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개소로 ‘원스톱 패스트 트랙 서비스’ 제공||로봇수술센터에서 고난도 수술도 척척

▲ 영남대병원 전경
▲ 영남대병원 전경


영남대병원은 12월1일 ‘암센터’ 확장 개소 기념식을 개최하고 한층 더 도약한 암센터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암센터의 역할은 암환자에 대해 다른 질환과 차별화된 빠른 진단과 검사를 시행하면서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병리,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정통한 의료진들이 한데 모여 치료의 우선순위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신속하게 시행한다.

그동안 여러 센터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다학제 협진, 상담, 진료, 검사 예약 등이 암센터 확장 개소를 통해 한 공간에서 전문적인 코디네이터의 집중적인 안내로 이뤄진다.

◆‘원스톱 패스트 트랙 서비스’로 소프트웨어 향상

영남대병원은 센터를 확장 개소하면서 ‘원스톱 패스트트랙(One-stop fast track)’ 시스템을 확충해 첫 방문 환자가 내원하면 ‘당일 진료, 3일 이내 검사, 일주일 이내 수술’까지 시행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운영한다.

우선 전화로 진료 예약을 할 때 암이나 암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에는 전담 암센터 코디네이터가 해당 환자의 예약정보를 확인한다.

이어 미리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 상황부터 필요한 서류, 병원 도착 시 방문해야 할 장소 지정 등에 관해 안내하고, 미리 전화로 예약하지 않더라도 암센터로 연락이 되면 가급적 당일에 진료과나 진료를 원하는 교수진을 호출해 당일 진료가 가능하도록 절차를 마련한다.

이와 같은 예약 시스템으로 적극적이고 신속한 진료를 통해 환자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소하는 것이 암센터 확장의 가장 중요한 취지이다.

암센터의 전담 코디네이터는 진료예약 뿐만 아니라 환자의 눈높이에서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암환자의 식이, 운동, 재활 등에 대한 교육도 담당한다.

지난해 동안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암 수술 후 교육, 항암화학요법, 소아암환자, 방사선치료 등에 대한 교육을 2천 건 넘게 진행했다.

이러한 교육과 상담은 정서적인 지지와 함께 퇴원 후 일상생활에서 질환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영남대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15분 심층진료’ 시범병원으로 심층진료와 함께 다학제 협진이 활성화된 병원으로 유명하다. 다학제 협진 시에는 각 분야의 전문 교수진이 환자와 보호자를 같이 만나 현재 시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을 도출한다.

영남대병원 암센터에는 11개 클리닉(간담췌암, 갑상선암, 뇌종양, 대장암, 두경부암, 부인암, 비뇨암, 위암, 유방암, 육종, 폐암)이 있다.

암센터를 중심으로 전문 클리닉이 상호 연계해 전문적인 암 치료를 제공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치료 후 환자가 건강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명의 환자를 위해 모든 전문가가 함께한다.

◆최첨단 로봇 수술기로 고난도 수술을 정밀하게

영남대병원은 지난 9월 대구 사립대학병원 최초로 단일공 수술 전용으로 상용화된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SP(Single Port, 싱글 포트)’를 도입했다.

기존에 ‘다빈치Si’ 로봇 풀 패키지를 도입한 이래로 유방내분비외과 강수환·최정은 교수팀이 6년 만에 로봇 수술 500례를 돌파하는 등 로봇 수술에서 숙련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후 2020년 ‘다빈치X’ 로봇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으며, 2021년에는 최첨단 로봇 시스템 ‘다빈치 SP’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남대병원은 여러 분야의 수술환자들에게 멀티 포트를 이용한 수술과 단일공 수술 모두를 포괄하는 로봇수술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단일공 수술은 일반적으로 절개창 부작용이 적고, 흉터가 잘 드러나지 않는 배꼽에 직경 약 2.5㎝의 구멍 하나를 내어 이를 통해 모든 수술 과정이 이뤄진다.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 SP의 경우 특히 수술 부위에 360도 접근 가능한 로봇팔에 카메라를 장착해 집도의가 눈으로 직접 보는 것처럼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관절의 움직임을 재현한 로봇팔로 수술부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기존의 개복수술이나 여러 구멍 수술에 비해 작은 절개로 환자의 통증과 출혈은 줄이는 반면 미용적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재원 시간이나 일상으로의 복귀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의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이용 수술보다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한 의료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영남대병원은 최첨단 의료기기 도입을 통해 지역에서 최신 술기를 접목한 치료를 제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이지만 집도의의 경험과 수련도 필요한 만큼 숙련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남대병원이 시행하는 단일공 수술 분야는 두경부암, 전립선암, 담낭, 부인과, 유방암, 갑상선암, 신장암, 대장암, 부신 수술 등이다.

이 중에서도 단일공 수술의 활약이 기대되는 분야는 간담췌외과와 산부인과다. 해당 분야에서 이미 많은 로봇, 복강경 수술 경험을 보유한 간담췌외과 이동식·조찬우 교수, 산부인과의 이대형 및 구유진 교수를 중심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뇨기암에서는 비뇨의학과 송필현·고영휘 교수가 우수한 실력으로 국내에서 해당 분야의 로봇수술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두경부암에서는 이비인후과 송시연·최윤석 교수, 대장암은 대장항문외과의 김재황·김소현·강성일 교수가 단일공 로봇 수술을 담당하며 기존의 멀티포트와는 차별화된 수술결과로 통증은 줄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이끌 예정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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