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웠던 지하도 전체 개성 넘치는 문화예술 거리로 탈바꿈||오는 8월29일까지 스페이스 2

▲ 임도_나는 불가능하다(I‘m,possible)_순면사, 돌덩이 169(h)x11x15cm_2021
▲ 임도_나는 불가능하다(I‘m,possible)_순면사, 돌덩이 169(h)x11x15cm_2021
대구 유일의 지하도 문화예술복합 공간인 범어아트스트리트가 힙한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Re(born)’전을 개최한다.

2021 범어길 프로젝트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올해 범어아트스트리트의 절반가량 차지했던 글로벌스테이션 공간을 확장 운영하게 되면서, 지하도 전체를 개성 넘치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하고자 기획됐다.

내년 초까지 기획된 2021 범어길 프로젝트 ‘힙(Hip)한 아트로드’ 세 개의 콘셉트 중 첫 번째인 Re(born)전은 오는 8월29일까지 범어아트스트리트 스페이스 2~4, 지하도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시각 작가 7명이 참여해 어두웠던 지하도 공간을 밝힌다.

곽이랑, 김승현, 박인성, 서현규, 이혜선, 임도, 정다운이 참여해 설치, 조각, 영상 등의 작품들로 풀어낸다.

이들은 단순히 지나치기 바쁜 유동인구를 위한 지하도 공간이 아닌 순수한 예술 공간으로 재해석해 작품을 창작했다.

우선 스페이스 2에서는 입체적 조형물을 통해 공간을 이야기한다.

▲ 서현규_2021 Connection_300x300x220(h)_평철 하이샤시 앙카(steel)_2021
▲ 서현규_2021 Connection_300x300x220(h)_평철 하이샤시 앙카(steel)_2021
▲ 김승현_Composition-series_가변 설치, 합판, 페인트, 형광등, 실, 각목_2021
▲ 김승현_Composition-series_가변 설치, 합판, 페인트, 형광등, 실, 각목_2021
▲ 이혜선_하이웨이(Highway)_80×180cm_Inkjet print, wood_2021
▲ 이혜선_하이웨이(Highway)_80×180cm_Inkjet print, wood_2021
서현규 작가는 흔히 볼 수 있는 ‘철’이라는 건축 재료를 활용해 ‘2021 커넥션(Connection)’을 전시해 조형미를 극대화시켰다.

또 합판과 페인트, 각목 등 건축자재들로 결과물을 도출해낸 김승현 작가의 ‘컴포지션 시리즈(Composition-series)’도 있다.

대교 등 도시의 하부 구조에서 현대적인 미학을 발견해 조각의 확장과 변형을 보여주는 이혜선 작가의 ‘샷 시리즈(Shot serise)’도 함께 전시된다.

스페이스 3에서는 임도, 곽이랑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임도 작가의 작품 ‘나는 불가능하다(I’m possible)’는 여러 가닥의 실들이 서로 엉키고 연결돼 무거운 돌덩이를 감싸며 지탱하고 있다. 하나 일 때는 불가능하지만, 여럿이 모이면 가능해진다는 의미를 뜻한다.

곽이랑 작가는 큰 바위가 흙이 되기까지 필요한 약 200년의 세월 속에서 인간의 삶을 담아낸 ‘200years’이라는 작품을 5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선보인다.

스페이스 4에서는 화려한 색과 빛으로 공간을 맞이한다.

▲ 박인성_film067, PET지 위 디지털 프린트, 127x500, 2021
▲ 박인성_film067, PET지 위 디지털 프린트, 127x500, 2021
▲ 정다운_Flow Naturally_ fabric,wood structure_ dimensions variable_2021
▲ 정다운_Flow Naturally_ fabric,wood structure_ dimensions variable_2021
박인성 작가의 ‘film067’은 지하철 창문을 연상하듯 전시장 유리 벽면 틈 사이로 작품을 관람하도록 연출된다.

정다운 작가는 공간 속에 천으로 그림을 그리는 패브릭 드로잉을 통해 ‘Flow Naturally-겹쳐진 장면’을 전시한다.

이는 물감과 붓이 아닌 ‘천’을 감싸고 겹겹이 층을 쌓아 만들어 낸 3차원적 드로잉으로 새로운 공간을 연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뿐만 아니라 어린이(7세~초등 5학년) 대상의 시민 참여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참여작가의 작품과 연계해 26일 김승현 작가의 ‘지시에 따르는 드로잉’과 다음 달 24일 곽이랑 작가의 ‘흙과 미생물: 나만의 작은 테라리움 만들기’, 오는 8월21일 임도 작가의 ‘액자에 담아가는 실 추상화’로 구성된다.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는 환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참여 예술가들에게는 예술 창작 활동을 통한 활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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