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구원, 경일대, 대구상의 연구||기업-대구시·유관기관, 협력 지속해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로 대구지역 내 수출에 특화된 기업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박사, 경일대 손수석 교수, 대구상공회의소 김보근 기업지원부장은 19일 ‘RCEP 발효에 따른 지역 기업의 대응 과제’란 주제로 연구 결과를 냈다.

RCEP는 동아시아 3개국(한·중·일), 아세안(ASEAN)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모두 1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며 다음달 1일 발효 예정이다.

임 박사 등은 대구의 주요 품목이 대부분 RCEP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에 특화됐고 비교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해석했다.

대구의 RCEP 국가 대상 수출의존도는 41.4%, 수입은 64.8%로 높은 편이며 수출입을 합한 교역은 50.7%를 차지한다.

2020년 기준 대구의 RCEP 국가 대상 상위 5개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 플라스틱제품, 기구부품, 공구, 인조장 섬유직물이다. 수출은 6억3천만 달러로 5개 품목이 전체 수출의 31.7%를 차지한다.

대구 주요 10대 품목 경쟁력은 베트남 등 신흥국 대상으로 수출 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기기기 등을 제외하고 모든 협정국 대상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비교우위를 보인다.

RCEP 발효는 무역 활로 다변화, 관세 인하 효과, 원산지기준 충족 용이, 통관 절차 최소화로 수출이 증대돼 대구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들은 경기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 지역 기업이 △기존 체결 FTA와 RCEP 이점 비교 △회원국별·단계별 관세철폐년도·관세양허기준·원산지결정기준에 대한 확인 △인증 수출자 지위 획득 △상대국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코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또 임 박사 등은 대구시와 유관기관에 지역 수출입 기업과 메가 FTA에 대한 공동 협력을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박사는 “대구시와 유관기관은 특혜세율·양허관세율·품목별원산지기준(PSR)을 참고해 수출입 품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후 기업에 제공해야 한다”며 “지역 수출입 기업들은 이미 체결한 FTA와 RCEP 협정별 관세양허 스케줄 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DB를 구축해 가장 유리한 협정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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