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으로 쓰러진 승객, 직원들의 대처로 살아나

▲ 지난 12일 오전 대구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 지난 12일 오전 대구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의 한 지하철 역사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이 대구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큰 위기를 모면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에서 근무하는 김은환 차장(52)과 박성민 사원(42).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29분 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뒤로 쓰러졌다.

사고 당시 CCTV를 감시 중이던 박 사원은 상황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했다.

그는 승객의 호흡과 의식이 없음을 확인했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어 현장에 자동심장충격기를 들고 도착한 김 차장은 119종합상황실 화상전화 안내에 따라 전기충격을 실시했다.

직원들의 발 빠른 조치로 호흡과 의식을 되찾은 승객은 매곡119안전센터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쓰러진 남성은 평소 심장질환 유질환자로 응급조치가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공사는 최근 들어 도시철도 역사와 전동차 내 응급환자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전 역사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설치하고, 역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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