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재발방지 약속…장애인차별철폐투쟁단 경주시청 앞 36일 농성 끝내

▲ 420장애인차별철폐경주공동투쟁단이 경주시청 앞에서 지난달 2일부터 36일 동안 이어 온 천막농성을 끝냈다. 철거를 앞둔 경주시청 앞의 천막.
▲ 420장애인차별철폐경주공동투쟁단이 경주시청 앞에서 지난달 2일부터 36일 동안 이어 온 천막농성을 끝냈다. 철거를 앞둔 경주시청 앞의 천막.




420장애인차별철폐경주공동투쟁단(이하 투쟁단)이 경주시청 앞에서 36일간 이어 온 천막농성을 7일 해제했다.



투쟁단은 경주푸른마을, 선인재활원, 혜강행복한집 등 경주지역의 장애인시설에서 인권유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18개 단체와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한 모임을 결성하고 지난달 2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투쟁단은 장애인복지시설을 범죄시설로 규정하고 시설의 폐쇄, 입소자들의 개인별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종합정책 수립 추진, 공익제보자 보호대책 마련 등을 요구해 왔다.



이들은 지난 6일 경주시청 앞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항의 집회를 열었다.



경주시는 투쟁단 등 시민사회단체와 정기적인 정책협의 개최, 운영비리 시설에 대한 행정조치와 처분, 장애인시설 인권실태 전수조사, 인권침해 발생한 시설의 수용자 자립지원계획 수립, 공익제보자에 대한 불이익 방지 등을 이행하겠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투쟁단은 7일 농성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동물에 대한 복지를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에 대한 복지는 외면하고 있다”며 “경주시가 합의한 내용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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