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미래 인재 육성

▲ 강재동 경산고등학교장이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 강재동 경산고등학교장이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변해야 산다’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학교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들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친절한 안내자’로 바뀌어야 한다.

미래 사회의 교육은 학생이 학습 주체로서 의미 있게 학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 체제를 변화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교육청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이며 자율형 공립고인 경산고등학교(교장 강재동)를 찾아 들여다 봤다.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과정

경산고는 학생들에게 맞춤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의미’(meaning)를 느끼게 하고 이를 토대로 학습활동에 활발히 ‘참여’(engagement)하게 하는 등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과정을 운영 미래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산고는 먼저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경산고는 교육과정 이수지도팀을 구성, ‘3년 커리’라는 선택 과목안내서를 제작·배부, 해마다 7월 중순 학교 자체 교육과정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의 과목 선택을 돕고 있다.

또 교육과 ‘존(Zone)’을 설치, 학생들이 교육과정과 관련한 요구 사항을 언제든지 기재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선배가 멘토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후배에게 알려주는 교육과정 멘토-멘티 프로그램, 교육과정에 전문적 소양을 가진 교사가 학생과 1대1 개인 상담을 하는 학생별 심화 진로상담 프로그램인 진로 삼발이 등을 운영해 학생 및 학부모의 실질적인 선택권을 보장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8학년도 52단위 12과목에 머물렀던 학생 선택과목이 올해는 102단위 27과목으로 확대됐고 교육과정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 학교 안팎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 운영

경산 지역은 11개의 대학과 박물관, 연구소 등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그런 만큼 경산고는 이러한 지역 내 교육시설을 소수 선택 교과에 적극적으로 활용,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성을 가진 우수한 외부강사를 초빙해 프로그래밍, 디자인 일반, 전기·전자 기초 교과를 개설, 운영중이며 이론과 교과서 중심의 수업이 아닌 실험과 탐구, 답사 중심의 수업을 진행해 또 한 번 수업의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남부권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로 온라인 스튜디오를 조성, 다양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지역 내 고교와 연계한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도 개설해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교육과정은 학생이 경험하는 총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특색 프로그램

교과만이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까지 포함한 모든 학교 활동이 교육과정이다.

진정한 의미의 개별교육과정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구성될 수 있다는 생각에 경산고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 시 전문 강사와 담당 교사의 코티칭으로 전문성을 함양하고 있으며 자율활동 시간에는 진로가 유사한 친구와 팀을 구성해 ‘주제 탐구형 소집단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21세기 인재에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인 협업(Collaboration)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TR(Team Research)프로그램, 교실 수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실제적 경험을 제공하는 우문현답(진로 연계 현장 답사) 프로그램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개별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강재동 경산고등학교장은 “학생의 실질적 선택권이 보장되는 학생선택형 교육과정과 우문현답 등 경산고의 자율형 공립고 특색 프로그램을 통해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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