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성디에스에 합격한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박정현 학생이 머시닝 센서 가공 실습 현장에서 관련 기기를 작동하고 있다.
▲ 해성디에스에 합격한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박정현 학생이 머시닝 센서 가공 실습 현장에서 관련 기기를 작동하고 있다.
3학년 시절 내신 60%로 중하위권 수준의 성적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포스터를 보고 마이스터고에 가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중학교 때부터 취업난을 걱정하고 있었고 ‘인문계고에 가서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컸다.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신입생 설명회도 참가하고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알아보면서 지원해 결국 합격을 할 수 있게 됐다.

입학 전에는 정보기술자격센터(ITQ) 자격증을 취득했고 입학하고 나서 1학년 때에는 중학교 때 부족했던 내신을 올리기 위해 기숙사 정독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반 1등을 할 수 있었다.

또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2급 등 여러 OA 자격증을 취득하고 기능사 필기에 합격하면서 1학년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매 순간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프로그래밍, 밀링, 선반 등 어려운 실습들과 낯설었던 기숙사 생활은 적응해가기 쉽지 않았다.

2학년이 되면서 1학기 땐 코로나 때문에 거의 학교를 오지 않아 기계 실습이 불가능해졌고 온라인 수업으로는 학교 수업을 대체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2학기가 되면서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기능사 실기를 한 회차에 4개를 응시해 3개에 합격하면서 기계 관련 기능사를 대부분 취득함으로써 다 자격증 상을 받았다.

내신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금형과 2등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여러 학업 우수상을 받고 갈고 닦은 기계 실습으로 교내청마기능경기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그러다 2학년 학기 말 특채로 지원한 한국수력원자력 필기에 떨어짐으로써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게 되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3학년에 대비하면서 봄방학 때 한국사 2급을 취득했다.

학기가 시작되면서 매번 반 1등을 놓치지 않았고 타과 자격증인 전기기능사에 합격할 수 있었다.

3학년 1학기 때 다른 친구들이 막 취업을 시작할 때 막막했던 시기였지만 산학협력부 부장 선생님이 해성디에스 입사의 길을 열어주셨다.

이전 공기업 자소서를 쓴 경험으로 바탕으로 해성디에스 자소서를 써나가면서 서류합격을 하고 필기전형인 UK 테스트를 쳤을 때 정석적인 그래프 모양이 나오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통과할 수 있었고 다음 전형인 면접을 보기 위해 해성디에스 창원사업장에 가서 다대다 인성 면접을 봤다.

첫 면접이어서 많이 긴장했지만 학교에서 강사님을 초청, 모의 면접 등 많은 준비를 통해 결국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다.

얼떨떨했지만, 이때까지의 노력이 합격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었고 늘 뒤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앞으로 후배들도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꼭 취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박정현

해성디에스 합격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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