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당일 초속 16.6m 강풍 불어||강풍 때문에 인부들 작업 중지명령||광주사고로 긴급현

▲ 지난 13일 구미시 산동읍 확장단지내 중흥S 클래스 에듀포레 신축현장에 강풍이 불어 작업중이던 거푸집이 무너져 내려 앉았다.
▲ 지난 13일 구미시 산동읍 확장단지내 중흥S 클래스 에듀포레 신축현장에 강풍이 불어 작업중이던 거푸집이 무너져 내려 앉았다.
구미시 산동읍 확장단지 아파트 신축현장 거푸집 붕괴사고가 강풍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3일 낮 12시께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 신축현장에서 5.7m, 길이 30여m의 거푸집이 무너져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13일 구미시 산동 부근에는 낮 12시39분쯤 순간 초속 16.6m의 강풍이 불었다.

다행히 오전 10시30분께 강풍으로 작업을 중지해 인부들의 피해는 없었다.

구미시 관계자는 “사고가 나기 전 순간 초속 12m 이상의 강풍이 불어 시공사 측에서 오전 10시30분께 작업을 중지하고 인부들을 철수 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10분 간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이 불 경우 작업을 중지토록 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구미시와 구미고용노동지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공사 측에서 다른 모두 작업을 중지하고 쓰러진 거푸집을 철거한 후 새로 시공키로 했다”며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다른 3개 공사현장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를 지켜 본 주민들과 입주예정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장 사고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이 정도 바람에 시공중인 거푸집이 쓰러질 정도면 공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구미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 모든 아파트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사후 약방문이라는 지적이다.

사고가 나기 하루 전 경북도가 시·군 건축담당과장, 관계 공무원 등과 합동점검을 실시했지만 이 아파트에 대한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사고가 난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는 지하 2층~지상 25층, 22개동, 1천555가구 규모로 2024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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