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본경선의 여론조사가 사실상 ‘본선 경쟁력을 묻는 4지 선다형’으로 결정된 가운데 유사한 문항의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큰 폭으로 앞섰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천35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다음 중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문항 이후 국민의힘 대선 주자 4인의 이름을 나열한 물음에 응답자의 38.2%가 홍 의원을 꼽았다.

윤 전 총장을 고른 응답자는 33.1%였다. 두 사람의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10.9%,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4.1% 순이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자 중에서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한 비율이 55.6%에 달했다. 홍 의원을 지지율 34.5%보다 21.1%포인트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 중에서는 홍준표 45.1%, 유승민 19.9%, 윤석열 9.3%, 원희룡 4.9%였다. 무당층 응답자 중에서는 홍준표 37.1%, 윤석열 18.8%였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홍 의원이 44.4%의 지지율을 얻어 이재명 후보(38.9%)에 5.5%포인트 우세했다.

윤 전 총장은 45.3%로, 이 후보(40.9%)에 오차범위 이내인 4.4%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43.8%로 이 후보(40.1%)를 3.7%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40.0%의 지지율로 유 전 의원(36.1%)보다 3.9%포인트 높았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포함하는 4자 대결구도에서는 이 후보가 근소한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면 이 후보가 34.6%로 윤 전 총장(34.4%)과 초접전 양상이었다. 심 후보 4.4%, 안 대표 4.0% 순이었다.

홍 의원과의 4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34.3%, 홍 의원이 29.3%, 안 대표가 5.7%, 심 후보가 5.1%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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