 대응을 했더라면 하고 후회를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생명지킴이 통역지원팀이 대구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 휴먼 리소스 (17) 정명주 아트스페이스펄 대표

“온라인 아트샵 ‘아트펄’은 비대면 전시와 마켓을 연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도입니다.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정명주(54) 아트스페이스펄 대표는 온라인 아트샵을 운영 중이다.아트스페이스펄(대구 중구 명덕로 35길 26)은 2009년 9월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작은 전시 공간이다.대구가톨릭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술치료에 많은 관심을 두면서 원광대, 동국대, 홍익대 등 대학원에서 미술치료사로 활동했다.우연히 서울과 대구를 오가면서 미술현장에서 전시기획을 하고 있던 김옥렬 현대미술연구소 대표를 만났고, 예술철학과 미술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그는 2009년 김옥렬 대표와 함께 대구에서 현대미술연구소와 아트스페이스펄을 설립해 매년 작은 기획 전시를 열고 있다.이번 아트펄샵은 올해 그가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생각해낸 결과물이다.코로나19로 인해 전시공간의 대안으로 마련된 것.대면에 한정해서 기획 전시를 주로 열던 그가 관람객들이 비대면으로 문화생활을 혼자서 즐기는 추세를 적극 반영했다.아트펄샵은 시각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매자와 직접 이어주는 아트쇼핑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다.올해 전국 최초로 론칭됐으며, 전시 쇼핑몰은 대구에 있는 아트스페이스펄에서 시도한 점이 눈에 띈다.아트펄샵에 올라온 온라인 작품들은 ‘머스트 헤브(must-have)’라는 전시명으로 지난 2~18일 아트스페이스펄에서 개최됐다.정 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지역미술계와 미술시장의 대안으로 생각해냈다”며 “집콕 문화생활을 위해 온라인 미디어 예술 활동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하지만 아직까지 시작 단계라 판매 등 성과가 좋지만은 않단다.그는 “아직 실물을 보지 않고 작품을 구매하는 것은 판매자도, 구매자도 일반화하기 힘들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작가들의 작품과 컬렉션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더해 온라인 전시를 꾸준히 개발시켜나갈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아트펄은 국내외 각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신진, 청년,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아트펄(artpurl.com)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작가들의 작품과 작가노트를 구경할 수 있다.관람객들의 취향에 맞는 작품의 가격부터 재료, 사이즈, 제작년도 등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이번 첫 아트펄 전시에서 눈여겨볼 만 한 것은 참여 작가들이 대부분 지역의 유망한 청년작가와 중견작가들 중심으로 이뤄진 점이다. 21명 작가의 전시 작품을 볼 수 있다.정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면서, 현대미술협회에 소속되지 않으면서 지역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들을 선정한 결과물이다.그는 앞으로 아트스페이스펄 공간을 청년과 중견 작가들 사이를 아우르며 컬렉터 층이 다양화될 수 있도록 시도를 꾸준히 한다는 계획이다.또 아트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SNS를 연결할 예정이다.창작과 감상의 쌍방향 소통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콘텐츠로 감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전시 쇼핑몰 ‘아트펄 시즌2’ 전시는 올 하반기 계획 중이며, 온라인과 아트스페이스펄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그는 “청년작가들의 시대적 감각에 주목하며 중견작가들의 작업세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하고 소통하는 방법적 변화를 통해 깊이와 넓이를 달리하는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휴먼 리소스〈16〉운문산생태탐방안내센터 강순성 팀장

국립공원공단은 환경부 산하 공원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자연 생태계와 문화경관, 지질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데 힘쓰는 기관이다.국립공원 보전 활동을 넘어 현재 시민과 도민에게 자연환경을 널리 알리고 정서적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활동을 동시에 펼쳐나가고 있다.국립공원공단 강순성(45) 팀장은 ‘운문산 지킴이’로 불린다.강 팀장은 2004년 공단에 입사해 주로 경영평가와 예산편성 등 성과관리 업무를 도맡았다.책상 앞에서 근무했던 그가 운문산생태탐방안내센터로 온 뒤 눈앞에 제일 먼저 펼쳐진 것은 수려한 자연환경이었다.모두 9개 산이 군집을 이룬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이곳에 그는 한눈에 반했다.강 팀장은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산 중 절반이 넘는 5개 산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속한다”며 “영남지역에서 흔치 않은 높은 산새로 경관이 수려하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며 애정을 과시했다.그가 센터로 온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무렵,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을 휩쓸었다.주 업무가 자연환경 정비와 탐방 프로그램 운영이었던 센터는 반년 가까이 이용이 중지됐었다.이런 상황 속에서 시·도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라고 생각한 강 팀장은 탐방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그는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도민에게 경제적인 지원 이상으로 정서적인 위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자연환경을 활용해 SNS를 통한 비대면 숲속 거닐기, 코로나19 극복 위로 키트 등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꾸준하고 지속적인 강 팀장의 노력은 결국 전국적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오는 5월에 국립공원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국립공원 숲속 결혼식’ 사업이다.잦은 거리두기 조정과 경제적인 힘겨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자연환경을 제공해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결혼식장을 제공한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주관 기관인 환경부와 전국 국립공원에 감응을 불러일으켰다.지리산과 설악산의 생태탐방원, 소백산국립공원 등 전국 10여 개 국립공원이 강 팀장의 아이디어에 동참하기로 한 것.강 팀장은 센터 최초로 코로나19 관련 체험키트도 만들었다.청도를 상징하는 반시 감물 염색 키트와 도토리 등 자연 재료를 이용한 셀프 목걸이 만들기 키트는 시민들의 입소문을 탔다.그는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자연 생태계를 온전히 전달해 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감할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휴먼리소스)물리치료사 전경배, 스마트폰 때문에 거북목 환자 크게 늘어 걱정

“10년 전만 해도 거북목, 일자목 환자들은 10명 중 1~2명이었는데 요즘은 8~9명이나 됩니다. 스마트폰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건강플러스연합의원 도수치료실 전경배 소장은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가 일자목, 척추측만증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전 소장은 대구에서 도수치료를 잘 하는 물리치료사로 소문나 있다.전 소장에게 도수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2~3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환자들이 줄을 잇는다.그는 물리치료사 자격증 뿐 아니라 스포츠마사지, 운동처방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정형도수물리치료학회 고급코스까지 이수했다.충청도가 고향인 전 소장은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에 입학하면서 대구와 인연을 맺었다.같은 학교 출신의 아내를 만나면서 대구사람이 됐다.그가 환자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치료를 잘할 뿐 아니라 원인이나 재발방지법 등을 세심하게 가르쳐주기 때문이다.전 소장은 “OECD회원국 중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단독으로 치료할 수 없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이라며 “디스크 수술 등 의사가 치료해야 할 분야도 있지만 물리치료사가 도수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의 처방 없이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전 소장은 카이로프락틱학회 대구경북지부 회장, 칼텐본학회 대구경북지부 총무 등 물리치료분야에서 대외활동도 많이 했다.물리치료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입지를 넓히기 위함이었다.전 소장은 천주성삼병원 물리치료실장, 나사렛병원 물리치료실장 등을 지냈다.그는 2010년 트레이닝센터를 개업했다. 그러나 국내 의료법상 물리치료사가 개업을 해 치료, 교정 등의 행위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지난 20여 년간 환자들을 꾸준히 돌봐온터라 대구 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전 소장을 찾는 환자가 다수다.요즘은 전 소장에게 치료받는 환자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져 걱정이 많다고 했다.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장시간 보면서 목이나 허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다.그는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생겼을 때 빨리 치료를 받으면 그만큼 회복도 빠르다. 그러나 이 같은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면 치료와 회복 속도도 더뎌진다”고 말했다.전 소장은 목건강, 허리건강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전 소장은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오랫동안 화면을 볼 경우 목이 앞으로 빠지고 어깨는 앞으로 쏠리는 라운드숄더 현상이 나타난다”며 “당장은 괜찮겠지만 누적될 경우 거북목, 척추측만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매 시간마다 어깨를 펴고 턱을 당겨 목의 커브를 유지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시리즈)대구 휴먼리소스〈13〉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에 관한 조례안 제정, 대구 남부경찰서 황진희 경위

2019년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대구시와 남구의회의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 조례안’을 보완하고 조례안 제정을 위해 추진한 사람이 있다.주인공은 대구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황진희 경위다.황 경위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방지에 따른 내용을 반영하고, 체계적인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를 하고자 조례안을 제안했다.그는 대구시 아동학대 예방 조례안에서 매년 실태조사 없이 아동학대 예방 계획안을 만든다는 미흡한 점을 발견했고, 이를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는 시의원을 직접 찾아가 조례안 개정에 대해 4차례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실태조사 추가 등 개정안을 도출했지만 실태조사 시기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추진 상에 어려움이 따랐다.시는 5년마다 1회를 제안했지만 황 경위는 3년마다 1회를 제안했기 때문.그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실태조사 시기에 대한 반박자료를 제출했고, 결국 시의회는 3년마다 1회씩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개정했다.또 아동학대 예방 및 학대 아동 보호와 관련된 업무 종사자는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면 안 된다는 비밀 유지의 의무도 추가했다.그는 남구의회에 아동학대 예방 관련 조례안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권은정 구의원과 함께 직접 조례안 내용을 만든 후 의회에 제안해 제정되는 성과도 이뤘다.황 경위는 “남구의회 관계자들이 조례안이 없던 사실에 놀라며 조례안 제정을 추진함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단 7일 만에 심의 통과부터 의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조례안 주요내용은 △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에 관한 주요 용어의 정의 및 구청장의 책무에 관한 사항 △아동학대 예방계획의 수립 및 관계 기관 간의 협력체계 구축 △위원회의 설치 및 아동학대 예방 교육·홍보 실시 △ 예산 지원 및 비밀 준수의 의무에 관한 사항 규정 등이다.새롭게 제정된 조례안을 통해 남구청 아동학대 예방 및 재발방지 활동인 ‘아동학대 시민 감시단’이 진행되고 있으며, 총 13개동 64개 단체 1천402명이 참여하고 있다.신고 의무자 직군에 대한 교육 강화, 남구 소식지와 전광판을 활용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그가 보완을 위해 힘쓴 노력들은 남부경찰서와 남구의회, 남구청 등이 현재까지 진행 중인 아동학대 예방 관련 활동과 프로그램들 속에 묻어있다.황 경위는 “아이들은 학대를 당해도 신고할 수 없고 스스로 예방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학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잘 모른다”며 “아픔을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자녀를 가진 부모님들도 ‘나는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좋겠다”며 “이제부터라도 훈육의 방식을 바꿔 나가야하고 사랑의 매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당부했다.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대구 휴먼 리소스<12>“미세먼지 비켜”…클린 도시철도 열풍의 중심, 대구도시철도공사 천종호 부장

언젠가부터 봄이 되면 꽃보다 미세먼지를 먼저 이야기하는 세상이 됐다.봄철 국민의 최대 관심사로 자리 잡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사람이 있다.주인공은 대구도시철도공사 천종호(52) 기계관리부장이다.천 부장이 주축이 돼 개발한 미세먼지 저감기술(양방향 전기 집진기)은 현재 대구도시철도 역사 환기구 62개소에 설치돼 이용객들에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공기를 선사한다.탁월한 성능과 우수성은 2019년 대한민국 안전기술 대통령상 수상으로 인증받았다.그의 기술은 현재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의 도시철도로 확산되며 ‘클린 도시철도’ 열풍을 이끌어냈다.특허 보유에 따른 기술지분료 수입만 해도 상당하다. 지난해 특허료로만 4억6천만 원을 받으며 공사 경영 안정에도 기여했다.천 부장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다 함께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공사 전 직원께 공로를 돌리고 싶다”라며 겸손해했다.그는 대구 토박이로 대학교에서 정밀기계공학을 전공했다. 1993년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했다가 대구 지하철이 개통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로 내려왔다.평소 환경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그는 밥을 먹을 때도 환경오염을 생각해 잔반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구입한 승용차도 친환경 수소차일 정도다.천 부장은 출·퇴근을 항상 지하철로 하면서 고객의 관점에서 이용 환경 개선방안을 고민했다. 그 고민에서 출발한 결과물이 바로 양방향 전기 집진기다.초창기 대구 지하철은 지상보다 유독 공기가 탁하다는 민원이 많았다. 지하철 터널에 별도의 공기정화장치가 없어 도로변 미세먼지가 터널을 통해 그대로 역사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역사 내 오염된 공기는 다시 터널을 통해 지상으로 배출되며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양방향 전기 집진기는 정전기 원리를 이용해 지하철 터널로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역사 등 지하 공간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의 대기도 개선하는 획기적인 선순환 시스템이다.양방향 전기 집진기는 터널을 오가는 공기 중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각각 99.8%, 96.3% 걸러낸다.집진기 1대가 가정용 공기청정기 225대와 맞먹는 공기정화 효과를 낸다. 향후 대구도시철도 전체 환기구 201개소에 설치가 완료되면 가정용 공기청정기 4만5천225대를 튼 것과 버금가는 공기정화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그는 양방향 전기 집진기 외에도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시책을 통해 도시철도의 실질적인 공기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전국 도시철도 최초로 역사별 초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청정기, 공기조화기, 본선송풍기 연동운전 시스템을 구축, 초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역사 맞춤형 공기 질 관리를 실현했다.천 부장은 “비록 회사는 적자를 보더라도 시민들이 흑자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에 더 나은 이용 환경 제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노력도 감수할 만하다”며 “지하철은 청정에너지를 이용하는 교통기관이다. 돈도 아끼고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도시철도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