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소, 축산물 등 소매 가격 올라||소비심리 위축, 물가 상승 등 주된 요인

▲ 12일 대구 북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 12일 대구 북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의 올해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이 10만 원가량 차이 날 전망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조사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6만4천442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3천511원이다.

aT 농산물유통정보 등에 따르면 12일 기준 사과(후지 10개)는 3만 원으로 지난해(2만5천 원) 대비 19.9% 올랐다. 배(신고 10개) 가격은 3만6천900원으로 지난해(3만5천407원) 대비 4.2%가량 증가했다.

사과, 배 등 제수용 과일의 소매가는 지난해 대비 가격이 소폭 올랐다.

도매가는 사과 38%, 배 26% 떨어지는 등 지난해 대비 가격이 대폭 줄어든 양상을 보인다. 이는 지난해 1월에 닥친 한파로 과일, 채소 등의 냉해 피해가 심해 가격이 대폭 올랐으나 올해 농수산물 품목은 한파의 영향이 덜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소고기의 가격도 올랐다.

한우 양지(100g) 가격은 7천263원으로 지난해(5천900원) 대비 23%, 한우 설도(100g)는 6천300원으로 지난해(5천67원) 대비 24%가량 올랐다.

한파의 영향을 받은 잎채소 가격도 소폭 올랐다.

시금치 1㎏의 가격은 7천475원으로 지난해(6천973원) 대비 7%가량 증가했다. 고사리 1근(400g)은 5천 원으로 지난해 대비 1천 원 올랐고 도라지 1근(400g)은 4천 원으로 지난해와 가격은 동일하다.

계란 가격도 여전히 강세다. 계란 30개는 6천485원으로 지난해(5천690원) 대비 16.4%가량 올랐다.

떡국 등의 주재료인 쌀은 지난해 대비 저렴해졌다. 쌀 20kg 5만3천700원으로 지난해 5만8천267원보다 7.8% 감소했다.

aT관계자는 “최근 도매상 사이에서도 성수품 매출에 대한 큰 기대감은 없어 보이지만 설 명절 1주 정도 앞두고 성수품 거래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물가의 상승도 한몫을 하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대구 소비자물가는 3.9% 올랐다.

연간 물가 농·축·수산물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서비스 수요 회복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해 2011년(4.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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