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발표 ||비대면 문화 확산 탄력 대응 노력 미미 영향

▲ 대구경북지역 매출액 증가율
▲ 대구경북지역 매출액 증가율


지난해 코로나19로 대구·경북 제조업체의 매출감소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19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경영성과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6.5%로 지방 평균(-5.7%)를 밑돌았다.

지역별 매출액증가율은 대구가 -9.2%, 경북은 -4.9%로 2019년과 비교해 각각 8.3%포인트, 6.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업종별로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이 지방평균(-5.3%)보다 낮은 -7.3%로 조사돼 전국 주요 경제권역 중 최하 수준을 보였다.

광주·전라 1.7%, 제주 1.2%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 -6.4%, 대전·충청 -5.3%, 강원 -0.2%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1차금차(-13.9%)과 섬유의복(-12.7%), 자동차부품(-6.1%) 산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컸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대기업 매출액증가율은 -7.3%로 지방 평균(-7.6%)과 비슷한 수준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은 -3.8%로 주요 경제권역 가운데 제주를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특히 중소기업 중 자산규모가 250억 원 미만의 지역 소규모 기업 매출액증가율은 –4.3%로 전국 경제권역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경영성과 악화는 지역내 주력산업(전통제조업, 대면서비스업 등) 쇠퇴에 따른 것으로 비대면 문화 확산 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환경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여부 등에 따라 기업경영 성과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하는 한편 지방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구조 혁신 등의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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