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가 전직 대통령 두 명을 한꺼번에 구속시키나” ||“수도권과 경쟁 세계적인 50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8일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민선 7기 3년 성과와 향후 도정 방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8일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민선 7기 3년 성과와 향후 도정 방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탈원전은 국가적 재앙”이라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에 직격탄을 쐈다.

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어느 나라가 전직 대통령 두 명을 한꺼번에 구속시키느냐”며 빠른 사면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 화백당에서 민선 7기 3년 성과 및 도정 방향을 밝히기 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이 도지사는 “전 세계(450개)에서 원전을 가장 많이 가진 미국(100개)이 최근 원전을 다시 짓기 시작하는 등 세계가 원전을 안 만들다가 만들고 있는 추세”라며 “러시아, 중국과 함께 원전 설계, 건설, 처리 기술을 다 가진 우리나라가 원전 건설을 포기하면 재앙이 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경북”이라며 “관련 용역으로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 중인데 향후 정부를 상대로 피해 소송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또 “국민이 너무 갈기갈기 찢어진 이런 갈등 속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없다. 국민 대통합과 화합을 위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복권은 더 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8일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민선 7기 3년 성과와 향후 도정 방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8일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민선 7기 3년 성과와 향후 도정 방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내년 7월 출범이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필요성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이 도지사는 “대선이라는 큰 정치적 이슈 집중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도민에게 덜 알려져 행정통합 추진이 조금 주춤한 상태로 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을)공약화하지 않아도 트레이드마크가 됐다고 본다. 반대한다고 굽히면 지도자가 안 된다. 그 대신 지도자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며 향후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도지사는 도정 주요 성과로 △통합신공항 확정 △경북형 방역 △정부합동평가 2년 연속 1위(정성평가) △청렴도 최고 등급 달성 △코로나 위기 속 투자유치 19조 원 달성 △국비 28조 원 확보 △지방소멸, 경북형 모델로 극복 △신성장판 구축(포항·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안동 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 산단대개조와 스마트산단 선정) 등을 꼽았다.

또 △공항과 항만의 투 포트시대 △연구중심 혁신을 통한 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 △환농해 바다시대 주도 △뉴노멀시대 △관광 트렌드 변화 등 10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향후 도정 방향도 밝혔다.

이 도지사는 “경북호의 미래 청사진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의 도약”이라며 “더 큰 경북의 힘으로 세계로 미래로 뻗어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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