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기관 여수신 증가폭 예금은행 훨씬 웃돌아

▲ 대구경북 금융기관 여신추이
▲ 대구경북 금융기관 여신추이




상호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와 같은 비은행기관의 여수신 증가폭이 예금은행을 크게 웃돌고 있다.

대출 규제를 피하거나 높은 예금금리를 찾는 대구경북 지역 금융수요가 몰리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4일 발표한 ‘2021년 9월중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수신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여신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여신의 경우 9월 증가폭은 8월과 비교해 1조7천329억 원이다. 8월 증가폭은 1조3천253억 원으로, 한달 사이 지역 내 대출규모 증가폭이 4천억 원 더 늘어 여신 잔액도 221조1천410억 원으로 확대됐다.

규모별로 예금은행 증가폭은 8월 7천126억원에서 9월 8천40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비은행기관에서 8월 6천127억 원에서 9월에는 9천280억 원으로 더 많이 확대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대출 증가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지속 등으로 기업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9월 금융기관 전체 수신은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8월 3조478억 원에서 9월에는 1조5천337억 원으로 줄었다.

지자체 교부금 등이 일시적으로 인출된 이유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자체 교부금이 집중되는 예금은행은 8월 2조6천944억 원에서 9월 3조124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비은행기관은 3천533억 원에서 1조2천213억 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예금은행과 비교해 예적금 금리가 높아 예금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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