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휴먼 리소스<78>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권후근 경위||2020년 교통사망

▲ 대구 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안전계 권후근 경위
▲ 대구 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안전계 권후근 경위
지난해 1~8월말까지 대구 중구지역 인명피해가 발생한 교통사고 402건 중 38건(9.4%)이 이륜차(오토바이) 충돌사고다.

2020년 중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사건 8건 중 오토바이 사고가 4건으로 전체의 50%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배달 문화 발달로 오토바이 운행이 급증해 교통 법규 위반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안전계에서 근무하는 권후근(41) 경위는 오토바이 사고에서 방지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 경찰관으로 꼽힌다.

그는 현장 점검을 통해 오토바이 교통 무질서 행위가 난무하고 보행자 안전에 가장 취약한 구간이 대중교통전용지구(대구역네거리~반월당사거리)인 것을 파악했다.

시민의 교통안전 확보 고심 끝에 지난해 5월 ‘대중교통전용지구 특별 단속 계획’을 수립했다. 오토바이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 무질서 행위 근절을 목표로 하는 중점 특수 시책이다.

교통경찰 4명과 기동대 8명을 대구역네거리, 중앙네거리, 반월당사거리 세 군데에 배치해 캠코더 단속을 시작했다.

권 경위는 3~4시간 가량 무작위 시간대별로 단속을 계획,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단속을 예상치 못해 항상 교통 법규를 준수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오토바이의 자동차관리법 위반(번호판 미부착, 번호판 가림 등) 불심검문도 병행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가 확고한 신념으로 추진한 특별단속은 빛을 보기 시작했다.

단속 이후 대중교통전용지구 횡단보도에서는 대부분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오토바이를 끌고 길을 건너는 등 교통 법규 준수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대중교통전용지구 특별단속 소문이 퍼지면서다.

권 경위는 “오토바이 특별 단속으로 하루에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통행하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수혜를 입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교통 법규 준수 유도라는 공익 목적 달성과 교통사고 감소라는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단속에 나서는 교통 외근 경찰관들도 “권 경위가 제안한 특별단속 이후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 주민들도 단속 효과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경위는 “중구지역은 대구의 중심이다. 각종 집회와 행사 등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공익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교통사고 줄이기 정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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