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작가 6명 참여

▲ 장기영, Nature-Fragrance
▲ 장기영, Nature-Fragrance
봉산문화회관이 구상회화 중 풍경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을 지향하는 작가를 초대한 전시를 개최한다.

19일부터 2월19일까지 2~3층 1~3전시실에서 열리는 ‘또 다른 가능성-체현된 풍경’ 전에는 3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작가 김상우, 장기영, 김찬주, 류채민, 신준민, 김소라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사상이나 관념을 구체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풍경화 작업을 선보이고, 풍경화에 나타난 세대별 시각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50세로 접어든 작가인 김상우, 장기영 작가는 대상을 직관적으로 바라보며 내재된 감수성을 억제하고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사실적 작업에 집중한다.

김상우 작가는 길, 언덕, 나무를 소재로 인생, 추억, 유년 시절의 기억 등을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장기영 작가는 꽃을 있어야 할 곳이 아닌 풍경 속에 부유하듯 병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40대인 김찬주, 류채민 작가는 일상 속에서 소재를 찾는 구상회화의 보편적 특성을 취하지만, 또 다른 가상공간으로 관객을 이동시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찬주 작가는 “모든 그림은 허구이다”라는 기본적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류채민 작가는 건물 안과 밖을 창문이라는 매개체로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짓는 이중적 구도를 택하고 있다.

작가는 현대인을 짓누르던 시간의 속박도 현실의 창문 너머 환상과 신비의 눈으로 바라보게 함으로 우리가 꿈꿀 수 있는 자유에 대한 믿음, 희망으로 다가서게 하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낸다.

▲ 신준민, 강
▲ 신준민, 강
▲ 김소라, 개발대상구역
▲ 김소라, 개발대상구역
30대 신준민, 김소라 작가는 패기 넘치는 과감함을 통해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이행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조동오 큐레이터는 “지역미술 대중화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전시로 다가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53-661-3500.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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