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서울 마포의 한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왼쪽)이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6일 서울 마포의 한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왼쪽)이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8일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장 이사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경우 호남 민심까지 아우르는 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엊그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 전 의원을 (장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마포의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사무실에서 만났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로 불리는 장 전 의원에게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장 이사장을 호남지역 유력 당내 대선 후보로 거론하면서 영입을 추진해왔다.

김 최고위원은 장 이사장이 호남권 기반임을 고려한 듯 “물론 DJ의 정치적 적자가 영남기반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주자로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러나 영·호남 동서화합, 박정희 시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산업화·민주화·선진화 세력의 시대 전환적 통합, 수구좌파 586 운동권 건달들과 민주당 친문핵심에 환멸을 느끼는 호남인들의 새로운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역사적 소명을 거론하며 간곡하게 입당을 청했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그(장 전 의원)가 입당해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드는 것만 해도 국민의힘은 범야권을 아우르는 정권교체의 확실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장 전 의원의 결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옛 동교동계 핵심으로 불린다. 그는 DJ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장 이사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곧 정당정치를 통한 대통령 출마 선언, 예비후보등록, 대한민국이 가야 할 새로운 미래 비전에 대한 일체의 입장을 국민 앞에 밝히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