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로봇 성능시험ㆍ검증 3천t급 ‘장영실호’ 취항||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활동

▲ 심해 시험평가 전용선 ‘장영실호’.
▲ 심해 시험평가 전용선 ‘장영실호’.
심해를 탐구할 수 있는 전용 시험 평가선과 시험 결과 분석이 가능한 시험평가센터가 동시에 운용된다.

경북도는 3일 포항 영일만항과 영일만3산업단지에서 포항·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등과 시험평가 전용선인 ‘장영실호’ 취항식과 ‘해양장비 시험평가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장영실호는 해양장비·수중로봇 등을 싣고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나가 성능시험 및 평가를 수행하는 3천t급(길이 75m) 시험평가 전용선이다.

최대 60t의 장비를 들 수 있는 리프팅 장치와 2.5m의 파도에서도 선박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동적위치 유지시스템 등 특수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또 수심 3천m 투입이 가능한 케이블이 장착돼 있고 동해안 심해(최대 2천985m)에 해양장비·수중로봇 등 시험평가가 가능하다.

그동안 해양장비·수중로봇의 실해역 검증을 위해 비싼 외국선박을 임차해 왔다.

해양장비 시험평가센터(이하 평가센터)는 경북도와 포항시가 장영실호의 실해역 시험평가 업무 지원을 위해 30억 원을 투입, 3층 규모(연면적 889㎡)로 건립됐다.

평가센터에는 장영실호에서 수집된 실해역 시험결과를 분석·평가하기 위한 실험실과 해양장비·로봇을 점검·수리하기 위한 수리실과 크레인(45t)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해양로봇실증센터와 인접한 부지에 위치해 연구와 협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포항에는 포스텍, 해양로봇실증센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대학과 연구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경북도는 연구기관과 협력해 10여 년에 걸쳐 수중건설로봇 URI-L(경작업용·1.5t, 2천500m), URI-R(중작업용·20t, 2천500m), URI-T(트랙기반·32t, 500m) 등을 개발하고 실증과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앞으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은 안정된 성능시험 및 평가와 현장적용 실적 확보를 통해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지역의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기업유치를 통해 경북 동해안이 해양로봇·장비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