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강타한 ‘윤석열 X파일’ 후폭풍에 뒤집어진 국민의힘

야권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정리한 것이라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 정치권을 들쑤시자 일제히 윤 전 총장 엄호에 나섰다.윤 전 총장은 무대응 입장을 밝혔다.21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을 유발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저는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사퇴압박 등이 거셌던 만큼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있다면 이미 문제로 삼았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지금 언급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재임 시기에 윤 전 총장을 향해 감찰권을 남용해 찍어내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국민의 많은 지탄을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닭 쫓던 강아지를 자임해야 할 추 장관이 꿩잡는 매를 자임하는 것을 보면 매우 의아하다. 진짜 민주당은 뭘 준비하고 계신 건가”라고 되물었다.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 2가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대선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며 “혁신하겠다는 정당의 대표가 아직도 저질스러운 공작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했다.이어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에 이 나라의 미래를 저당 잡힐 순 없다. 선거할 때만 되면 등장하는 흑색선전이나 거짓 제보는 버려야 할 적폐 중 적폐”라며 “이번 X파일 논란을 계기로 당 차원의 야권 후보 보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적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X파일 논란은 공작정치 개시의 신호탄”이라며 “여당 대표의 발언은 야권 대선주자의 정치적 움직임을 봉쇄하고 흠집 내기 위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해법은 간단하다. 송영길 대표는 여당과 자신이 가진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며 “이후 송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사자인 윤 전 총장 역시 파일 내용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서 해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면 된다”고 강조했다.윤 전 총장 측은 X파일 논란에 대해 무대응 한다는 입장이다.윤 전 총장 대선 캠프 이상록 대변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존재 여부조차 불확실한 내용으로 입장을 내놓으며 이슈를 길게 끌기보단 무시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필수 캠프 인력들을 현재 모집하고 있는 중”이라며 “윤 전 총장이 직접 입장 표명도 하고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속도를 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또 이 대변인은 6월 말~7월 초 예정된 윤 전 총장의 ‘정치 입문’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변인 사퇴·X파일 돌출…암초 직면한 윤석열

보수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본궤도에 진입하기도 전에 암초에 걸린 모습이다.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메시지 혼선 논란을 일으켰던 이동훈 대변인이 내정 열흘 만에 사퇴하는가 하면 여권의 공세뿐 아니라 야권에서 ‘윤석열 X파일’에 대한 언급이 터져 나오면서다.유력 주자의 이 같은 잇따른 악재에 향후 대권구도까지 영향을 받을지를 놓고 여야 모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앞서 지난 10일부터 윤 전 총장의 ‘입’ 역할을 하던 이 전 대변인은 20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대변인이 건강 등에 부담을 느껴 물러나기로 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야권 유력 대선주자이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대변인직을 열흘 만에 내려놓은 이유라기엔 석연찮다.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두고 불거진 메시지 혼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언급한 윤석열 X파일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윤 전 총장은 점차 코너로 몰리고 있다.급기야 야권에서도 윤 전 총장의 의혹이 기재돼있다는 미궁의 X파일을 거론하면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얼마 전 윤 전 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의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것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아군 진영에서 수류탄이 터졌다”면서도 “송영길 대표가 X파일을 공개하면 (윤 전 총장이) 소상하게 해명해야 한다. 법적 문제가 있으면 처벌받고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국민의힘에선 윤 전 총장 이외에도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야권 대권주자들의 등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윤석열 쏠림이 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윤 전 총장 측이 내부·언론 소통 문제로 홍역을 치르는 한편 입당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과 긴장감이 형성되는 사이 최 원장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여권 의원들의 ‘대선 불출마 압박’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에 모든 분에게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자신을 여권 인사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글쎄, 그건 그분의 생각”이라며 거리를 뒀다.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그런 얘기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권영진-이진련, 백신 사기 공방

“시장님이 말씀하신 백신이 이 백신(흰 고무신)은 아니시겠죠?. 이렇게 희화화되고 있습니다.”(이진련 대구시의원)“대구시가 사기당한 것이 아닙니다. 금전적 피해는 전혀 없었습니다.”(권영진 대구시장)16일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3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백신 사기’ 의혹으로까지 비화된 대구 의료계의 화이자 백신 도입 추진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시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50분간 첨예하게 대립했다.이날 시정질문에 나선 이 의원은 ‘화이자’라고 적힌 흰 고무신을 가지고 나와 “시장님이 말씀하신 백신이 이렇게 희화화되고 있다. 이걸 제대로 아셔야 한다”며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재발 방지의 첩경”이라고 일갈했다.이어 백신 도입 논란과 관련 시중에 떠도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권 시장이 도입 과정과 예산 집행 현황 등을 명확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실제 유튜브 등에서 이번 논란을 두고 대구시가 사기를 당했다거나, 예산 집행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확산됐다.권 시장은 이와 관련 우선 “화이자 백신 도입 추진과정에서 세밀히 살피고, 신중하게 접근하지 못해 불필요한 논란과 혼선을 초래하며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하지만 대구시가 사기를 당했다는 것과 예산 사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시 예산 사용 여부를 두고 이 의원이 “시 예산을 십원도 쓰지 않았다고 하는데 판공비나 경비를 쓴 것도 없느냐”고 재차 확인하자 권 시장은 “외국회사와 협의회가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펜데믹(대유행) 때문에 외국에 나가지도 못했다. 보건복지부를 두 번 찾아간 것 밖에 없는데 여기에 예산이 낭비될 여지가 없다”고 해명했다.권 시장은 “(정례) 정부합동 감사 때 관련 예산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고, 시의회 행정사무조사도 받겠다”고도 했다.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백신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구매 의향서와 관련해서도 이 의원이 “왜 공개하지 못하나. 그것을 본 공무원도 없다고 하더라. 공무원도 패싱한 협약에 뭐가 있기에 밝히지 못하느냐”고 언성을 높이자 권 시장은 “법적 검토를 거쳐 서류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또 이 의원이 ‘사기 당한’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권 시장은 목소리를 높이며 “의혹을 부풀리지 말라. 이 시의원님은 진실을 보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사실만을 얘기하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권 시장은 “이번 백신 도입 논란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 도입을 돕고자 하는 선의에서 비롯됐다”며 “대구시가 사기를 당한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지난 1일 대구시는 대구의료계가 화이자 백신을 들여오기 위해 공동 개발사와 선이 닿는 무역회사와 자체적으로 협상을 해왔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3천만 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해당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진위가 의심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화이자 측도 “불법으로 의심된다”며 필요시 법적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후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권 시장은 지난 8일 공식 사과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구시의회, 15일 제283회 정례회 개회

대구시의회는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6일간 제283회 정례회를 개회한다.시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2020회계연도 대구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포함해 제·개정 조례안 30건, 동의·승인안 5건, 의견청취안 1건 등 모두 36개의 안건을 심의한다.특히 조례안 중 코로나19 예방접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게 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대구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도 포함됐다.또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위해 대구시에서 제출한 관할구역 변경 안을 검토, 시의회 차원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이진련 의원(비례)은 16일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최근 ‘화이자 백신 구매 논란’과 관련 ‘코로나19 백신 사태에 대한 해명 및 정부와 정책 공조 강화 촉구’를 주제로 권영진 시장을 상대로 시정 질의를 한다.이날 계속되는 5분 자유발언에서는 모두 8명의 의원이 나서 대구시 당면 현안에 대한 의견과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 배지숙 의원(달서6) 트램 노선의 조속한 확정, 이시복 의원(비례)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유치, 김태원 의원(수성4)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계획 수립, 강민구 의원(수성1) 개고기 시장 업종전환, 송영헌 의원(달서2) 코로나19 백신접종 활성화 대책 등이다.오는 17∼24일 상임위원회별 활동에 들어간다. 25일부터 28일까지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대구시와 시 교육청의 ‘2020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심사한다. 지난해 결산액은 세출기준 대구시는 10조7천194억 원, 시교육청 3조5천881억 원이다.오는 29일에는 대구시설공단 최길영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위원회가 열린다.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등 직무 적합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시의회는 오는 30일 3차 본회의를 열어 결산안과 조례안 등을 최종 의결하고 제283회 정례회를 폐회한다.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백신 논란’ 권 시장 사과…한건주의는 금물이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은 정치가 아니다. ‘되면 좋고, 안돼도 그만’인 한건주의, 모험주의는 금물이다. 행정의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이 8일 화이자백신 독자 도입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진지 8일 만이다. 권 시장은 “최근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 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면서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며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중앙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때 조금이라도 돕자는 뜻이었다는 대구시의 해명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명심이 앞선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어쨌든 자치단체장이 나서야 할 자리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코로나19 유행 와중에 대구시가 지역에 아무런 이득도 없는 사안에 행정력을 기울인 것이 온당한 결정인지 의심스럽다. 모든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해외 백신 확보에 나설 경우 엄청난 혼란이 빚어지는 것은 불문가지다.이번 사태는 대구시가 무엇에 홀린 것이 아니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은 코로나19 백신이 뒷문으로 공공연히 돌아다닐 시점이 아니다. 뒷문으로 유통시키거나 암거래를 할 경우 문명 세계의 공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전 국민이 백신의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 설사 거래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방역당국의 지적처럼 품질을 보증받을 수 없다는 점을 왜 생각 못했는가. 한걸음만 뒤로 물러서면 보이는 부작용들이다.이번 일은 권 시장이 사과문에서 밝힌 것처럼 그의 신중치 못한 언행에서 비롯됐다. 백신 확보에 마음만 앞선 때문이다. 그래서 불필요한 논란이 일고 대구의 명예가 실추됐다.사태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답답하기 짝이 없다. 시장의 의사결정을 돕는 대구시 공무원들은 무엇을 했나. 사전에 이번 결정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저지할 수 있는 참모가 없었다는 것도 문제다. 시장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재점검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이번 사태의 논란이 길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특히 정치적 목적을 앞세워 대구와 대구시민 전체의 명예에 누가 가도록 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미진한 의혹 해소를 위해서는 관련된 상황과 자료가 숨김없이 공개돼야 한다. 필요하다면 시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도 따라야 한다.

행감 미뤄 놓고 외부강연…구미시 경제기획국장 부적절한 처신 논란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을 해 결국 사무감사가 연기된 원인을 제공해 논란(본보 7일 9면)을 빚은 구미시 양기철 경제기획국장이 또 다시 물의를 일으켜 파장이 일고 있다.이번에는 사무감사 기간(3~11일)에 외부강연을 하다 들통 난 것이다.양 국장은 8일 구미의 A중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법에 대해 강의한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학교가 사전에 공문까지 보내 양 국장의 강연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더 큰 문제는 양 국장이 구미시의 경제업무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지만, 사무감사 도중 의원들의 질문에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감사 준비는 하지 않고 강연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그의 무책임한 처사는 행정안전부의 지침에도 정면으로 위반된다.행안부의 ‘지방공무원 복무에 관한 예규’에는 ‘임기제 공무원의 경우, 업무수행 상 외부강의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허용하지 않도록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하지만 양 국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무감사 중 강연을 떠나는 대범함(?)을 보였다.경제기획국 직원들이 양 국장에게 ‘적절치 않다’고 만류했지만, 행안부 지침에 강제성이 없다 보니 결국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특히 지난 3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의 경제기획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모호한 답변을 하는 것은 물론, 특정 의원을 자극하는 발언을 해 사무감사가 파행을 빚은 바 있다.경제기획국에 대한 사무감사는 오는 11일로 연기됐다. 게다가 양 국장은 최근 부진한 투자유치 실적으로 구미시 안팎으로부터 지속적인 ‘용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한술 더 떠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인 실적 평가에서는 최하위 등급을 받아 연봉이 대폭 삭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양 국장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능력이나 경력이 아닌 정치적 고려로 인사를 강행한 예고된 참사”라며 “양 국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고 꼬집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대구시장, 화이자 백신 구매 논란 ‘전적으로 나의 불찰’ 사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 불거진 ‘화이자 백신 구매 연결’ 논란과 관련해 모든 책임과 잘못은 자신에게 있다며 전격 사과했다.권 시장은 8일 오후 2시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사회적 비난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면서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대구시장에게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올해 초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백신도입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을 때 한번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지난 4월28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독일에서 백신을 도입할 수 있으니 대구시 차원에서 구매의향서를 보내자고 제안했으며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토록 했다.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협의 이후 구매의향서를 보내는 것까지는 대구시가 하도록 협의했다고 밝혔으며 대구시는 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보내줬다.보건복지부는 이후 지난 3일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제안한 백신 구매건은 공식 유통경로가 아니며 진위가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백신도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권 시장은 “이 일은 여기서 끝났어야 할 단순한 백신도입 실패사례 중 하나”라며 “그러나 이것이 ‘가짜백신 사기사건’ 논란으로 비화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바로 시장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그는 “지난달 31일 대구시가 의료계 대표들과 함께 백신접종을 호소하는 ‘민관합동 담화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자체 차원의 백신구매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정부가 검토 중인 사안을 성급하고 과장되게 언급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도록 자초했다”고 덧붙였다.권 시장은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대구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와 큰 실망감을 드렸다”며 “코로나19와의 사투의 현장에서 1년이 넘도록 밤낮없이 고생하는 지역 의료계를 힘들게 만들고 사기가 저하되도록 했다”고 거듭 사과했다.권 시장은 또 이번 일로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예산이 집행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이준석 ‘할당제 폐지론’ 쏘아 올리자…중진들 집중 공세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일 야권 통합, 대선 후보 단일화 방식, 계파논쟁과 정치경험 부족 등을 두고 첨예하게 맞붙었다.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를 향한 중진 경쟁자들의 견제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형국이다.특히 주호영, 나경원 후보가 이 후보의 ‘할당제 폐지론’을 문제 삼아 집중 공세에 나서면서 열흘 가량 남은 경선 기간 할당제 문제가 후보들 간 논쟁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대구·경북(TK) 주자인 주 후보는 이 후보의 실력주의 성향을 언급하면서 승자독식 체제를 우려했다.그는 공정경쟁을 이유로 청년·여성할당제 폐지를 주장한 이 후보에 대해 “세상 가장 공정한 룰은 이기면 살고 지면 죽는 검투사 룰이겠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는 글래디에이터 사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주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실력주의, 승자에게만 공정한 경쟁은 정치의 목적이 아니다”라고 했다.그러면서 “글래디에이터 사회는 적자생존, 승자독식, 인기영합의 원칙으로 작동한다”며 “보수정당은 공동생존, 패자부활, 가치부합의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 후보는 “대선 버스든, 경선 열차든 다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버스 떠나고 손 흔들어도 소용없다’는 식으로는 후보 단일화에 장애물만 많아질 뿐”이라고 했다.지난달 31일 TV 토론회에서 “특정인을 위해 (버스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이 후보 발언을 비꼰 것이다.나 후보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 후보가 젠더갈등을 일으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백인 하층 노동자·이민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겨 인기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상황을 빗댔다.그는 “(이 후보가) 의정경험이 있다면 이대남(20대 남자)들 분노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 후보는) 할당제를 폐지해야 한다든지 하는 식의 논의로 끌고 가니까 국정을 바라보는 훈련이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이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할당제 폐지’를 트럼프 전 대통령 식의 ‘혐오 정치’라고 비판한 것이다.이 후보는 전당대회 핵심 공약으로 여성·청년·호남 등 할당제 전면 폐지를 내세우며 할당제를 “특정인만 혜택을 보는 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정치인 공천 시 성별·연령·지역 할당제가 오히려 불공정을 야기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런 실언이 계속되면 2030 지지층은 떠나갈 것”이라며 “저는 비판해도 좋은데 지지층을 싸잡아서 초가삼간 태우지는 말라”고 경고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김오수 ‘라임 사건 변호’·‘아들 취업청탁’ 등 의혹 전면 부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라임·옵티머스 사건 변호 경력, 김학의 불법 출국 금지사건 의혹, 아들의 ‘아빠 찬스’ 취업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야당은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으로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보좌한 대표적 친 정부인사로 꼽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문 정부의 코드 인사로 규정, 법무부 차관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배제한 조국 수사팀 구성 요청 등을 추궁하며 정치 중립성 문제를 부각시켰다.반면 여당은 정책 질의를 통해 김 후보자의 검찰개혁 완수 등 업무능력 수행과 자질 등을 강조하며 야당의 공세를 완화하는데 집중했다.이날 김 후보자는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그는 자신이 ‘친여 인사’로 꼽히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제기되는데 대해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된 논란은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그는 “검사장 승진을 이전 정부에서 했다”며 문 정부에서 ‘출세’한데 대한 대가로 친여 행보를 보인다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했다.야당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배제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취임하게 되면 의견을 내겠다”고 즉답을 피했고,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도 수사 대상자라 말하기 어렵다”고 회피했다.김 후보자는 아들의 ‘아빠 찬스’ 취업 의혹과 관련해서도 “부정 청탁한 적이 없다”고 했다.그는 “입사서류 양식 가족사항 중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고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며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서 참 저는 무관심한 아빠”라고 설명했다.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채용될 당시 회사 측이 요구하지도 않은 아버지 직업을 입사 지원서에 적어 논란이 됐다.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변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는 강하게 부인했다.그는 해당 사건들을 수임했다고 지적한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운용사기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다만 “변론 활동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의뢰인들의 사생활과 명예가 있고 또 제가 속했던 법인의 영업비밀”이라며 자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김 후보자는 검찰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제한하는 법무부의 검찰조직 개편안에 대해 “(취임 후) 보고받고 내용을 살펴보고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법무부의 조직개편안이 검사는 누구든 수사할 수 있도록 한 법령을 위반한다는 지적에 “법률에 위반되는지는 잘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중대범죄수사청 등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를 추진하기에 앞서 검찰의 직접수사권 축소 등 개정 형사소송법 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김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 수사와 관련 수사팀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맞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배제하자고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지역 ‘명산’ 비슬산에 대형 산림훼손 뒤늦게 밝혀져…지자체 대책마련

지역 ‘명산’으로 꼽히는 비슬산에 대형 산림훼손이 일어난 것이 뒤늦게 밝혀져 관할 지자체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24일 청도군에 따르면 산림훼손이 일어난 곳은 각북면 오산리 산 141-1번지 외 2필지 13ha 가운데 약 2.3ha다.산주는 지난해 3월18일 군으로부터 ‘산림경영계획’을 인가받았다. 작업로를 개설하고 벌채를 진행해 그 자리에 두릅나무 등을 심어 소득증대에 나서겠다고 했다.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본 건 그게 아니었다.용천사 측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장비와 인부를 동원해 수십 년 수령의 소나무 등 수백 그루를 벌채하는 현장이 목격됐다.산주는 벌채 이전 산림사업을 군청으로 신고하지 않고 불법 벌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군청은 불법 벌채 사항과 산의 형질이 변경된 것을 두고 산주와 업체에 복구 지시를 내렸으며 위법사항에 대해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산지 아래 오산리 마을 주민들은 ‘용천사와 오산리 주민들의 자연환경 수호 지역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주민들은 “문화재보호구역 내 초대형 산림훼손은 원상복구가 불가능하지만 당장 여름 장마, 태풍에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므로 우선 축대 설치 등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청도군 관계자는 “사업 실행 신고 없이 벌채에 나선 산주와 업체에게 복구 계획서를 지난 13일에 받았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축대 설치 등도 논의중이다”고 말했다.불법 벌채에 관해 업체 측은 “산주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 통보받아 인가가 난 것으로 알고 공사를 진행했다”며 “복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해명했다.논란에 대해 산주의 입장을 들으려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주호영 당대표 출사표...‘영남당 논란’ 극복이 관건

대구·경북(TK) 출신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10일 “누가 후보가 되던 ‘원 팀’으로 대선 승리에 임할 것”이라며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다.주 의원은 자신이 야권 대통합을 이끌 적임자로 지난 경험들을 토대로 혁신과 통합을 이룬다는 목표다.그는 현재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책임 당원이 가장 많은 TK지역의 유일한 주자이기 때문이다.반면 같은 영남권이라고 해도 부산·경남(PK)을 지역구로 둔 조해진·윤영석·조경태 의원은 지역 표심이 갈릴 수 있어 불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원내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4·7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며, 당내 지분 또한 크게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국민의힘은 ‘영남당’ 논란으로 고심에 빠져있다.당내에선 ‘지역 균형’의 이유를 들며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원내대표와 달리 당대표는 비영남권 인사가 선출돼야 대선 국면에서 전국 정당으로서 영남 이외 지역의 공략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비영남 출신 인사가 당권을 잡게 되면 당내 지역 갈등이 심화돼 당 장악력이 떨어져 대선 국면을 이끌어갈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돼 원내대표·당대표 간 지역안배가 아닌 당대표·대선주자 간 지역안배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주 의원의 움직임은 한결 가벼워졌다.주 의원은 “출신 지역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옛날 방법”이라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현재로선 주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지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가 되고 있다.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 주 의원과 2강 구도가 예상된다.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 주 의원은 선을 그었다.그는 “본인이 아직 출마하겠다 명확히 밝히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후보들이 있는데 특정인과 비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주 의원은 자신이 당대표가 되더라도 통합과 조정 능력을 발판 삼아 최고위원회의를 순수집단지도체제 때의 최고위처럼 합의에 기반해서 운영하는 묘를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2016년 8·9 전당대회를 계기로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로 전환했지만 이후 등장한 지도부는 모두 독선적 리더십 논란 속에서 실패했다. ‘이정현 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홍준표 체제’는 2018년 지방선거 ‘폭망’으로, ‘황교안 체제’는 2020년 총선 참패로 무너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단일성 지도체제를 택하더라도 집단지도체제인 것처럼 최고위원 간의 소통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면 그런 문제는 없어질 것”이라며 “지금 체제에서 당대표가 되더라도 집단지도체제에서 당대표를 한다는 생각으로 (당무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은 ‘초선 당대표론’을 앞세운 김웅 의원과 당 중진 의원들도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하는 등 현재 10여명 안팎의 주자들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관건은 다음달 초순에 열릴 전당대회까지 누가 자신의 약점을 조기에 극복해 내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김상희, 국민의힘 야당 조롱 논란 사과 촉구에 결국 공식 사과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을 향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거듭 사과를 촉구하자 결국 공식 사과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부의장은 지난 19일 본회의 사회를 보던 중 대정부질문을 마친 허은아 의원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격려하자,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르고 혼잣말로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발언한 바 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부대표가 21일 의장실을 찾아 강력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김 부의장은 사과 없이 의장석에 올랐다.이에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잘못했으면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 되는데 사과조차 고집을 부리는 오만을 부리고 있다”며 “‘신났네 신났어’가 아니라 잘났네 잘났습니다”라고 응수했다. 이렇듯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부의장은 이날 대정부질문 사회를 보던 중 “이틀 전 본회의 과정에서 있었던 제 혼잣말이 의도치 않은 오해를 낳았다”며 “의원님들께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어려움을 겪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원만한 의사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건 당사자 격인 허 의원은 페이스북에 “누구를 향한 사과인지,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알 수 없는 난해한 유감 표명”이라며 “‘사과 호소인’ 수준의 면피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이스타 논란’ 이상직 체포동의안, 가결

4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21일 국회에서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255명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6표, 반대 38표, 기권 11표로 가결됐다. 찬성률은 80.8%다. 체포 안은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가결된다.국회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가결은 헌정사상 15번째로,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전주지검은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전주지법은 정부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제출했다. 체포동의안은 지난 19일 국회에 보고됐다.이 의원은 이날 표결 전 신상 발언을 통해 “검찰은 제가 배임·횡령으로 회사를 도산에 이르게 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고 피의 사실을 공표하며 악의적인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검찰의 일방적인 견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혐의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과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국민의힘 역시 ‘사필귀정’으로 평가했다.김예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체포동의안 처리는 민주당 전체에 대한 엄중한 경고장이자 심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임기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 여당 출신 국회의원만 벌써 2명의 체포동의안이 처리됐다. 잘못된 공천과 범법 행위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갑질 및 폭행 논란 송언석 결국 탈당

4·7 재보궐 선거 당일 갑질 및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김천)이 14일 자진 탈당했다.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지만 더 이상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이어 “당의 재건과 4·7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 같은 노력은 재보선 개표 상황실을 준비하는 과정 등 아쉬웠던 부분을 피력하는 가운데 일부 사무처 당직자 동지들에게 과도한 언행을 함으로 한 순간 물거품이 됐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모든 것이 다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그러면서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매사에 경각심을 가지고 의정할동에 임하겠다”며 “당을 떠나 있더라도 국민의힘의 혁신과 포용 노력에 마음을 보태겠다”고 했다.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이었던 송 의원은 지난 7일 4·7 재보궐 선거 개표 당일 여의도 당사를 방문했으나 개표상황실에서 자신의 좌석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을 발로 걷어차고 팀장에게 욕설을 했다.송 의원은 처음에는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사무처 당직자들이 송 의원을 향해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커지자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8일에는 노조에 보낸 공식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사과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송 의원이 자진 탈당함에 따라 당 차원의 징계를 위해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윤리위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단독) 재정자립도 하위권 대구 동구청, ‘10억 호화 분수’ 추진 논란

재정자립도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구 동구청이 자체 예산으로 10억 원에 달하는 분수대 건립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동구청은 동구의회 제307회 임시회(13~20일) 2021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 대상으로 구청 앞 열린마당 분수대 정비 및 설치 건을 요청했다.분수대 설치 사업은 구청의 올해 역점사업인 ‘아름다운 동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2월까지 구청 앞 열린마당 일원(200㎡)에 폭 2.5m, 높이 1.6m의 분수대를 건립하는 것이다.구청은 현재 있는 분수대가 조성된 지 20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한 데다 인도와 너무 가까워 불편 민원이 많다는 점 등을 들어 분수대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분수대가 완공되면 폭염 저감 효과와 더불어 인근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확충돼 구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분수대 건설비용은 용역 설계비 7천만 원, 공사비 9억3천만 원 등 총 10억 원에 달한다.국비나 시비 지원 없이 100% 구청 자체 예산으로 건립을 추진하면서 예산 심사를 앞둔 구의원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동구청의 올해 예산 규모는 7천245억 원으로 대구 8개 구·군 중 달서구청(8천63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하지만 구청 자체수입(지방세 및 세외수입)은 1천197억 원에 불과, 재정자립도는 17.14%로 전국 평균(29.0%)에도 못 미치는 하위권이다.이 같은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 분수대 건립은 세금 낭비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다.동구의회 신효철 구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민 복지와 지역 경제에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할 시점이다. 동구청은 분수대 건설에 10억 원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부자 지자체가 아니다”라며 “차라리 그 돈을 아껴 어려운 소상공인들에 재난지원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등 주민들에 실익이 가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분수대 건설을 우선 구비로 진행해 성공사례를 만든 뒤 이를 바탕으로 시비나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10억 원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분수대 정비뿐만 아니라 주변 조경지 정비, 편의시설 확충 비용 등이 포함된 비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