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발생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 집중||체육시설 샤워장 운영, 식당 12시까지

▲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실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명동을 찾은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실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 명동을 찾은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다음달부터 첫발을 조심스럽게 내딛는다.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9개월 만에 방역체계의 대대적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은 방역체계가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식이다.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자원을 쏟아붓기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한다.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국민의 70%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방역 전환을 위한 핵심조건은 갖춰진다.

정부는 접종률이 70%, 80%, 85%로 올라가는 시점에 맞춰 생업시설, 대규모 행사, 사적모임과 관련된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둔 만큼 마지막 사회적거리두기 연장기간 (18~30일) 동안 가을행락철 방역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거리두기 조정이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체계 전환의 준비 및 시범 운영기간 필요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정책방향 확대 △지나친 방역 긴장감 완화는 급격한 유행확산을 초래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부 수칙을 조정했다.

사적모임에 대해서는 미접종자인 경우 4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고 접종 완료자가 6명 이상인 경우 최대 10명까지 가능하다.

식당·카페는 기존 오후 10시 운영시간 제한에서 자정으로 완화된다.

숙박시설은 객실 운영제한을 해제하고, 실내·외 체육시설은 샤워실을 운영할 수 있다.

종교시설은 기존 방역수칙(20%+접종완료자 제외)을 변경 없이 적용하고, 결혼식장은 2단계 수칙(99명+접종완료자 제외)을 그대로 적용한다.

대구시는 가을 단풍철 여행 및 야외 활동이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판단하고 이를 막기 위한 방역에 힘을 쏟는다.

주요 관광지는 방역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채용된 방역관리요원 270여 명을 시설별 배치‧운영해 관광지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관광 전세버스에 대해 구·군 및 전세버스조합과 합동으로 탑승객 명단 관리, 운전기사 방역수칙·안전사항 육성 안내 및 확인, 버스 내 춤·노래 행위 금지 등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대구시는 앞서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225개소, 푸드트럭 14개소에 대해 식품기본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이행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했다.

공원·수목원, 체육시설, 캠핑장 등 행락지 내 방역 수칙 준수 여부와 시설물 전반에 대한 위험요소 등 안전관리 이행실태도 31일까지 점검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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