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 한계 극복가능, 새로운 치료재 개발 희소식

▲ 왼쪽부터 DGIST 권욱봉 박사,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최성균 센터장, 경북대 류재웅 교수, DGIST 뇌·인지과학전공 박송 초빙연구교수.
▲ 왼쪽부터 DGIST 권욱봉 박사,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최성균 센터장, 경북대 류재웅 교수, DGIST 뇌·인지과학전공 박송 초빙연구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최성균 연구팀과 경북대 류재웅 교수 연구팀이 전립선 암의 진행을 조절하는 ‘ZNF507’유전자 발굴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경북대병원 비뇨기과학 교실 협조로 사람 전립선암 임상 시료를 분양받아 전립선암 조직 내 ZNF507이 정상적인 전립선 조직보다 매우 높게 발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이 유전자는 전립선 암에서 실제 높게 나타나며 암이 악화될수록 증가했다.

또 이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되면 암의 증식과 군집 능력이 현저히 감소하고, 그로 인해 암이 다른 조직으로 이동한다. 투과해가는 능력 또한 줄어들고 암 세포가 스스로 죽는 ‘세포 자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ZNF507가 억제됐을 때 암 발생과 전이가 감소하는 이유도 분자생물학적인 수준에서 파악하는 데도 성공했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최성균 센터장은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는 기존 전립선암 치료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근원적 치료 후보 단백질을 발견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전이율과 사망률도 높아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외과 수술, 호르몬 차단 요법, 일반 항암 치료가 많이 활용되지만 장기치료 시 약물 저항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지거나 완치되더라도 재발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8일 종양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실험·임상암연구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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